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1. 종교학과 신학: 그 가까움과 멈 2. 도대체 우리는 종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3. 종교를 이해하려는 여러 시도들 4. 종교연구의 탈신화화: 종교현상학과 종교사회학 5. 종교연구에 있어서 진리의 문제: 종교학과 종교철학 6. 종교학의 목적과 한계: 종교역사학과 종교체계학 7. 종교학의 아버지 막스 뮐러: 비교언어학에서 비교종교학으로 8. 종교현상학의 개척자 나탄 죄더블롬 9. 우리는 이미 종교적으로 태어났다: 루돌프 오토 10. 검증적 종교학의 개척자 요아킴 바흐 11. 고대인의 눈으로 현대를 조망한 호모 렐리기오수스, 미르치아 엘리아데 12. 한국에서 종교학 하기
종교학.
이름만 들으면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종교학? 신학의 한 분과로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혹은 '종교 다원주의자'들의 학문인 것처럼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종교학은 어디까지나 '종교에 대한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보는 하나의[학문]'이라는 사실이다. 우리에게생소한 학문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에서만 해당하는 것일 뿐,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종교학은 독립된 학문으로서 존재하며, 그 역할은 말할 필요도 없이 지대하다.
한국에는 많은 종교가 존재한다. 어느 하나의 주 종교(Major)가 없이 다양한 종교가 서로 어울리며
영향을 주고, 대립과 습합가운데 지금까지 존재해왔다. 한국의 종교현황의 사례는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기 힘든 곳이다.
허나 이런 환경 가운데에서 우리는 종교에 대해서 얼만큼의 관심을 가졌는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종교에 대해서 우습게 본 것인가? 아니면 아예 관심이 없었던
것인가?
이는 우리의 무지를 탓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인으로서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수적이다.
이해. 이것을 마치 믿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서 충돌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이해는
신앙과 다르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언제까지나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 것이 당연
하다. 존중을 위해선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 소개된 종교학 서적들은 매우 적다. 적다못해 거의 없다고 해도 될 정도다. 광화문
교보문고를 가도 100권도 안되는 종교학 서적들을 보며 안타까웠다. 이런 상황가운데에서, 외국
학자의 개론서가 없고, 설령 있어도 난잡한 번역으로 답답했던 마음을
해결해주는 책이 나왔으니 바로 이것이다.
종교신학자가 아닌, 종교학자로서 어떻게 종교를 보고 이해하고, 알아야 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이해'를 위한 기초작업을 위해서 나는 이 책을 '필수'로 지정하고 싶다.
이 책은 종교의 이해를 위한 뿌리가 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종교학이, 이 책을 통하여 그 입지를 확장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