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정족산 전등사 삼성각 주련 仁川 江華 鼎足山 傳燈寺 三聖閣 柱聯
삼성각(三聖閣)
삼성각(三聖閣)은 칠성(七星)과 독성(獨聖) 그리고 산신(山神)을 모신 전각입니다. 삼성각은 앞면 3칸 옆면 1칸의 맞배지붕건물입니다.
삼성각(三聖閣) 편액
靈山昔日如來囑 영산석일여래촉 威振江山度衆生 위진강산도중생 萬里白雲靑嶂裡 만리백운청장리 雲車鶴駕任閒情 운거학가임한정
그 옛날 영산에서 부처님의 부촉 받아 강산에 위엄 떨쳐 중생을 제도하고 만리 뻗은 흰 구름 푸른 산 봉우리를 구름수레 학을 타고 한가로이 노니시네.
【解說】
주련의 게송은 조선 후기 백파긍선(白坡亘璇 1767~1852)가 펴낸 범패집인 《작법귀감(作法龜鑑》의 『산신청(山神請)』 「탄백(歎白)」에 나오는 게송입니다.
또한 《석문의범(釋門儀範)》『산신청(山神請)』「가영(歌詠)」에도 나오고, 또 『예경편(禮經篇)』「산왕단(山王壇)」에도 나오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모두 같은데 글자가 조금씩 다릅니다.
영산석일여래촉(靈山昔日如來囑)은 그 옛날 영산(靈山)에서 여래(如來)의 부촉(付囑)을 받았다는 말씀입니다.
영산(靈山)은 영취산(靈鷲山)의 준말로 중인도 마가다국 왕사성(王舍城)에 있는 산입니다. 부처님께서 여기에서 설법을 많이 하셨는데 특히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하신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산에는 신선들이 많이 살았고 특히 독수리가 많으므로 영취산(靈鷲山)이라고 하며, 또는 산의 모양이 독수리 모양이라서 이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석일(昔日)은 그 옛날 부처님께서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설법하실 때를 말합니다. 여래촉(如來囑)은 여래께서 부촉(付囑)하셨다는 말씀인데, 부촉(付囑)이란 부처님께서 교법을 잘 전하여 줄 것을 부탁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 그 옛날 영산회상에서 산신(山神)에게 무엇을 부촉했는지는 몰라도 아마도 산신으로서 산을 잘 보호하고 불법을 외호하며 중생을 제도하라는 말씀이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진강산도중생(位鎭江山度衆生)은 강산을 어루면서 중생을 제도(濟度)한다는 뜻입니다.
이 게송은 위에서 밝혔듯이 《작법귀감(作法龜鑑》의 『산신청(山神請)』 「탄백(歎白)」에 나오는 게송이라 했고, 《석문의범(釋門儀範)》에도 나오지만 글자가 조금 다르다고 했습니다. 사찰을 순례할 때 삼성각이나 산신각을 찾아 주련을 살펴보면 절마다 주련의 문구가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위진'입니다. 왜 다를까? 오기(誤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작법귀감》의 '위진(位鎭)'을 《석문의범》『산신청』에서는 '위진(威鎭)'이라 했고 「산왕단」에서는 '위진(威振)'이라 한 점이 다릅니다. 또, '백운(白雲)을 성운(聖雲)이라 했습니다. 이 같이 위진(位鎭)ㆍ위진(威鎭)ㆍ위진(威振)이라 했지만 뜻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위진강산(位鎭江山)이란 '고귀한 지위는 강산을 어루면서 편안하게 하다'는 의미이고, 위진강산(威鎭江山)은 '위엄은 강산을 어루만져 눌러서 편안하게 하다'는 의미이고, 위진강산(威振江山)은 '강산에 위엄을 떨친다'는 의미이니, 뜻을 새겨보면 크게 다를 바 없다 하겠습니다. 위엄을 강산에 떨친다는 의미입니다.
도중생(度衆生)은 모든 중생을 불법(佛法)으로 제도(濟度)하여 바른 길로 인도함을 말합니다.
산신은 신통(神通)이 자재(自在)할 뿐만 아니라, 위엄(威嚴)과 용맹(勇猛)이 대단하여 강산에 위엄과 용맹을 떨치고, 마군(魔軍)을 진압하여 중생들을 재앙으로부터 구하고 복을 내려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리백운청장리(萬里白雲靑嶂裏)는 '만리 뻗은 흰 구름과 푸른 산봉우리'를 뜻합니다. 만리백운(萬里白雲)은 만 리나 뻗어 있는 흰 구름을 뜻하고 청장리(靑嶂裏)는 푸른 산봉우리를 뜻합니다. 《석문의범》『예경편』「산왕단」에는 '백운(白雲)'을 '성운(聖雲)'이라 했습니다. 흰 구름이든 성스러운 구름이든 뜻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운거학가임한정(雲車鶴駕任閑情)은 '구름수레 학가마를 타고 한가로이 노닌다'는 뜻입니다.
운거학가(雲車鶴駕)는 신선이나 신통이 자재한 이들이 구름으로 만든 수레, 학이 끄는 가마를 타고 다님을 말합니다. 임한정(任閑情)은 한가로운 마음으로 임운자재(任運自在)로이 노니는 것을 말합니다.
산신은 만리에 가득한 흰 구름과 첩첩한 푸른 산 봉우리와 계곡을 구름수레 학가마를 타고 한가로이 소요하면서도 중생들의 모습을 살피며 위엄을 보일 때는 위엄을 보이며 중생들의 어려움을 구제해 주시는 성자(聖者)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주련의 게송은 이러한 산신의 높은 덕을 찬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_(())_
|
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