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일 가든파이브 정책워크숍에서 발표하려 하였으나, 참석할 수 없어, 대신 시장님께 다음과 같이 서한을 띄었습니다.
존경하는 박원순 시장님께,
서울 시정에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본인은 청계천 이주상인의 자격으로 동남권 유통단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에 점포를 분양받은 XXX입니다. 오늘 가든파이브 툴관에서 개최된 '가든파이브 정책워크숍'에 참석을 못하고, 방송을 통해 간접참여하고, 시장님께서 추가 의견은 시장 비서실로 보내달라는 주문을 듣고 저의 소견을 몇 가지 적어 보내드리오니 반드시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2011년 말 시장님께서 수행비서만 대동하고 가든파이브를 찾았을 때 썰렁한 상가를 둘러보시곤 "귀곡산장"같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던 그 대책이 없습니다. 어쩌면 시장님의 "귀곡산장"이란 언급이 가든파이브 발전에 오히려 역행하는 결과를 주었나 싶습니다. 시장님조차 가든파이브를 '귀곡산장'이라 하는데 누가 그 점포에 투자하려고하겠습니까? 지금 당장 우리 영세 상인들이 회생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 귀곡산장에서 들려오는 우리 영세상인들의 피를 토하고 울부짖는 신음소리가 귀곡산장에서 그칠 날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서울시장 참관 하에 가든파이브 정책워크숍이 개최되었으니, 이제라도 멀리서 한줄기 따사로운 햇살이 비춰오지 않을까 맘 조이며 기다려봅니다.
시장님의 대책 마련 시 반드시 하기 사항을 염두에 두고 이를 반영하여주시길 바랍니다.
1.당초 서울시가 사전 설명회에서 청계천 상인들에게 약속했던 분양가 (1개 점포당 8,000만원 이내)를 초과하는 금액은 전액 환불조치 해야 합니다. 현재 경매시장에 나온 가든파이브 점포도 분양가의 40%에도 입찰자가 없는 실정입니다.
2.서울시의 당초 설명대로 물류단지, 활성화 단지, 법조단지가 비슷한 시기에 들어섰더라도 지금처럼 이 같은 초라한 상황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막 같은 황량한 벌판에 덩그러니 가든파이브 건물 하나만 지어놓고 오로지 청계천 상인들의 가든파이브 입주에만 혈안이되어 분양대금의 90%까지 은행대출을 알선하면서까지 영세한 상인들을 끌어들인 처사는 다름아닌 서울시/SH공사가 불쌍한 영세상인들을 이곳에 몰아넣어 영세상인들의 죽어가는 곡 소리만 들리는 오늘의 귀곡산장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은행대출이자도 장기저리의 정책금융 성격이 아니라 7%가 넘는 일반대출인데 이를 견뎌낼 수 있는 영세상인이 어디있겠습니까? 이에 대해 서울시/SH공사는 잘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는 날까지 년 4%의 장기 저리 이자로 전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3.건설원가에 상가를 분양하였다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그 산출근거를 공개해야 합니다. 같은 평수의 창고는 점포보다 시멘트 등 건설자재가 분명히 더 들어 갔을 텐데 분양가가 왜 4000만원 내외로 분양하는 등 차이가 나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4.NC 백화점과의 불공정한 계약조건을 개정해야 합니다. NC백화점측이 구분소유자들에게 내 놓는 매출액의 4%도 불만이 불만인데, 일부 점포의 매출액은 이 부분에서 조차 누락시키고 있습니다. 구분소유자들이 NC 백화점의 매출을 모니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는 알 권리 차원에서도 NC 백화점 측에 "정보 공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5.2014년말까지 완공계획인 KTX 수서역사는 가든파이브의 활성화를 위해 동남권유통단지까지 지하 통로로 연결하는 계획을 반영해야 합니다.
6.아직도 착공조차 안하고 있는 활성화단지와 물류단지 등을 조속히 추진해야 합니다.
7.아시아 최대의 숍핑몰이라면서 '문화의 숲 프로젝트' 하에 개최되는 행사는 모두 불과 몇 십명밖에 모이지 않는 소규모 이벤트에 불과합니다. 이름만 번지레하고 그 넓은 중앙광장에 대형 페스티벌/프로젝트 하나 기획하지 못하는 것은 SH공사의 기획능력이 전혀 없음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가든파이브가 수도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대규모 페스티벌/프로젝트를 개발하여 연례화시켜야 합니다.
8.중국과 일본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그렇게 많다던데, 이곳에서는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들의 관광코스에 가든 파이브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2012. 10. 9일
첫댓글 구구 절절이 옳은 말씀입니다.
아주아주좋은내용이네요서울시sh시담당님계서보셔으면좋게내요
이분 누구시죠?
전 영관 지하 1층 롯데리아옆에서
이브골드라는 귀금속 명품시계수리 전문점을 운영하는 박남근이라고 합니다
정말 좋은말씀 맞는 말씀 하시내요^^
이런분이 관리단 회장을 하셔야 하는데 아쉽네요
구구절절 옳은말씀 잘들었습니다.
귀하께서 주장하시는 것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수서역사에 또 백화점이니 쇼핑몰이니 만들어질텐테 걱정입니다.
수서역사 및 위례신도시 쪽에는 대형 쇼핑몰을 허가해주어서는 안되며,
오히려 복정역과 수서KTX 역사가 가든파이브로 연결되어
유동인구를 빨아드리도록 해야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위례역(우남역) 과 수서KTX 역에
초대형 백화점/쇼핑몰이 계획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완전히 샌드위치 신세됩니다.
오히려 이들은 역사의 기능에 충실하고
쇼핑과 물류의 기능은 가든파이브에 집중되도록 하여 담당하도록 하고
서울시는 이를 적극 활성화하도록 지원하여야 합니다.
위례, 가든파이브, 수서로 3분화 되면 불필요한 자원이 낭비되고 모두가 죽지만,
가든파이브가 쇼핑과 물류를 담당하고,
위례/복정, 수서가 역사 본연의 기능을 담당하면
모두가 살고 전문화됩니다.
서울시에서 분명히 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