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의 우리 겨레가 모여 사는 곳에는 그 밝신을 모신 신산이 있으니, 그것이 곧 장백산(또한 한밝산), 백두산, 백마산, 백룡산, 백계산(白鷄山), 대백산(大白山), 대박산(大朴山), 박달산, 함박산, 백복산, 백암산, 천백산(天白山), 조백산(祖白山), 비백산(鼻白山) 등으로, 곧 태양신을 모신 신산이다.
'밝'은 본디 공명을 뜻함인데 그것이 태양신의 대명사로 쓰였다. '밝'은 한자로 '白 , 伯 , 朴 , 百 , 發 , 赤 , 撥 , 渤 , 明 , 貊 , 招 , 望 , 伏安 , 朱安' 등으로 표기되었다.
그런데 태백시 주변에는 그 신성한 백자가 들어가는 산이 함백산(1,573), 태백산(1,567), 백운산(1,426m), 백병산(1,259), 대덕산(1,307), 육백산(1,244), 대백산등 태양신을 모신 신산이 즐비하다.
태백은 삼한시대 소도였어요. 이 신성한 고장에서 눈꽃과 일출을 사진에 담으려고 함백산(높이 1,573m)에 오르기로 하고 태백시에 왔다. 함백산은 태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그 주위에는 태백산(1,567m), 장산(1,409m), 백운산(1,426m), 대덕산(1,307m), 매봉산(1,303m), 조록바위봉(1,087m), 지장산(931m)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다.
함백산은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주목과 고사목 군락이 있고 시호등 약초가 많다 삼국유사에 보면 함백산을 묘고산이라고 기록하였는데 수미산과 같은 뜻으로 대산이며 신산으로 여겨 본적암, 심적암, 묘적암, 은적암 등의 절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1,300여년전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의 계시에 따라 갈반지를 찾아 큰 구렁이를 쫓은후 그 자리에 적멸보궁과 수마노탑을 짓고 석가모니의 정골사리를 모셨다고 하는 정암사 옆에 주목나무는 자장율사가 꽂아둔 지팡이가 살아난 것이라 하여 선장단이라 부르고 있다. 그리고 극락교와 정암사 계곡은 천연기념물 제73호인 열목어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해발 1,573m의 함백산은 태백의 진산이다. 함백산은 강원도 동쪽 태백시와 서쪽의 영월, 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는 산이다. 남쪽에서 올라온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화방재(어평재)로 굽어 내리다가 함백산으로 솟아오르며 웅장함을 잇는다. 강원 동부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 등 지역 전체와 동해일출 전망이 가능하다.
이곳 함백산에는 포장도로가 나 있는데,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우리 일행은 등산 목적이 눈꽃과 일출 사진을 담는 것이 어서 태백시 문화관광해설사 신동일님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지난 12월 29일 태백시에 도착하여 일몰을 보고 싶어 해설사님을 채근하여 함백산으로 갔다. 눈이 많이 쌓여있어 오투리조트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태백시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태백시에 오면 먹어 보아야 하는 세 가지 먹거리가 있는데 그중 태백한우 구이를 먹었다 으흐 맛이 일품이다.
주목, 고사목 눈꽃과 상고대에 추위도 잊어 멋진 설경이다.
백두대간의 심장부이자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4m)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인 함백산(1,572.9m).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경계에 있다. 실제로 꽤나 높지만 등산하기엔 별로 힘들지 않다. 주변 마을 자체가 승용차나 버스, 열차로 접근 가능한 고지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족 산행지로는 제격이다. 정상에는 소백산과 더불어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주목 군락이 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간다는 고산수목이다. 겨울산행을 하다보면 주목과 고사목에 핀 눈꽃이나 상고대가 추위조차 잊게 만들 정도로 절경이다.
함백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너무 좋다. 남쪽의 태백산(1,567m)을 위시해서 북쪽으로는 금대봉(1,418m)과 매봉산(1,303m), 서쪽으로는 백운산(1,426m), 두위봉(1,466m), 장산(1,407m) 등 대부분 1,400m 이상인 산으로 덮여 산세가 거대하고 웅장하다. 백두대간의 위용을 나름대로 느낄 수 있다.
권용복 press16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