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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치아에 대한 문자적 접근 1. 한자를 통해 본 치아 2. 한글을 통해 본 치아 3. 일본어를 통해 본 치아 4. 인도 유럽어족에서의 치아 5. 결어 6. 연구과제 참고 - 각 지역의 치아에 대한 명칭 |
1. 머리말 - 치아에 대한 문자적 접근
<치아인문학>의 접근 방식은 다양하다. 문화인류학적인 접근도 고려할 수 있고 생물학적인 접근방식도 있을 수 있다. 언어를 통한 접근도 그 하나이다. 언어와 문자는 고대인과 현대인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그 말은 우리는 언어를 통해 옛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언어란 문학작품이나 사서(史書)류를 이야기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란 문자를 말한다.
사전적 정의는 문자란 “인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시각적인 기호 체계. 한자 따위의 표의 문자와 로마자, 한글 따위의 표음 문자로 대별된다.”라고 되어 있다. 다른 의미에서 보면 문자는 <청각적인 의사전달체계를 시각적으로 바꿔주는 최소단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과정, 즉 청각체계를 시각체계로 바꿔주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들이 포함되게 되었다. 이는 마치 한 생명체가 화산재에 묻혀 화석이 되어버린 경우와 유사하다.
하나의 실례를 들어보기로 하자.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깨물 교(嚙, 齩, 咬)자와 물 설(齧)자를 보자. 교(嚙, 齩, 咬)자는 교합이라는 용어에서 설(齧)자는 설치류라는 용어에서 각각 사용되는 한자이다.
깨물 교(嚙, 齩, 咬)
오늘날 한문에서는 세 번째 한자가 주로 쓰인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보면 교(嚙)는 입(口)과 이(齒)로서 깨무는 것을 의미화했고, 교(齩)는 깨무는 의미를 나타내는 음성인 교를 발음 요소와 동시에 의미요소인 교(交)를 빌어와 여기에 이(齒)를 적었다. 즉 교(齩)는 이(齒)가 서로 교차(交)하는 의미로 발음과 의미를 충족시키는 글자가 되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깨무는 것은 입이 아니라 치아이다. 그런데 교(咬)는 입으로 깨무는 것을 형상화했다.
사실 이 글자는 저작(詛嚼)과는 다른 의미이다. 옥편을 찾아보면 이 교(咬)는 <깨물 교>라고도 하지만 <음란할 교>라고도 나와 있다. 예전 사람들에겐 입(口)을 교환(交)하는 것, 즉 키스를 음란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문자에는 인간의 문화 속에서 과거 사람들이 어떤 사고를 소유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화석과 같은 역할을 한다. 좀 더 추측컨대 교(咬)는 이 한자를 만들어 낼 당시에는 음란함을 나타내는 문자이었을 것이다. 그 이후 교(嚙)나 교(齩)의 <깨물다>라는 의미의 한자가 교(咬)와 비교해 표기는 복잡하고 발음이 같으니 교(咬)도 교(嚙)나 교(齩) 대신해서 <깨물다>는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을 것이다. 즉 교(咬)자에는 <깨물다>는 의미는 나중에 첨가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깨물 교(嚙, 齩, 咬)라는 글자들은 깨무는 행위에 문자의 중심 포인트가 있다는 점이다. 즉 깨무는 순간에 문자의 의미가 놓여져 있다. 깨무는 순간에 의미가 있다는 말은 의미는 다소 애매한 설명이나 물 설(齧)자를 비교하여 설명하면 그 뜻이 다소 명확하게 될 것이다.
깨물다, 또는 물다와 같은 의미의 한자 가운데 깨물 교(嚙, 齩, 咬)를 깨무는 행위에 문자의 중심이 있다고 설명하면 물 설(齧)자는 행위보다 그 행위 다음에 중심이 있다. 즉 깨물 교(嚙, 齩, 咬)는 <깨물다>라는 데서 끝나지만 물 설(齧)은 <물고 난 다음 어떻하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문자이다. 즉 물 설(齧) 의미요소인 치(齒)자와 발음요소 및 의미요소인 위부분(㓞갈→설)이 결합해서 치(齒)자의 의미를 확장시킨 경우이다. 발음요소로서는 <설>을 제공하고 의미요소로서는 <칼로 깍아서 뾰족하게 만들다.> 라는 의미도 함께한다. 쐐기문자의 설형문자도 이 의미이다. 설<囓>도 설(齧)과 같은 의미를 지닌 한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물다.> 라고 하지만 사실 무는 것보다 <갉아먹다>가 더 적당하다. 이 설자가 널리 쓰이는 단어는 설치류라는 단어이다. 설치류(齧齒類)의 설(齧) 역시 <물다>라는 의미는 거의 없고 치아로 <깍아서 뾰족한>, 또는 <치아로 갉아서 뾰족한>의 의미가 더 크다. 즉 물 설(齧)은 무는 순간의 모습보다 물고 난 다음에 중심이 있다. 즉 행위보다 결과 쪽에 더 무게 중심이 놓여있다는 말이다. 한편 발음요소인 㓞(갈→설)에도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㓞은 자전을 살펴보면 <교묘히 새기다>라는 훈을 가진다.
하나의 문자에는 이렇듯 수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1. 한자를 통해 본 치아
인류의 문화 가운데 언어는 문자를 근간으로 한다. 그리고 이 문자의 대부분은 상형문자에 기원을 두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인 인류 최초의 문자로 불리는 수메르의 설형문자도 그렇고 고대 이집트문자도 그렇다. 한자는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유일한 상형문자라고 할 수 있다. 문자는 수수께끼 풀이처럼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상형문자란 지사문자와 더불어 가장 원초적인 문자라고 할 수 있다. 즉 대상을 그대로 묘사하여 보여주는 그림문자이기 때문이다. 치아(齒牙)라는 문자에도 그림이 남아있다. 갑골문을 보면 치(齒)자는 원래 치(齒)의 아래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즉 그칠 지(止)아래 부분만을 보면 입구(口)안에 ㅅ이 가로 선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나열되어 있는 모습인데 이것이 위아래 치아가 맞물린 것을 앞에서 본 모습이다. 여기에 음이 되는 지(止)자를 더해 현재의 치(齒)자가 이루어졌다. 또는 이 지(止)자가 의미요소로도 작용하여 이를 물고 있거나 잘 움직여 음식을 씹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지(止)자나 치(齒)자의 발음이 같았다.
여기에서만도 알 수 있듯이 치(齒)는 현재의 전치부를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금니를 나타내는 문자는 아(牙)이다. 여기에는 송곳니까지 포함된다.
치아(齒牙)의 훈은 이 치(齒), 어금니 아(牙)이다. 이 아(牙)자 역시 상형문자로서 원래는 어금니 모양을 본떴으나 해서체로 변하면서 현재와 같은 형태로 변모되었다. 아(牙)자는 현재는 상아(象牙), 치아(齒牙) 정도에서만 이빨을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된다. 아자는 현재 다른 문자와 병용하여 사용하는 빈도가 아주 낮을 뿐만 아니라 부수로 사용하는 글자도 한 두 문자가 전부이다. 다만 현재 중국에서는 이와 반대로 아(牙)자가 치(齒)자보다도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치과(齒科)보다는 아과(牙科)라고 하며 칫솔이나 치약 등도 치(齒)자를 사용하지 않고 아(牙)자를 사용하여 표기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치의학 용어는 거의 (齒)자를 사용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치(齒)자 자체의 어의 확장과 치(齒)자를 부수로 한 다른 한자로의 어의 확장이다. 이 확장에는 역시 두 가지 흥미로운 매커니즘이 작동한다. 문자는 소리를 시각적으로 나타낸 기호체계이다. 즉 치(齒)자라는 글자가 생긴 다음에 치라고 소리가 생긴 것이 아니다. 먼저 소리 언어만이 있었고 이를 표기하기 위하여 치(齒)자를 만들어낸 것이다. 따라서 소리언어의 근원 역시 치(齒)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어학자들은 이 개념을 무시한다. 즉 <치>라는 발음과 그것이 갖는 의미는 아무런 필연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이를 언어의 임의성 또는 자의성이라 한다.
1) 치(齒)자 자체의 어의 확장
한문에서 이 치(齒)자는 나이나 연령을 나타내기도 한다. 치(齒)자 자체만으로도 나이를 나타내나 치(齒)자에 발음요소 영(令)만을 붙여 령(齡나이 령, 나이 영)으로 읽고 나이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동치(同齒)는 같은 연령(年齡)을 의미한다.
① <이>로서의 의미 - 치(齒)자가 가지는 가장 일반적인 의미로 보통명사이다. 치아, 치수, 치통, 영구치 등이 활용이 된다.
② 치(齒)자가 나이를 의미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필자는 다음과 같은 추측을 해본다.
한자의 기원을 밝히는 은허 유적의 갑골문을 보면 치(齒)자의 원형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치(齒)자의 가장 오래된 글자체는 은허에서 출토한 갑골문자로 거북이의 등이나 소의 견갑골에 새긴 형태로 발견되었다. 갑골문에서는 치(齒)자가 가로 획 하나는 상순을 의미하고 아래로 늘어진 하순을 의미하는 형태의 한 획을 첨가하여 입을 형상화하고 그 안에 전치를 두 개씩 그려 넣었다. 이것은 성인의 치아를 나타낸다. 그리고 상순 쪽이나 하순 쪽에 어느 한 치아가 결손된 상태의 갑골문은 장년이 된 사람의 치아를 나타낸다. 더 나아가 상하순 양측에 하나 정도씩의 결손이 보이는 치(齒)자는 중노인의 치아를 나타낸다. 그리고 어느 한 쪽의 치아가 완전히 결손된 형태의 치(齒)자는 상노인의 치아를 의미한다.
스기모토(杉本)는 <치아와 얼굴의 문화인류학>에서 위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서 좀 더 의미를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각각의 상형문자는 <성인의 치아>, <장년의 치아>, <노인의 치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해당하는 상형문자가 각각 <성인>, <장년>, <노인>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치아의 결손 상태가 단순한 치아의 결손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각각의 상형문자는 <성인>, <장년>, <노인>을 나타낸 것이고 시간이 좀 더 지나면서 나이를 의미하기에 이른 것이다.
③ <나이>로서의 의미 강화
치(齒)자가 나이를 나타내게 된 것은 ①에서 치(齒)자가 가진 일반 명사의 의미가 갑골문자시대를 거치고 철기문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예를 중시하는 문화에서 의미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추측된다. 필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예기(禮記)에 처음으로 치(齒)자가 나이를 의미하는 문자로 사용되었다. 예기(禮記)를 보면 귀덕이상치(貴德而尙齒)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말은 <덕을 귀히 하고 나이든 자를 숭상한다.> 라는 말이다. 또 논어의 헌문 편에는 몰치(沒齒)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나이가 다하다.>로 죽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외에도 치자가 나이로 쓰이는 경우는 많다. 예를 들어 齒序 치서 나이의 차례(次例로 치차(齒次)라고도 한다. 치장(齒長) 늙은이. 노인(老人) 또, 치위(歯位)는 연령을 의미한다.
④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이사금에 대한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 삼국시대에도 치아를 나이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개념이 엿보인다.
이 밖에도 치아의 나란히 붙어 있는 형태에서 <나란하다>, <어깨를 나란히 하다> 등의 의미도 연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치아를 나이로 본 것이 가장 특색 있다. 치아가 나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어의가 확장 된 것은 치아의 특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간의 신체 중에서 나이가 들어감에 때라 변해가는 것은 단지 치아만이 아니다. 피부, 시력, 청력, 머리카락 등도 인간의 노화와 더불어 변화한다. 이 모든 변화가 인간의 연령을 짐작할 수 있는 그 나름의 지표가 될 수 있다. 그 중에서 특히 머리카락과 치아는 좋은 지표가 된다. 그러나 머리카락은 40대 이후에야 변화를 나타낸다. 결국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가장 적나라하게 그리고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치아이다. 치아를 보고 연령을 판단하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다. 인류는 오랜 옛날부터 말이나 소의 나이를 헤아리는 방법으로 말과 소의 이빨을 보았다. 그래서 치아가 나이를 의미하는 방식으로 어의가 확장되었을 것이다.
⑤ 일본의 경우도 치아가 나이를 의미하는 경우가 한국과 거의 같은 시기에 보인다. 예를 들어 일본의 만요슈라는 시집을 보면 이(齒)가 치아와 나이의 두 가지 용례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치(齒)차를 입안의 치아로 해석하여 <하>로 읽는 경우와 연령의 <요>, 또는 <요하이=요와이>로 해석하여 읽는 경우가 있다. <요>로 읽는 경우는 두 수(首), <하>로 읽는 경우는 열 수(首)가 있다.
2) 치(齒)자를 기본으로 한 관련어의 문자 확장, 조자법(造字法)
문자를 만드는 조자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소개하는 조자법은 기존의 조자법과는 상이하다. 한국에서 발행되는 한문 옥편을 보면 걱(巪)자와 돌(乭)자가 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보이는 한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쓰기위하여 만들어낸 조자(造字)이기 때문이다. 두 글자의 훈은 각각 <이름 걱>과 <이름 돌>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돌쇠니 돌이, 또는 걱쇠 등을 이름으로 곧잘 사용했다. 이 이름을 한자로 표기하기 위하여 <乭>, <巪>이라는 한자를 조자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발음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돌은 한문으로 나타내면 석이다, 따라서 돌 자에는 의미요소인 석(石)과 발음요소인 ㄹ 을 (한자에서는 새 을(乙))을 결합시켜 사용한 것이다. 걱(巪) 역시 마찬가지이다. 크다는 의미의 거와 꺽쇠를 연상해보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걱쇠는 등치가 큰 남자에게 붙인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돌과 걱의 사용 예는 구한말의 의병대장 신돌석(申乭石) 장군과 임꺽정이다.
이러한 조자법은 의미요소를 확장함과 동시에 세분화하고 기존에 있던 의미요소를 나타내거나 새롭게 필요한 의미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조자법에 의한 치(齒)자의 확장은 대부분 치아의 상태나 치아의 기능 또는 치아와 관계된 현상이나 상황을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자 가운데 치(齒)자가 들어간 한자는 입구자가 들어간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齒)자가 부수라고 단언해도 될 정도로 제한적이다. 다음은 치자를 부수로 사용해 어의가 확장된 한자들을 몇몇 살펴보기로 하자.
① 깨물 교(嚙) 교(齩) 교(咬) - 전술한 것처럼 오늘날 한문에서는 세 번째 한자가 주로 쓰인다. 교(嚙)는 입과 치아로서 깨무는 것을 의미화했고, 교(齩)는 오직 치아만으로 나타내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깨무는 것은 입이 아니라 치아이다. 교(咬)는 입으로 깨무는 것을 형상화했다. 사실 저작과는 다른 의미이다. 옥편을 찾아보면 이 교(咬)는 <깨물 교>라고도 하지만 <음란할 교>라고도 나와 있다. 예전 사람들에겐 입을 교환하는 것, 키스도 그렇게 보인 것이리라. 깨물다는 의미는 나중에 첨가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깨물 교>는 깨무는 순간의 모습에 중심이 있다.
② 물 설(齧) - 의미요소인 치(齒)자와 발음요소 및 의미요소인 위부분이 결합해서 치(齒)자의 의미를 확장시킨 경우이다. 발음요소로서는 설을 제공하고 의미요소로서는 <칼로 깍아서 뾰족하게 만들다.> 라는 의미도 함께한다. 쐐기문자의 설형문자도 이 의미이다. 囓도 같은 의미를 지닌 한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훈을 <물다.> 라고 하지만 사실 무는 것보다 <갉아먹다>가 더 적당하다. 이 설자로 널리 쓰이는 단어는 설치류라는 단어이다. 물 설은 무는 순간의 모습보다 그 행위 다음에 문자의 포인트가 있다. 즉 갈아먹은 행위로서 생긴 결과 쪽에 더 무게 중심이 놓여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물설(齧)자는 갉아서 뾰쪽하게 된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 것이다.
齚 물 색, 䶧 깨물 요, 깨물 교, 䶩 씹을 제, 䶨 깨물 참, 䶡 씹는 소리 실, 물 색, 䶗 깨물 가, 齕 깨물 흘, 䶞씹을 기, 齮 깨물 기, 깨물 의 등 치아의 기능을 나타내는 문자가 가장 많다.
③ 악착할 악(齷) 악찰할 착( 齪) - 이 두 글자는 거의 이 단어로만 쓰인다고 보아도 될 정도로 용례가 드문 한자이다. 발음요소인 옥과 족이 오른편에 붙어있다. 발음요소인 옥에는 <옥죄다>라는 의미도 들어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아 쥘 악(握)에서도 <집 옥(屋)>은 원래 지붕이나 뚜껑, 덮개 등으로 누르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치아와 옥죄는 것의 합치된 문자이다. 착 역시 족에는 발음뿐만 아니라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넘치다, 밟다. 라는 의미이다. 악착스러움이 절로 느껴지는 상황이다.
④ 우(齲) - 이 한자는 사실 치과의사들에게는 비교적 익숙하지만 매우 어려운 한자에 속한다. 이 한자 우(齲)는 충치를 의미하는 한자로서 이 이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식증이라고 하는 단어 역시 치의학사전 정도에만 올라있는 전문용어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이 충치 우(齲)자가 비록 자체가 변형되기는 했지만 고대 중국의 갑골문에서도 보인다는 것은 고대에도 인간생활 속에서 충치가 차지한 비중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충치 우(齲)자의 오른 쪽 우(禹)자는 벌레 충(虫)자와 비슷한데 역시 벌레를 의미한다. 후대에 와서 이 한자는 우(䶚)로도 쓰이게 되었으며 덧니나 잇병, 이가 아픈 것을 의미하는 식의 의미 확대가 이루어졌다.
조자법에 의한 치자를 통한 우자의 확대는 단순한 것 같지만 사실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뒤에 자세히 논하겠지만 치아가 썩고 통증의 개념이 귀신이나 영혼, 또는 악마와는 관계없는 벌레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도 동양과 같은 사고였지만 바빌로니아의 문화는 서양에 전달되지 못했다. 치아우식증과 벌레라는 상관관계에 대해서 인식을 하게 된 것은 서양에서는 근세 이후의 일이다.
⑤ 다시난 이 예(齯) - 옥편을 보면 <다시 난이>, <노인의 이가 다 빠지고 난 다음에 다시 돋아 난이라고 되어 있다. 나이로는 90세의 노인을 의미한다. 단어로는, 예치(齯齒) 또는 치예(齒齯)라고 하여 노인의 이가 다시 남을 말한다.
낙치부생(落齒復生)이라는 말은 빠진 이가 다시 난다는 말이다. 낙치부생의 문화는 한자문화권인 중국에서 그 기원이 시작된다. 빠진 이는 그냥 이가 아니다. 늙어서 빠진 이가 다시 나는 것을 말한다. 다분히 동양 도교적인 취향이 엿보이는 문화이다. <치아와 한의학>장에서 다루겠지만 동양 한의학에서는 <젊음의 회복>이라는 큰 목표가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하얀 머리를 다시 검게 만들어준다는 <하수오(何首烏)>의 효용이나, 빠진 치아를 다시 나게 하는 <낙치중생방(落齒重生方)> 등의 방법들이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역사기록에는 늙어서 빠진 이가 다시 났다는 기록이 적지 않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단종에게 올린 상서 가운데 천문동(天門冬)을 먹으면 낙치부생한다는 기록이 있다. 또 속종 7년 (1681년) 경상도로 나간 암행어사가 장계를 올려 “현풍(玄風)의 양인(良人) 방준문(方準文)은 나이 1백 세에 이르렀는데, 치아와 머리가 다시 나니, 특별히 명하여 초자(超資)하소서.”라는 대목이 있다. 또 동의보감에도 '낙치중생방(落齒重生方)'이라는 처방이 있는데 치아가 빠진 곳에 발라주면 다시 치아가 나게 한다는 처방을 말한다.
그러나 제 아무리 실록이라 할지라도 한마디로 근거 없는 말이다. 다른 장에서 다루겠지만 비근한 비유로 <사고로 눈알이 빠졌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다시 눈알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말과 같다.
⑥ 사랑니 전(齻) - 이 한자는 송곳니 전으로도 부른다.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사랑니의 어원이 일반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사랑(LOVE)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인다. 사랑니는 송곳니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 단서를 제공하는 문자일 수 도 있다.
⑦ '이 드러나 보일 언(齞)'이라는 글자가 있는데 아마 여기서 <언청이>라는 우리말이 온 것으로 추측된다. 웃을 언(齴)자도 같은 의미를 가진다.
⑧ 齢 나이 령(영) - 원래 치(齒)자가 나이를 나타냈으나 후대에 와서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발음 부수인 령(令)자를 첨가하여 나이라는 문자로 사용된 듯하다.
⑨ 저어齟齬 - 어긋날 저 齟, 어긋날 어齬 악착(齷齪)과 유사하게 이 한자는 비슷한 의미의 두 단어가 중복되어 일종의 강조적 의미를 지닌다. 어긋날 저와 어긋날 어는 한 단어로 사용되어 아래 윗니가 서로 맞지 않은 상태, 더 나아가 서로 모순 된 상태를 이른다. 치아의 부정교합 상태에서 이 한자들이 탄생했을 것이다.
⑩옥니 권(齤) - 치(齒)자의 윗부분 권자는 의미와 발음요소로 사용되었다. 이가 말린 것, 즉 안으로 들어간 것을 옥니라고 한다. 동시에 발음을 <원>이라고도 한다. 유사한 한자로 옥니 협(䶝)이라는 한자가 있다 <협>은 발음과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좁다>라는 의미의 <협>이다. 이 이외에도 옥니를 나타내는 한자어가 많다.
⑪ 이 밖에도 통니 병( )은 현대치의학 개념으로는 쌍생치를 의미한다.
위에서 보았듯 치(齒)자를 확장한 문자는 대부분 깨물다(물다), 어긋나다, 가지런하다, 와 치아의 상태나 치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문자를 형성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치를 치(齿)라 쓴다. 일본에서는 하(歯)라고 하고 입구(口)안에 치아형태가 아니라 쌀미(米)자를 넣어 놓았다. 특이한 것은 중국은 치아가 하나이며 일본은 입안에 쌀이 들어있다. 중국어에서는 간략화에 성공했지만, 일본의 입안의 쌀이 치아를 의미하는 (歯)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굳이 좋게 생각하자면 ‘동양인의 주식이 쌀이니 이를 입 안에 넣고 씹는 것이 치(齒)이다.’ 라고 생각해야 할까. 한편 중국의 간자 치(齿)는 갑골문시대의 발상에서 보면 앞니 하나만 남은 <노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목구비설치아(耳目口鼻舌齒牙)는 모두 한문의 부수를 이룬다. 여기다가 首, 頁(머리혈 - 首의 옛날문자), 面, 色(처음에는 얼굴을 의미하는 한자였음)도 한자부수로 얼굴을 이루는 한자이다. 얼굴을 나타내는 거의 모든 문자가 한문의 부수를 이루는 것을 보면 안모가 이만큼 인류사에서 중요한 역할 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입에 관계되는 부분이 구설치아(口舌齒牙)이니 치과에서 다루는 부분이 이만큼 비중 있다 하겠다.
<참고> 치(齒)자를 부수로 한 한자
치자를 부수로 한 한자는 대략 다음과 같다.
齾이 빠질 알 齖이 고르지 못할 아
齥새김질할 세 齛새김질할 세 齰물 색, 확실할 착 齚물 색
齸새김질할 익 齙엄니 포 䶕뻐드렁니 파 齝새김질할 치
齺이 부러질 추 齱이 바르지 못할 추, 악착할 착 齼이 다쳐 곱을 초 齻사랑니 전
齜이 드러낼 재, 이 드러낼 차 齵이 바르지 못할 우 齯다시 난 이 예 齣단락 척, 날 출
䶦이 서로 맞을 책 齹이 고르지 못할 차 齨노인의 이 구 䶙잇몸이 부을 거
䶘씹는 소리 립(입) 齢나이 령(영) 齓이 갈 친, 이 갈 츤 䶔잇몸이 드러날 치
䶫좋은 이 엄, 좋은 이 암 䶪날카로울 찰 䶩씹을 제 䶨깨물 참
齽몹시 성내는 모양 금 䶧깨물 요, 깨물 교 䶥이 바르지 못할 차, 어긋날 저 䶤뼈 씹는 소리 할
䶣이를 갈 애 䶢입에 넣고 씹지 않을 함, 이가 높은 모양 암 䶡씹는 소리 실, 물 색
䶠입에 넣고 씹지 않을 함, 이가 높은 모양 암
齳이 빠질 운, 씹을 곤 䶟이를 갈 함 齭시릴 소
䶝옥니 협 䶜상아를 다듬을 곡 䶛깨물 랄(날) 䶚충치 구, 충치 우
齩깨물 교 齫이 솟아날 곤 齪악착할 착
齟어긋날 저, 이 바르지 못할 차 齦물 간, 잇몸 은 齬어긋날 어 齷악착할 악
齧물 설 齡나이 령(영) 齗잇몸 은, 싸울 인 齲충치 우
齶잇몸 악 齤옥니 권 齘이 갈 계, 이 갈 해 䶗깨물 가
齕깨물 흘 齔이 갈 친, 이 갈 츤 齠이 갈 초 齮깨물 기, 깨물 의
䶖입을 다물 금
2. 한글을 통해 본 치아
1) 한글 <니>에 대하여
한자는 표의문자인데 반해 한글은 표음문자이다. 표의문자에 비해 표음문자는 청각적인 신호를 시각적인 신호로 변환할 때 어떤 의미를 동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한자 치(齒)라는 문자에는 소리와 의미가 들어있지만 우리말의 이(니)에는 소리만이 들어있다. 또 표의문자라 하더라도 문자가 왜 그렇게 표기되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는 있지만 왜 그렇게 소리 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기란 어렵다. 즉 왜 치아를 중국에서는 치(齒)(chǐ)로 한국에서는 니(ni)로 일본에서는 하(ha), 영어에서는 tooth(tu:θ)로 부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치아를 니(이)로 말하게 된 것에 대한 삼국시대 이전으로 추측된다. <니>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에 보인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유리이사금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남해가 죽자 유리가 마땅히 대를 이어 왕이 되어야 했는데 탈해(脫解) 가 본디 덕망이 있어 위(位)를 미루어 사양하였다. 탈해가 말하기를 “신기 대보(神器大寶)는 용렬한 사람이 감당할 바가 아닙니다. 제가 듣기로 성지인(聖智人)은 이(齒)가 많다고 하니 떡을 깨물어 시험합시다” 하였다. 유리가 치리(齒理)가 많았으므로 좌우와 더불어 받들어 세우고 이사금(尼師今)이라 불렀다.>
「삼국사기」에는 한결같이 ‘尼師今’(중세어 한자음 ‘니금’)이라 표기되었으나 「삼국유사」에는 ‘尼叱今’ 또는 ‘齒叱今’으로도 표기되었다. 이때 ‘叱’은 소유격조사의 표기로 볼 수 있다. 중세어 국어의 문법에 따라 ‘ㅅ’으로 가정하면 이들은 ‘닛금’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이사금이란 ‘니슨금’·‘닛금’·‘니은금’이 임금으로 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유리 이사금의 기록은 <떡에 찍힌 닛금 자국>이 많은 유리가 왕이 되었다는 말이다.
여기서 <리(理)>는 <결>, 또는 <모양>, <잔금>이라는 의미를 가진 한자어이다. 예를 들어 나뭇결이나 나이테를 한자로 목리(木理)라고 한다. 즉 치리(齒理)란 치아의 결이나 모양을 의미한다. 순우리말로 하면 <이의 결>, 또는 <이의 금>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목리(木理)가 <나무의 결>이나 <나무의 금(나이테)>인 것을 생각해 보면 쉽게 납득이 간다.
즉 임금의 어원은 <니의금>, <닛금>이라는 해석이다. 물론 이런 해석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치아를 <니>라고 명명했던 사실은 김대문의 계림잡전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삼국사기의 기록을 통하여 우리는 두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첫째는 우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치아를 이(니)라고 말해왔다는 것이며, 두 번째로는 한자문화권과 같이 이(니)가 나이를 의미 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인식이 한자문화권에서 유입된 결과인지 아니면 독자적인 인식인지, 아니면 더 나아가 우리의 인식이 역으로 한자문화권에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할 수는 없다. 결국 치아가 나이를 의미하는 것이 인류보편적인 문화라고 결론지을 수는 없지만 한자문화권과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초기에도 이미 치아가 나이를 의미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문자라는 시각 이전에 정보전달체계에서 무엇 때문에 齒를 니(이)라고 발음하게 되었을까 하는 문제는 여전히 수수께끼이다. 언어학자는 음성언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지만 유사한 발음을 가지는 언어들에서 어떤 특징을 찾아낼 수 있다. 현재 <니>의 언어적 근원을 보면 닙(葉)과 날(刃)이 떠오른다. 국어에서 <니(이)>는 그릇의 가장자리, 톱니에서 보듯이 날카로운 가장자리, 동정니-동정의 양 끝 모서리, 등올 활용이 남아있다. 주로 가장자리라는 뜻에서, 또 톱니에서 보듯 날카로운 가장자리라고 하면 의미상으로는 <날>이 된다.
2) 북한의 경우
북한에서는 이는 단수형(tooth)이고 이발은 복수형(teeth)이다. 이빨이 아니라 이발이다. 여기서 발은 면발이나 00발처럼 나란히 늘어선 긴 것을 의미한다. 치아가 늘어선 것을 이발이라고 한다. 우리가 이빨을 짐승의 이를 의미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우리는 눈깔, 주둥이, 이빨 등을 짐승의 눈, 입, 이를 나타내는 비속어로 간주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렇듯 불과 50년의 시간 속에서도 이런 차이가 나오는 것이다.
사전을 보면 이빨의 사전적 정의는 <이를 낮잡아 부르는 말>, 또는 이빨은 원래 동물의 이를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흔히들 점잖은 사람들도 이빨이라고 한다. 언어란 사람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굳이 이를 고쳐야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치과의사들은 환자의 이를 치아라고 하지 좀처럼 이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빨>은 <이>보다 그 의사를 쉽고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클 렘벡 감독의 작품인 <이빨요정>이라는 영화가 있다. 그런데 이것을 보고 치과의사들이 왜 <이>나 <치아> 대신 비속어인 <이빨>이라는 단어를 썼냐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이요정>이 되면 뭔가 어색하다. 결국 이빨은 이에 비해서 의미전달의 명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사용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치아요정>으로 해야 한다고까지 말하면 뭐라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한편 <이빨>의 명확성은 인터넷 시대에도 잘 나타난다. 즉 <이>라는 문자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빨>을 북한에서는 <이발>이라고 하면서 <하얀 이발>, <사기이발>하는데 왠지 어감이 낯설다. 잇몸은 <니발집>이라고 한다. 북한 속담 가운데 <이발이 맏아들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는데 남한에서는 <이가 자식보다 낫다>라는 속담이 이를 대신한다.
<치아>는 <이>나 <이발> 또는 <이빨>보다 더 공손한 표현이다. 사전적 정의는 <이>를 점잖게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한자가 가지는 특성이기도 하다. 나이라고 하는 순수한 우리말보다도 <연세>나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춘추> 따위 한문 표현이 그렇다.
3. 일본어를 통해 본 치아
이(齒)의 일본어 음성기호는 하(ha)이다. 문헌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이(니)라고 말하는 시대와 일본에서 <하>라고 하는 시대가 유사하다. 필자가 조사한 바로는 일본에서 치(齒)를 <하>로 읽는 최초의 문서는 고사기(古事記)에 보이는데 미치노나나가치하노카미(道之長乳齒神-길을 관장하는 신)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치(齒)를 하로 읽고 있다. 즉 이 말은 우리는 치(齒)의 훈(訓)이 <니>이듯 일본에서는 치(齒)의 훈(訓)이 <하>라는 의미이다.
일본어에서 <하>의 어원은 우리의 <니>처럼 확실하지 않다. 다만 물건을 자르는 칼날(ハ(刃))과 같은 어원을 가진다고 본다. 이 경우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동사 <먹다「ハム(食む)」도 설명할 수 있다.
또 다른 추론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나뭇잎처럼 넓적하고 동시에 빠지는 것의 상징이 낙엽처럼 떨어진다는 것과 공통된다는 점에서 하(잎사귀 엽(葉)을 <하>라고 읽는다.)에서 왔다.
② 음식을 치아 사이에 넣는 동작을 나타내는 <하사무(挟む)>의 <하>에서 왔다.
③ 음식을 먹는 행위인 <하무 (食む)>에서 유래했다.
④ 입의 언저리에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의미하는 <하(端)>에서 유래했다.
이상의 추론 가운데서 대체로 일본에서는 날을 의미하는 하(刃)에서 왔다는 것이 중론이나 개인적으로는 ④의 추론을 지지한다. 이것은 한국과 일본의 어학적이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이는 한자의 끝 단(端)이 일본에서도 음은 <하>로서 읽히는데 이 단어의 의미가 우리나라의 <니(이)>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즉 국어에서 <니(이)>는 그릇의 가장자리, 톱니에서 보듯이 날카로운 가장자리, 동정니-동정의 양 끝 모서리, 등의 활용이 남아있다. 는 점을 상기하면 일본 역시 같은 발상일 것이라는 것이 쉽게 이해가 간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주로 가장자리라는 뜻에서, 또 톱니에서 보듯 날카로운 가장자리라고 하면 의미상으로는 <날>이 된다.
한편 일본의 고대 기록에도 치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고대 반정천황의 이름은 서치별천황(瑞歯別天皇406-410)이다. 고사기(古事記)에서는 수치별명(水歯別命)이라고 한다. 서치(瑞歯),또는 수치(水歯)는 윤기가 있고 아름다운 치아를 의미한다.”
위는 일본서기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일본서기는‘천황이 서치별천황(瑞歯別天皇)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은 치아가 크고 위아래 치아가 균형을 갖추고 있으며 치열이 나란했기 때문에’라고 적고 있다.
그런데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일본에서는 서치(瑞歯)는 치아가 없는 노인에게서 다시치아가 나는 것을 말하는 명사이기도 하다. 즉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말하는 예치(齯齒)를 의미한다. 서치(瑞歯)라는 단어는 동북아시아 동양 삼국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에서만 쓰이는 단어이다.
4. 인도 유럽어족에서의 치아
1) Tooth의 어원적 접근
인도 유럽 어족의 치아에 관한 문자적 접근은 현실적으로 한자문화권에 대한 접근보다는 피상적일 수밖에 없다.
영어 <tooth>는 치아를 의미하지만 원래는 <씹다> <깨물다>, 또는 <먹는 기구>를 의미한다. tooth는 고대 인도 유럽어족의 <ed>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 <ed>는 <eat>, <edible>의 어원이다. 언어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ed>의 현재분사형인 <ed-onto>가 라틴어의 <dens>로 되었고, 고대 영어에서는 <toth>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위의 내용은 <The American Heritage?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의 원문의 tooth 항목과 거의 같은 내용이다.
Word History: Eating, biting, teeth, and dentists are related not only logically but etymologically; that is, the roots of the words eat, tooth, and dentist have a common origin. The Proto-Indo-European root *ed-, meaning "to eat" and the source of our word eat, originally meant "to bite." A participial form of *ed- in this sense was *dent-, "biting," which came to mean "tooth." Our word tooth comes from *dont-, a form of *dent-, with sound changes that resulted in the Germanic word *tanthuz. This word became Old English tth and Modern English tooth. Meanwhile the Proto-Indo-European form *dent- itself became in Latin dns (stem dent-), "tooth," from which is derived our word dentist. We find a descendant of another Proto-Indo-European form *(o)dont- in the word orthodontist.
위의 어원적 분화와는 달리 서양에서 치아가 상징하는 것은 <위험, 해독>의 의미가 강하다. 이는 이(齒)의 기능을 동양에서처럼 음식을 먹기 위한 신체의 일부로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처럼 공격을 위한 도구로서의 인식이 더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드라큐라>와 <tooth for tooth,이에는 이>같은 텍스트도 이런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또 한자나 한글에서의 齒나 이(니)와는 달리 영어에서는 Tooth가 명사 및 동사적 기능을 한다. 뿐만 아니라 영어에서는 tooth가 맛이나 음식기호를 나타내기도 한다. <sweet tooth> 라는 숙어는 <단 것을 좋아함>이라는 관용어이다.
이렇듯 동양과 서양의 이(齒)에 대한 관념은 상당한 격차가 있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유사한 개념을 가지는 것이 있는데 간단히 소개하기로 한다.
① 한중일 동양 언어와 마찬가지로 tooth는 톱니에서처럼 톱날을 sawtooth라 한다. 이를 보면 뽀족뾰족한 모습을 한 날을 니라고 부르는 것은 거의 만국 공통인 것으로 생각된다.
② 한편 고사성어로 조아지사(爪牙之士)라는 말이 있는데 풀이하면 손톱이나 어금니와 같은 선비 즉 전심을 다하여 충성을 다하는 忠臣(충신)을 말한다. 영어에서는 부사구로 <tooth and nail> 이라는 숙어가 있다. <전력을 다하여, 필사적으로>라는 의미인데 어떤 의미에서는 의미가 상통한다 하겠다. 단지 고사성어의 조아지사(爪牙之士)에서 손톱과 치아는 충성을 하는데 필요하지만, 서양의 <tooth and nail>은 싸우는데 필요하다는 점이 다르다.
③ 동양 삼국과는 달리 치아가 나이를 의미하는 경우는 아주 빈약하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long in the tooth <나이를 먹은>라는 숙어가 전부일 정도이다. 물론 치아가 나이와 함께 변화하는 객관적인 지표라는 것을 서양인들이 몰랐을 리는 없다. 예를 들어 영어에 <gift horse>라는 관용어가 있는데 이 관용어는 <선물로 준 말>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영어 속담 가운데 <Don't look a gift horse in the mouth.>라는 속담이 있다. 직역하면 <선물로 준 말의 입안을 들여다보지 말라.>라는 말인데 남의 호의를 트집 잡지 말라는 속담이다. 이 때 말의 입안은 다름 아닌 말의 치아를 의미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말의 감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리나 발굽이 아니다. 말을 감정하기 위해서는 말의 이빨을 가지고 감정을 한다. 말의 이빨 중에 <mark tooth>라는 이빨이 있다. 이 이빨은 말의 앞니를 가리키는데 이 이빨에는 말의 나이를 나타내는 홈이 있다고 한다. 한편 동양 한자문화권에서는 말의 치아(馬齒)를 말의 이빨이라는 뜻으로 사용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자기의 나이를 낮추어 겸손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2) 현대 치의학 용어의 기원
현대 치의학 용어는 대부분이 서양치의학에서 사용해온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는 치의학뿐만 아니라 근세 이후 서양의학의 체계가 현대의학의 주류를 형성하였기 때문이다. 서양의학 및 치의학 전문 용어는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그리스문화와 라틴 문화의 영향이 크다. 따라서 현대 치의학용어는 그리스 어 유래, 라틴 어 유래, 영어 유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고대 인도 유럽어족의 <ed>에서 라틴어로는 <dens>로, 그리스어로는 <odont>로 영어로는 <tooth>로 분화했다. 이때 라틴어의 dento-(dent-), denta-, dentino-(dentin-), denti-. 그리스어의 odonto-(odont-), -odont, -odontic, -odontia, -odontoid는 모두 치아라는 의미를 가진 말로 성(性)에 따른, 또는 격(格)에 따른 문법적 변화의 결과이다.
① 라틴어 계열용어인 den, 복수형은 dens
라틴어 dento-(dent-), denta-, dentino-(dentin-), denti-.
dens incisivus 앞니
dens in dente, dens in dente, 치내치(齒内齒)
Dens serotinus, 智齒
dens: 이, 치아
dental: 치-, 치아-, 치과-
dental caries: 충치, 치아우식증
dental extraction: 발치
dental prosthesis: 치과보철물, 유상의치
dental pulp: 치아속질, 치수
denticle: 작은이와 같은 돌기
dentin: 상아질, dentinum
dentinoblast: 상아질모세포
dentist: 치과의사
dentition: 치열,
secondary dentition: 영구치아열, permanent tooth
denture: 틀니, 의치
dedentition: 치아의 탈락
edentulous mandible: 무치악, 이가 없는 턱
paradental cyst: 치주낭,
predentin: 전상아질(풋상아질)
② 그리스의 odont 에서 기원
그리스어의 odonto-(odont-), -odont, -odontic, -odontia, -odontoid.
odontectomy: 치아절제술, 발치
odontogenesis: 치아발생, 치아형성, odontogeny
odontoid process: 치아돌기
odontologist: 치과의사, dentist
odontoparallaxis: 맞물림장애, 부정교합, 교합장애, malocclusion
odontoplasty: 치아성형술
anodontia: 무치아증, 치아없음증
antiodontalgic: 치통약, 항치통약, 항치통성-
exodontia: 발치, 발치술
hypodontia: 치아결핍, 치아발육부전증 ↔ hyperdontia(치아과다증, polyodontia)
orthodontic appliance: 치과교정장치
periodontal disease: 치주병
periodontitis: 치아주위조직염, 치주염
periodontium: 치아주위조직, 치주
prosthodontics: 보철학
③ 영어에서 유래
tooth: 이, 치, 치아. 복수형은 teeth
deciduous tooth: 탈락치아, 젖니, *milk tooth. primary tooth
*wisdom tooth: 지치(智齒), 사랑니
toothache: 치통
toothbrushing: 이닦기
tooth paste : 치약
tooth-pick : 이쑤시개
tooth germ : 치배(齒胚)
abutment tooth : 지대치(支臺齒)
Tooth whitening : 치아미백;
* 젖니의 다른 말 milk tooth는 라틴어 dens lacteus(젖의 이)를, 사랑니 wisdom tooth는 라틴어 dens sapientiae(지혜의 이)를 영어로 옮긴 것이다.
5. 결어
1) 이(니,치아, 하, tooth)를 통해본 한자문화권의 특징과 영어권의 개념 차이는 분명하다. 치아가 연령을 의미하는 것은 한자문화권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그러나 토착문화 즉 한반도에서는 한자가 유입되기 이전, 일본에서도 한자가 유입되기 이전의 치아에 대한 인식이 동일했는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한반도에서는 최소한 삼국시대에 벌써 이런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한자가 유입되기 이전부터 치아가 나이를 나타내는 문화가 저변에 있었음을 추론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2) 한편 서양에서 치아가 가지는 의미 중에 나이와 관계된 사항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Long in the tooth라는 숙어는 번역하면 <늙다, 아주 늙다, 늙어가다.>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는 그리 오래된 숙어는 아닌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그 이외에는 거의 나이를 의미하는 숙어나 파생어가 없다.
3) 뒤에 가서 다시 자세하게 언급할 내용이기는 하지만 사랑니가 지혜=지치=이사금의 지혜와 관계지어지는 부분은 동서양의 문화교류가 활발한 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사금의 지혜는 여기서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경험에 의한 부수적인 인간의 한 특징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반대로 서양에서는 지치를 제외하고는 치아가 의미하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위험요소나 해독으로 비유되고 있음이 특이하다.
4) 한국어의 <니>가 의미하는 <날>과 일본어의 날카로운 것을 의미하는 <하>와 치아를 의미하는 <하>는 한국의 경우에는 훈이 통하고 일본의 경우에는 훈도 같다. 조금은 억지스럽게 느껴지지만 한국어와 일본어는 이齒-니-닙葉=잎葉-하葉 -하刀-하齒와 어떤 언어적 관계가 엿보인다. 그러나 이 억지스러움이 이두나 한자를 빌어 표기한 고대사회 언어관계적 측면에서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5) 이의 사전적 정의는 입 안에 있으며 무엇을 물거나 음식물을 씹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고 되어 있다. 원래 이는 <니> 라고 하며 현재도 어금니, 사랑니 등의 그대로 쓰이고 있다. 이것의 원래 의미는 물건 따위에서 뾰족하게 내민 부분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디<니<이>로 발음이 변화되어왔다는 사실이다. 또 현재 지구상의 대다수의 언어에는 이를 나타내는 단어가
<ㅌ>발음 중국이나 영어, 위구르는 취, 투스, 치스
<ㄷ>발음 라틴어 계열 아제르바이잔 ,터키는 디스,
<ㄴ>발음 한국 사모아제도 니발, 니포.
그러나 언어학자들은 이 발음들 역시 모두 <ㄷ>에서 분화되어 나간 것으로 간주한다. 또 일본의 경우 하라고 하는데 이도 <ㄷ>에서 변형되어 나간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자료가 필요하겠지만 개략적인 사실만으로도 무척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6. 연구 과제
① <나이>와 <이>, 또는 <니>의 음운론적 유사관계상 같은 어원이 아니었을까? 만약 같은 어원이라면 동양의 이=나이의 문화는 한반도의 문화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가?
또 이것과 상형문자에서 유래하는 치아와 나이의 관계, 즉 치(齒)자의 갑골문의 여러 형태 가운데 성인, 장년, 노인을 의미하는 입안의 이빨의 결손 상태에서 유래한 나이와의 상관관계는 어떤 관계로 성립할까?
② <요하이>와 <하>의 음운론적 유사관계
<참고> 각 지역의 치아에 대한 명칭
* 다음은 참고를 위하여 세계 각 지역의 니(이)에 대한 명칭들이다. 참고하기 바란다.
Albanian: dhëmb 인도 유럽어족
Arabic: sinn 셈족계열 치아가 나이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Egyptian Arabic: senn
Aramaic: 아람어 Syriac: šinā’
Hebrew: šinā’ 증오라는 의미도 있다.
Armenian: atam, (Western Armenian: akṙa) 인도유럽어족
Asturian: diente 인도유럽어족
Azeri: diş 터키어족
Bashkir: teş바쉬키르어족
Basque: hortz
Belarusian: zub 러시아 우크라이나
Bengali: dãt
Breton: dant 브루타뉴어
Bulgarian: zǎb
Catalan: dent
Chamicuro: ajsi
Chechen: cerg
Chinese: Mandarin: chǐ
Min Nan: chhùi-khí
Chuvash: şăl 츄바시족어-터키계 소수민족 주로 러시아거주
Czech: zub
Danish: tand 덴마크어
Darkinjung: dharra
Dolgan: tiis 터키계 달강족어
Dutch: tand
Esperanto: dento
Estonian: hammas
Evenki: ikte 퉁구스어-러시아 몽고, 중궁에 거주
Faroese: tonn
Finnish: hammas
French: dent
Gagauz: diş 북대서양 몰도바 원주민
Gamilaraay: yira
German: Zahn
Greek: dónti Ancient: odoús
Guaraní: t- 남미 인디언부족어
Gujarati: dā̃t 인도서부 구자라트 족어
Hebrew: shén
Hindi: dā̃t
Hungarian: fog
Icelandic: tönn
Indonesian: gigi
Interlingua: dente
Irish: fiacail 스코트랜드도 같은계열
Italian: dente
Japanese: ha
Kalmyk: shüdn 칼미크족어(몽고계)
Karachay-Balkar: tiş 러시아거주 터키계(카자흐스탄 등에 거주)
Karakalpak: tis
Kazakh: tis
Khakas: tís
Khmer: t’mēiñ 크메르족어
Kikuyu: igego 케냐의 한 부족어
Korean: I or ni
Kumyk: tiş
Kurmanji: didan
Sorani: dân
Kyrgyz: tiş
Lakota: hi 북아메리카 원주민
Lao: khëëw 타이북부 라오족어
Latin: dēns
Latvian: zobs
Lingala: lǐno 중앙아프리카 반투족어
Lithuanian: dantis
Luhya: liliino 루히아족어(케냐 서부)
Luo: lak 케냐, 탄자니아의 부족
Macedonian: zab
Malay: gigi
Maori: niho
Mbabaram: dirra
Mongolian: šüd
Nahuatl: tlantli
Nepali: dā̃t
Nogai: tis
Norwegian: tann
Okinawan: haa
Old Church Slavonic: zǫbŭ
Old English: tōþ
Pashto: اγāx아프카니스탄 공용어
Persian: fa 이란어
Polish: ząb
Portuguese: dente
Quechua: kiru 케추아족어
Rohingya: dat
Romani: dand
Romanian: dinte
Russia Buryat: šüden 시베리아의 몽고족어
Russian: zub
Samoan: nifo 폴리네시아 서사모아어
Sanskrit: danta
Scottish Gaelic: fiacail
Sichuan Yi: rry 스촨지역어
Sinhalese: data
Skolt Sami: pää´nn
Slovak: zub 슬로바키아어
Slovene: zob 슬로베니아어
Sorbian: Lower Sorbian: zub
Upper Sorbian: zub
Southern Altai: tiş
Spanish: diente
Sundanese: huntu
Swahili: jino
Swedish: tand
Tagalog: ngipin
Tahitian: nihfi
Tajik: dandon
Tatar: teş
Thai: fan
Tok Pisin: tis
Turkish: diş
Turkmen: diş
Tuvan: diş
Ukrainian: zub
Urdu: dā̃t, 우루두어
Uzbek: tish
Vietnamese: răng
Volapük: tut
Welsh: dant 웨일즈어
West Frisian: tosk
Yakut: tiis 야쿠트족어
Yiddish: zon. 이디시어
대략 위의 발음을 분석해 보면 크게 여섯 종류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큰 의미는 없지만 이 발음에 의한 분류는 어떤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① 폴리네시아지역 <nifo>나 <niho>
② 타타르-터키 등 중앙아시아부근 <tis>나 (dis> -영어 중국어
③ 라틴-힌두 지역 <dent>나 <tan>, <dant>
④ 동유럽러시아 서남부지역 <zah>나 <zub>, <zob>
⑤ 몽고계열 <sud>나 <suden>
⑥ 아랍 중동지역의 <sinn>이나 <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