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강민지 선생님의 생활복지운동 후기
'애들아, 수고했어. 오늘도'
2019.4.22.
강민지,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사회사업가
학교-집-학원, 학교-집-학원, 학교-집-학원…
초등학생 때부터 아이들에게는 이런 생활이 익숙합니다. 매일 별다를 게 없는 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할만한 순간을 만들어 볼 수는 없을까요?
국사봉중학교 오케스트라 동아리 ‘칸타빌레’ 친구들이 같은 학교 친구들, 선생님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오케스트라 버스킹 캠페인! 점심시간에 진행할 깜짝 이벤트입니다.
버스킹 캠페인을 위해 한 달 전, 칸타빌레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캠페인의 취지, 활동 방법을 설명하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칸타빌레 단원 60명은 정기적으로 모여 버스킹 연주곡을 연습하고,
그 중 기획단 친구들 7명은 캠페인 부스 운영을 구상했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네 가지 이벤트!
1. 메시지 사탕 전하기
2. 포스트잇 설문조사
3. 1+1 스티커
4. SNS 이벤트 참여
기획단 7명이 담당자를 정해 준비했습니다. 짧은 점심 시간을 활용해서 사탕도 제작하고,
판넬도 만들고, 스티커 디자인까지 직접! 친구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 동안 준비한 캠페인, 드디어 버스킹 캠페인 당일이 왔습니다.
운동장에서 몰아치는 모래바람과 함께 칸타빌레의 연주가 비장하게 울려퍼집니다.
점심시간에 음악 소리가 들리니 전교생이 하나 둘 씩 모였습니다.
연주하는 동안은 기획단이 직접 섭외한 선생님들이 부스를 운영해주시고...
사회를 맡은 칸타빌레 제상 학생은 멋지게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해주었습니다.
네, 이제 마지막 한 곡을 남기고 있습니다.
격려 캠페인 <수고했어, 오늘도>는 우리 주변에 있는 친구, 가족, 이웃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자는 캠페인입니다.
아침에 누군가에게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참 행복해지고, 위로가 되죠.
내가 누군가에게 그렇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뒤쪽에 마련된 캠페인 부스에 참여해주시면 됩니다.
-칸타빌레 단원 유제상 학생-
합창과 오케스트라 연주로 전달한 메시지 ‘수고했어, 오늘도’
운동장에 모인 학생, 선생님들은 서로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서로에게 칭찬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면, 어떤게 달라질까요?’하는 질문에 뭉클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답변은 학생들, 선생님이 볼 수 있게 복도에 게시했습니다.
그리고…
SNS로 실천 인증샷과 소감을 보내준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SNS 이벤트 참여한 학생이 보내준 소감과 사진
짧은 점심시간이었지만, 친구들에게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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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다음 날, 평가회를 진행했습니다.
공연 영상을 함께 보고, 수고해준 기획단 7명, 사회자 제상, 방송부 나이, 처음으로 공연한 1학년 부원들,
그리고 이 모든 이벤트를 지원해주신 이다솜 선생님…
고마운 사람들에게 서로 박수쳐주었습니다.
또, 배움, 강점, 희망, 감사 나눔을 진행했습니다.
배움
- ‘수고했어’라는 말이 굉장히 멋진 말이라는 걸 깨달았다 (박나이, 3학년)
- 오케스트라 이번에 처음 참여했는데 미숙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다같이 하는 것이 이렇게 즐겁다는 것을 배웠다 (최가연, 3학년)
- 협동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 한마디 건네는 게 쑥스럽다는 것을 느끼고 주위에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면 좋다는 것을 배웠다 (장한나, 3학년)
- 수고했다고 말하고, 들으니 기분이 좋다. 그래서 앞으로 해야겠다. (황지예, 3학년)
- 이런 완벽하지 않은 오케스트라 연주여도 사람들이 듣고 위로가 되는 게 좀 신기했다 (차민지, 3학년)
- 완벽하지 않은 게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황수민, 3학년)
-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 전하기가 어색한 세상에서 긍정적인 말들이 가지는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손새린, 1학년)
강점
- 우리 학교가 노력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박우호, 2학년)
- 우리 학교 친구들이 응원을 너무 잘해줘서 ‘단합’이 우리의 강점인 것 같다 (박주연, 3학년)
- 우리 학교에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것이 강점인 것 같다 (조성우, 1학년)
- 우리는 실전에 강하다 (황수민, 3학년)
- 내가 음악을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 이런 재미있는 동아리가 있을 줄 몰랐고, 그게 강점이다 (김민영, 1학년)
- 틀려도 틀리지 않은 척, 박자를 놓쳐도 그렇지 않은 척, 바람이 불어도 그 바람과 함께 음악을 실어 보내는 점이 강점! (강은빈, 2학년)
- 인원도 많은데 세 곡을 3일에 완성해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장에스더, 1학년)
희망
- 열심히 한 친구에게 ‘수고했다’ 한마디를 해줄 수 있을 것이다(평소에 오글거려서 못하던 친구들이 변할 수 있다) (박주연, 3학년)
- 서로 수고했다고 말하며 더 친하게, 싸우지 않고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황지예, 3학년)
-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거 (이재민, 3학년)
- 학교 생활을 좀 더 돌아보고 잠시 쉬는 시간이 될 수 있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약간이라도 변할 것 같다 (차민지, 3학년)
- 조금이라도 더 감사하다, 고맙다 표현하고 수고했다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손새린, 1학년)
감사
- 이혜숙 선생님께서 부스 운영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장한나, 3학년)
- 이지민 선생님 부스를 맡아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황지예, 3학년)
- 이다솜 선생님은 누구보다 열심히 이 공연을 준비해주셨다 (황지예, 3학년)
- 미정샘, 영민샘, 성주샘 등 선생님들이 구경하시고 우리를 응원해주셨다 (이재민, 3학년)
- 합창부가 바람 불 때 했는데 목소리를 크게 내줌 (이재민, 3학년)
- 친구들이 버스킹을 보러와서 인사도 해주고 합주할 때 눈 마주쳐서 재밌었다 (이지은, 3학년)
- 기획단 친구들이 캠페인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 고마웠다 (차민지, 3학년)
- 버스킹 봐준 관객들 모두 부족한 우리에게 박수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새린, 1학년)
- 첼로 선생님 덕분에 첼로라는 새로운 악기를 알게 되었고, 다솜 선생님 덕분에 오케스트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모두 감사하다 (김민영, 1학년)
- 권은영 선생님이 캠페인 부스를 대신 맡아주셨다. (강은빈, 2학년)
국사봉중 학생들의 일상에 늘 ‘수고했다’는 한 마디 주고받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등 악기들과 목소리로 전한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연주가
국사봉중 아이들을 위로하는 뜻 깊은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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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읽기 http://www.goodwill.or.kr/index.php?document_srl=614541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와 설화샘~
생활복지운동 준비하시는군요
격려 감사해요~
설화샘 동네에서 일어날 생활복지운동 응원합니다 :)♡
@강민지 강민지 선생님, 뜻있게 이룬 실천과 이를 정리한 글 공유 허락해주어 고마워요.
꾸준히, 조직적으로 이뤄갈 선의관악 생활복지운동은 내가 응원할게요~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 전하기가 어색한 세상에서 긍정적인 말들이 가지는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손새린 학생의 소감이 와닿아요.
더욱 적극적으로 둘레에 이렇게 인사할게요.
'말의 힘!'을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