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을 받으며 사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강진우님(가명) 가정은 부모자녀세대로 자녀 강인해아동(가명)과 모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3인 가정이며 국민기초생활수급비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에 미추홀구로 이사를 오며 강진우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초기상담을 하며 복지관과 어떤 것들을 함께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여쭤봤습니다.
“우리 인해가 지적장애가 있다지만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가 아닌 떳떳하게 돈을 버는 사회인으로 키우고 싶어요.”
강진우님과 강인해아동에게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 여쭤봤습니다.
“우리 인해가 그림 그리는 것에 흥미가 커요. 학교 선생님이나 미술학원 선생님들도 아이한테 미술에 대한 재능이 있다고 하고요. 우리 인해의 꿈도 화가인데.. 돈이 없으니 학원도 3개월 밖에 못 보내줬죠. 인해가 그림을 그리면 산만한 행동도 없어지고 집중력도 좋더라고요.”
강진우님의 말처럼 강인해아동은 미술에 대한 관심과 재능은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원에 다닐 수 없음에 큰 안타까움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 그림을 그려볼까~!
강진우님은 자녀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월에 2번씩은 학교 선생님과 면담을 통해 자녀의 진로와 더 나아질 점을 탐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님이 자녀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강점이 있다는 것을 파악한 후 자녀를 위해 노력하는 점을 지지하고 격려했습니다.
미술학원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을 낮추고 강인해아동의 진로에 대해 지지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푸르메재단 특기적성지원사업을 신청하여 10개월의 미술학원비용 지원이 선정되었습니다. 10개월 동안 미술학원에 다니며 강인해아동은 국제친선학생미술대전 최우수상, 사계아동미술대회 최우수상, 전국 청소년 미술대회 금상, 전국장애청소년미술대전에서 금상, 세계학생아동미술공모전 우수상 총 5회의 수상을 했습니다.
진흙 속의 진주처럼 누군가에게는 묻혀있고 빛날 수 없던 보석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10개월의 짧다면 짧은 지원이었지만 강인해아동에게는 충분히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빠는 인해가 미술대회에서 상을 못 타도 괜찮아. 인해가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배우는 모습이 좋은 거야.”
강진우님은 자녀에게 성과가 아닌 노력에 대한 칭찬을 하여 자녀가 더욱 열심히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를 했습니다.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강인해아동이 다니고 있는 미술학원 원장님이 강인해아동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주고 있고, 강인해아동의 수준에 맞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학원이 휴원을 했을 때도 강인해아동만 개인적으로 미술수업을 진행했고 미술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푸르메재단의 특기적성지원사업이 종료되고 한국장애인재활협회의 KB두드림스타를 통해 다시 미술학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인해아동이 미술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는 한 고등학교 졸업을 할 때까지 지속하여 미술학원을 다닐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서는 강인해아동이 공부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성장컨설팅을 6개월마다 진행을 해주고 있고 장래희망을 더욱 구체화 할 수 있도록 조언과 응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강진우님의 응원에 더해 미술학원 원장님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푸르메재단 등이 강인해아동의 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 꿈을 그리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미술대회가 취소되는 일이 많았지만 전국장애인학생미술공모전에서 금상(1등)을 수상했고 미술대회 2개에 응모를 하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례관리를 진행하며 강진우님, 강인해아동에게 미래의 희망적인 모습을 물어가며 어떻게 해야 그 모습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강진우님은 자녀가 성인이 되어 부모 품을 벗어날 때 자립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며 강인해아동은 미술관에 본인의 그림이 전시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