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 구성을 제안합니다.
◯발신: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 경기준비위원회
◯수신: 경기지역 제사회단체, 투쟁사업장, 현장조직, 정치조직
우여곡절 끝에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가 구성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은 철폐해야 하고, 노동자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투쟁하며 실천하는 동지들의 힘으로 어려운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한 고비를 넘겼을 뿐입니다. 노동자 민중의 고통 받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야권연대에 반대하며, 2012년 대선을 노동자민중의 투쟁으로 돌파하기 위해 노동자대통령 후보를 세웠습니다. 그간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인사들이 안철수, 문재인을 지지하고 나서는가 하면, 노동자‧민중진영의 분열된 모습으로 각자의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자유주의, 신자유주의 세력에 투항하고, 야합하는 모습에 실망하거나 낙담하며 2012년 대선투쟁 자체를 포기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가 아직은 역량이 미약하지만, 선거‘투쟁’을 통해 동력과 활력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자‧민중운동진영에서 ‘야권연대’의 망령을 걷어내고 노동자‧민중의 독자적 정치의 가능성을 현실화해 내기 위해서! 투쟁하는 노동자‧민중 자신이 정치의 주체로 서나가기 위해! 그리고 이 투쟁을 통해 대선 이후 반자본 투쟁의 정치적 전망과 주체를 세워내기 위해서!
그래서 우리는 투쟁하는 노동자‧민중들에게 호소합니다. 바로 투쟁하는 노동자‧민중들이야말로 반신자유주의 반자본 투쟁의 선봉입니다. 동지들의 투쟁 요구가 독자적인 정치적 요구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동지들 자신이 노동자‧민중의 독자적 정치의 주체로 서나가야 합니다. 대선을 맞아 보수와 자유주의정치세력들이 얘기하는 공약과 해결해 주겠다는 거짓 유혹에 현혹되어서는 안됩니다.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운동은 바로 투쟁하는 동지들이 정치의 주체로 서나가는 운동 그 자체입니다.
노동현장에서 투쟁하는 활동가들과 민주노총 조합원에 호소합니다. 전면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민중들을 정치적으로 홀로 서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 이상 ‘야권연대’나 ‘진보적 정권교체’에 미련을 갖지 맙시다. 노동조합의 상층지도부 중심의 노동정치를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운동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노동자계급 자신의 투쟁입니다. 노동자계급 전체의 이해를 가장 앞장서서 정치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그리고 스스로 그 주체가 되는 투쟁이자 정치운동입니다. 노동현장의 주체가 노동자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위한 운동에 앞장서길 염원합니다.
장애, 산재, 환경, 전쟁으로부터 고통 받고, 자본주의사회로부터 차별과 소외를 느끼며 투쟁하는 모든 노동자 민중에게 호소합니다. 우리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은 고통과 억압을 생산하는 지배자들에게 착한 지배를 호소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차별과 소외, 억압과 고통의 당사자들이 일어서 투쟁해야 합니다.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우리의 투쟁과 요구를 모아 그 요구와 투쟁이 곧 정치임을 확인시키고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고자 합니다. 대통령 선거기간을 또 다른 지배자를 선택하는 허무한 잔치가 아니라, 저들의 지배를 조롱하고 저항하며,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의 요구와 힘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 함께 정치의 주체, 사회의 주인으로 우뚝 섭시다.
이제야 겨우 노동자‧민중진영의 2012년 대선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운동이 진전되는 만큼, 그만큼 노동자‧민중의 독자적 정치의 가능성 역시 현실화될 것입니다. 척박한 노동정치의 현실에서 그 굳은 땅을 깨서 밀치고 나오는, ‘노동자 계급정치’의 새로운 밀알이 되고자 하는 모든 동지들에게 호소합니다. ‘경기지역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에 결합해 2012년 대통령선거를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의 신명나는 투쟁 판으로 만들어 갑시다.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 구성을 위한 초동모임
일시 : 11월 21일 오후 7시
장소 : 경기본부
2012.11.14.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 경기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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