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리폼이 되나요?
예전에 아내가 서울 화양동에서 리폼샵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어느 날, 입구 아래에서 한 남자가 올라오면서 큰 소리로 이렇게 물었습니다. “사람도 리폼이 되나요?” 알고 보니, 오래 전 부목사 시절에 함께 찬양 사역을 했던 교인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깜짝 방문을 하며 인사한 농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말이 종종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사람도 리폼이 되나요? 헌 옷 또는 새 옷이지만 맘에 들지 않는 옷을 리폼해서, 고쳐서, 쓸만한 옷으로 바꾸는 일이 리폼인데요, 사람도 그렇게 될 수 있느냐는 겁니다. 교회가 바로 이런 일을 하는 곳이죠. 우리가 새성전에 들어온 과정이 바로 그랬습니다. 아주 낡은 주택을 새롭게 성전으로 고쳤습니다. 처음에 낡은 집 앞에 앞에서 암담해있을 때, 조언을 주었던 한 건축사에게 완성된 성전 모습을 보냈더니 감탄에 또 감탄을 보내왔습니다. 낡고 더럽고 추하며, 불필요한 것들을 다 철거하는 일이 리모델링의 시작이었습니다.
사람도 리모델링이 되나요? 성경은 우리가 바로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라고 했습니다. 성전인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연결되어 또 다른 큰 성전을 이루는 것이죠. 우리가 교회를 나오는 이유는 주님이 거하시는 성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서, 우리 안에 있는 좋지 못한 것들을 철거합니다. 부질없는 세상 욕망과 허영심, 교만과 불순종을 부수고 버리는 일입니다.
이번 공사를 보니, 가장 우선적이고,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 철거였습니다. 새로 짓는 게 아니라, 있는 걸 고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딱, 그렇습니다. 우리도 고쳐야 할 게 참 많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름다운 새성전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들도 아름다운 성전이 되어가야 합니다. 그동안 나눈 말씀처럼, 눈을 새롭게, 입을 새롭게, 귀를 새롭게, 손과 발을 새롭게 하여서 말입니다. 그래서 새 성전에 맞는 새 사람이 되어 우리로 인해서 하나님이 영광 받고 교회의 이름이 자랑스럽게 널리 퍼지게 되길 소원합니다☺
(2018년 12월 9일 주보에서)
첫댓글 일반 사람이 아니고
건축사가 완성된 성전 모습에 감탄~ 또 감탄하였다 하니
목사님 내외분과 성도님들이 놀라운 리모델링 역사를 만들어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이
의상학적인 면에서는 아마도 리폼으로 표현 되겠네요^^
새성전에서 리폼의 역사가 주일마다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