지난 주말 그러니까 9월 28일 토요일, 강동 허브천문공원 <별의별 축제>에 다녀왔어요.
사실 날씨가 비가 올 듯 말 듯 흐렸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찾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그 덕분에 많은 체험 코너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던 거 같네요.
항상 사람들 미어터지는 축제장에서는 사람들 헤쳐다니다 지쳐떨어지곤 했거든요.
천연염색 체험. 요건 전문가의 손길.
요건 체험하신 분들이 손수건에 염색한 것.
이렇게 원하는 문양이 나오도록 접어서...
치자 염료에 넣어 조물조물하면 샛노랑 예쁜 물이 들어요.
자원봉사 선생님이 어찌나 열심히 잘 설명해 주시는지 감사했어요 ^^
저희 딸이 허브 꽃반지도 하나 만들어 줬네요.
은행나무 열매에다 빨강 무당벌레 디자인으로요.
허브 립밤도 만들었어요. 딸 아이가 만든 립밤, 올 가을 겨울 저도 빌려 써야겠어요.
허브 비누 만들기는 시연만... 체험도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남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법한 다양한 과학 체험 코너들도 있었고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던 키다리 풍선 아저씨... 저희 딸아이도 핑크색 푸들 강아지를 선물 받았어요.
정문에 있던 동상 아저씨랑
좀 촐싹촐싹 호들갑 스러웠던 삐에로(?) 아저씨도 같이 사진을 찍어줬구요.
허브 주머니를 던져서 풍선 맞추기도 했고요.
흠...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역시!!!
허브 향기 체험이요.
비닐로 만든 사각 공간을 가득 채운 로즈마리향이 정말 황홀하더라구요.
시간이 좀더 늦어 밤까지 있었다면...
별보기 체험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요건 다음 기회로 패쓰..
아마 콘서트도 예정되어 있었던 거 같은데.. 저희는 그것 까진 못 보고 왔네요.
여러가지 체험 프로그램들도 참 재미있었는데 역시 강동허브천문공원은, 허브가 주인공.
핫립 세이지, 체리 세이지는 허브천문공원을 언제 찾아도 만개해 있는.. 꽃들.
눈길 사로 잡는 화려한 꽃은 없지만 향기 만큼은 다른 어떤 허브에도 뒤지지 않는 레몬 버베나.
체리 세이지, 핫립 세이지가 붉은 물결을 이루는 뒤로 미스틱 사파이어 블루 세이지가 푸른 물결을 이루고 있어요.
강렬한 보라색의 털이 복슬복슬한 맥시칸 세이지도 인상적이구요.
오감으로 느껴고 만끽하는 허브 공원의 허브들...
별의별 축제가 끝나도 허브 공원의 꽃들의 축제는 쭉 계속될 거 같죠?
행복한 나들이였습니다.
첫댓글 어머나~~~!!! 부스별로 이리도 세심하게 예쁘게 스케치 하셨네요~~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으~음 역시 진정한 허브체험은 '허브향기속으로~' 허브를 사랑하고 사랑의 손길로 가꾸시는 분이라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 느낌! 느낌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