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사태 현장에서 장갑차에 올라타 매서운 눈으로 카메라를 쳐다보던 북한특수군 ‘광수’의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2015년도에 이 사진을 만천하에 공개해 세상을 뒤집어 놓은 ‘솔창의향기’라는 분이 아마존을 통해 이 책을 출판했습니다. 책의 내용은 몹시 충격적입니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놀라운 내용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소설이 아닙니다. 차가운 논픽션입니다.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정밀한 근거와 추론으로 지난 30년 간 이 땅에 벌어졌던 비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10번도 넘게 읽으면서 글쓴이의 추론, 논거, 뒷받침하는 사실관계를 검증하고 또 검증해 보아도 책의 내용에 허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얽히고 설킨 현대사의 비밀을 다루고 있기에, 이 책의 내용이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또한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진실의 무게 탓에 책을 중간에 덮었다는 친구, 며칠 밤을 잠을 못 이뤘다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습니다. 이 책을 아마존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책의 내용이 다루는 진실의 무게를 감당할 출판사가 없겠지요. 비밀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더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람에, 책의 요약과 책을 읽으며 느낀 소회, 재검증을 위해 추가적으로 서치한 자료를 곁들여 서평을 기술해 봅니다. 참고로 이 책은 아마존 검색창에서 한글로 ‘박근혜’를 치면 검색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전자책을 구입하면 앞에 반은 영문, 뒤에 반은 한글로 되어 있으니 배송을 기다리기 안달나시는 분들은 전자책을 구입해서 중간부터 보시면 됩니다.
[5.18 북한 특수군은 전두환 세력이 끌어들였다]
입에 담기조차 부담되는 이 엄청난 말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심정으로 이제는 외쳐야 하겠습니다.
5.18로 가장 큰 이득을 본 세력은 전두환입니다. 5.18이 아니었다면 전두환은 대통령이 될 수 없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전두환 세력은 12.12 군사반란죄로 사형을 면치 못했을 겁니다.
내가 죽느냐, 대통령이 되느냐의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죠. 게다가 전두환은 12.12 군사반란이 미국의 인정을 받지 못해 졸도할 정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전두환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유일했습니다. 민주화 세력이 일으킨 국가 전복 수준의 폭동이 일어나, 그것을 자신이 성공적으로 제압하는 것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명분이었습니다.
5.18 광주사태로 전두환은 일타 삼피의 이득을 거두게 됩니다. 1) 기존 최규하 세력을 무능한 집단으로 낙인찍을 수 있고, 2) 김대중의 민주화 세력을 국가 반란 세력으로 몰아가 일망타진하고 3) 이 반란을 성공리에 진압해 혼란스러운 국가를 맡을 수 있는 믿음직한 세력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결국 그 의도대로 전두환은 대통령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김일성은 어떤 이해관계로 전두환과 작당해 북한군을 파견할 걸까요? 적화의 최적 타이밍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김일성이 위 아이디어를 전두환에게 먼저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지요. 절박한 상황의 전두환 세력은 모종의 합의 하에 위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겠지요. 김일성과 전두환의 동상이몽, 그리고 당시 전두환 측의 실무자는 전두환의 심복 장세동과 당시 중앙정보부의 모든 실무를 맡고 있던 이종찬…
여기에서 김일성은 적화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전두환과의 합의를 깨고 광주에 침투한 북한군들에게 광주 교도소를 공격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나 이 교전에서 북한특수군들이 500명 가까이 사살당하면서 대한민국의 적화 전략은 우선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김일성의 집요함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김일성은 전두환 임기 말기에 민주화 세력들(특히 김영삼 세력)에게 이 역사의 비밀을 알려주고, 그 비밀을 이용해 전두환을 협박하도록 만듭니다. 결국 5공 세력은 모든 힘을 잃게 되고, 김일성은 87년 개정헌법전문에 아무도 그 의도를 의심치 않았던 ‘조국의 민주개혁’(사회주의 전변을 의미하는 북한의 정식용어)이라는 문구를 집어넣도록 음모를 꾸며, 이 나라 국민들의 사명이 사회주의 국가 건설이라고 개정헌법전문에 규정하는 비극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귀신도 울고 갈 흉계로, 김영삼-김대중을 위시한 모든 민주화 세력을 자신의 장기말로 삼게 된 김일성은(->왜 노태우는‘물태우’라는 별명과 함께 쌩뚱맞게 김영삼과 3당 합당을 한 것일까요?) 동구권 붕괴로 당장의 적화계획을 연기하고, 30년에 걸쳐 '조국의 민주개혁'을 대한민국 땅에서 차근차근 진행하게 되지요. 그 결과물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전두환의 최측근 장세동은 왜 5.18 이 벌어지기 1주일 전부터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광주에 내려간 것일까요?(광주일보 보도 기사 참조)
http://m.kwangju.co.kr/article.php?aid=1526310000631278006
왜 지금까지 그 당시 광주에 내려가서 뭘 했는지 함구하고 있을까요? 지만원 씨가 5.18북한군 침투를 같이 밝히자고 5공 세력에게 제안했을 때,왜 장세동은 “쓸데 없는 짓 하지 말라”며 지만원을 말렸을까요?
장세동이 5공 청문회 당시 ‘내가 입 뻥긋 하면 다들 다친다’고 말했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요? 5.18 당시 중앙정보부의 모든 실무를 맡고 있던 이종찬은 왜 평생 5.18에 대한 어떤 입장도 표명한 바가 없을까요? 장세동과 이종찬은 어떻게 나란히 국정원장을 역임하게 되었을까요?
518에 관한 한 전두환 및 5공세력과 양김키즈들인 민주화세력은 분명 상반된 입장에 있습니다. 두번의 518재판은 정반대의 결과였습니다. 1980년도 재판에서는 김대중이 내란죄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1995년에 있었던 두번째 518재판에서는 전두환이 반역죄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똑같은 사건을 두고 피고와 원고가 완전히 뒤바뀐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두환과 노태우는 전임대통령의 예우도 박탈되었고 연루된 많은 사람들이 군인연금도 박탈되는 불이익을 당했읍니다.
그러나 어느누구도 여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선고를 받아들였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요?
또한 518 당시에 북한군이 내려왔었던 사실은 어느 쪽에서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었습니다.
광주교도소 습격시 무려 500여명이 사망하였고 그 시신들이 분명한 430여구의 시신들이 2014년 4월에 청주의 공동묘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500여명이 사살되었는데 당시 중앙정보부장서리였던 전두환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요?
만약 518이 김대중이 일으킨 내란이라면 왜 이런 결정적인 증거를 전두환측이 묵살했을까요?
그동안 지만원박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518의 진실을 밝힌다고 하였으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이해못할 사항이 한둘이 아닙니다. 518의 진실을 밝힌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미궁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미궁에 빠진 518의 진실을 [솔창의향기]는 그의 저서에서 한점의 의혹도 없이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