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송 고수차 쇄청모차 품다를 해보겠습니다.
갓 말린 쇄청모차입니다.
원래는 이틀, 삼일 정도 지나서 마셔야 더 맛있습니다.
향기나 맛이 안정되거든요.
일아이엽, 삼엽을 채엽기준으로 했습니다.
백호가 많은 어린 싹이 눈에 들어옵니다.
세다 시 나오는 향기는 햇볕에 잘 말린 나뭇단 향, 은은하게 올라오는 청향입니다.
쇄청, 즉 햇볕에 말린 차에서만 나오는 향입니다.
보통 쇄청모차 품다는 산지에서, 중간 도시에서, 이무에서 해봅니다.
그리고 이무에서 긴압을 한 후 다시 해보고요,
물과 기후에 따라서 차의 맛이 다르게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게 나오는 지역은 역시 우리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물은 지역 생수, 중국 전역에서 판매하는 생수, 지역 산천수를 써봅니다.
갓 만든 차는 품종에 따라서, 유념 정도에 따라서 차탕 투명도에 차이가 나는데요,
같은 다원의 고차수 원료, 같은 가공법을 썼는데 탕색이 맑습니다.
말린 지 한 시간도 안 된 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괜찮습니다.
처음 마실 때에는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 느껴집니다.
연한 떫은맛은 사라지는 속도가 빠르고요, 쓴맛은 약합니다.
괜찮은 수준의 바디감이 지속되고 목젖에 느껴지는 단맛도 꽤 강한 편입니다.
올해는 맹해의 기후가 딱 좋습니다.
비도 오고 우박도 내렸습니다만,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독한 가뭄은 차의 맛을 독하고 강하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것은 차의 익는 속도에도 영향을 줍니다.
채엽부터 건조까지 정성스럽게 만든 차입니다.
기대한 만큼 맛있는 차가 나와서 다행입니다.
첫댓글 죽로재의 기준에 맞는 차가 나왔다니 차농이 아주 좋아 했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