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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태극도(太極圖)>에는 ‘○ 태극’으로 표현된 천리에 근거하여 음양오행의 조화를 통하여 만물의 생명이 창조되고 그 가운데 특히 인간은 하늘로부터 성(性)이 품부 받았다. 그러므로 <태극도(太極圖)>에는 맹자의 ‘성선(性善)’(등문공·상 제1장)의 철학적 근거가 담겨 있다. 그래서 맹자는 ‘만물이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萬物皆備於我矣)’고 한 것이다.
특히 퇴계는 성심(誠心)에 이르는 덕목으로 경(敬) 사상을 기반으로 하여《성학십도(聖學十圖)》편집했다. 지선(至善)한 삶의 원리는 인간성(人間性)에 내재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인간성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끊임없이 보존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한결같이 경건하게 집중하고 유지해야 하는데, 그것이 곧 경(敬)이다.
<제오백록동규도(第五白鹿洞規圖)>는 당나라의 이발(李潑)이 백록을 키우며 은거하였다는 백록동서원(지금의 강서성 성자현)의 학자들에게 게시하기 위하여 주자(朱子)가 지은 규문(規文)의 목차를 퇴계가 도표로 만든 것이다. 위에는 순(舜)이 설(偰)을 사도로 삼아 일반 백성에게 가르치게 하였다는 오륜(五倫, 五敎之目)을 배치하고, 그 아래에는 중용(中庸)에 나오는 학문방법[窮理之要]인 박학(博學)·심문(審問)·신사(愼思)·명변(明辨)·독행(篤行)을 배치하고 있다.
<제육심통성정도(第六心統性情圖)>는 '마음'의 구조에 대한 이해이다. 이황은 평생 이 마음 문제를 궁구해 왔다. 젊은 기대승과의 사단칠정(四端七情) 논쟁을 거치면서 얻은 확신이 이 그림에 들어 있다.『성학십도』가운데 퇴계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한 곳이다. 세 개의 그림 가운데, 상도는 정복심이 그린 것이고, 중도와 하도는 퇴계가 그린 것이다. 요컨대 인간의 '마음' 바탕은 무의식의 창고가 아니라, 가장 정예롭고 맑은 기(氣)로 이루어진, 우주적 참여와 봉사를 위한 기관이다. 여기에는 인·의·예·지·신이라는 마음의 본질을 밝히고 있다.
<제칠인설도(第七仁說圖)> ; 주자(朱子)는 ‘인설(仁說)’을 곁들인 <인설도(仁說圖)>를 그려 후학을 가르쳤다. … 주자에 의하면. 오직 인(仁)만이 모든 것을 포용하고 있다. 즉 사단칠정(四端七情)을 다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仁)의 마음을 체득하게 되면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사물을 이롭게 한다. 인(仁)은 원(元)과 같다. 즉 천지(天地)를 원·형·이·정(元亨利貞)라 하는데, 원(元)은 이 네 가지를 다 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4가지를 다 관통(貫通)하고 있다. 인(仁)이란 자신의 사욕을 누르고 예(禮)로 돌아가는 것이다. 널리 베풀고 대중을 구제하는 것이다. 여기에 사덕(四德)과 사단(四端)이 들어 있다.
<제팔심학도(第八心學圖)>는 성현이 논한 심학(心學)에 관한 명언을 뽑아 만든 것으로 상부과 하부로 나뉘어져 있다. 상부의 ‘마음[心]’은 일신(一身)을 주재하고, 하부의 경(敬)은 일심(一心)을 주재한다. 상부에서 마음[心]은 허령지각을 지닌 신명스러운 마음 자체는 하나이지만 ‘적자(赤子)심(心)’, ‘본심(本心)’, ‘도심(道心)’ 등 경전에 나오는 여러 칭호를 배치하고 있다. 하부에서는 ‘경(敬)’을 중심으로 ‘유정택선(維精擇善)’, ‘유일고집(維一固執)’ 아래, 천리와 도심을 보존하기 위하여 오직 경(敬)의 마음으로 중용의 ‘계신(戒愼)’, ‘신독(愼獨)’을 비롯하여 ‘극복(克服)’, ‘양심(養心)’, ‘구방심(求放心)’ 등 여러 성현의 덕목을 배치하고 있다.
<제십숙흥야매잠도(第十夙興夜寐箴圖)> 역시 경(敬)을 중심으로 하여 만든 도설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생각을 가지런하게 하고, 세수하고 의복을 가지런하게 갖추어 입고, 마음이 허령정일하게 된 다음 독서하고 일에 응해야 한다. 일에 응할 때는 마음이 모든 것을 감독해야 한다고 하니 이것이 바로 경(敬)이다. 낮 동안 이렇게 한 다음 저녁이 되어 잠자리에 들면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마음과 정신이 잠들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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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 제59강
<진삼장구·하> (제26~46장) / <맹자 총정리> <맹자 강의 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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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맹자가 끝났네요
사서가 끝났네요
종즉유시라지요
끝은 새로운 시작
드디어 주역공부
기대돼요 설레요
^^
백파선생님!
히말라야 여독이 아직 남아있고
밀린 일도 많으실텐데 맹자 강의록
만드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말이 말이 아니요
마음도 마음이 아니니
성현의 말씀이 더욱 뜨겁구나!!
언제나 가슴은 두근거리고
머리는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어디를 간들
사람사는 데가 아니던가.
봄바람이 온몸에 가득하구나!!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 같아도
늘 달라지고 있는데
한결같다는 말이 허허롭다.
변함없다고 하는 말
그 말이 늘 변하고 있는 세상에서
마음 하나 잡고 생애를 가늠한다.
무위의 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