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5 토 10:00-12:00 환경련 회화나무홀에서 김익중 교수와 일본 탈핵 스님들과 대화모임에 참석하였다. ......................................... 동대문시장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어제 김익중 교수 페이스북에 환경련 회화나무홀에서 일본 탈핵운동하는 스님들과 대화가 있다고 해서 들러 보았다. 근데 아무도 없었다. 나중에 보니 회화나무홀이 생협 뒤편에 있었다. 환경련 회원인데도 나는 아직까지 회화나무홀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30분이 지나서 맥락이 부족한 채로 들었다.
중간에 자기소개를 하라고 해서 교사라고 하며 태양의 학교 소개와 학교 탈핵교육에 관해 조금 말했더니, 일본스님이 일본 학생과 학교의 반핵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일본에서는 학생들 즉 재학생들의 반핵운동이 거의 없다. 교육현장에서는 과학기술청, 문부과학성에서 만든 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학교현장에서 반핵운동은 거의 불가능하다. 문교 행정이 약 최근 20년 동안 점점 바뀌어 왔는데 관리직의 권한이 점점 커져가는 방향으로 되어 왔다. 학교현장에서 불이익을 각오하지 않으면 반핵운동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교육현장이 그렇다 보니 교원노조 가입율도 떨어지고 국가가 정하면 따라야 하며, 교사들도 따라야 한다는 의식이 만연해 있다. 그런 사고로 인해서 교육 자치도 멀어져 가고 있다고 하였다. 태양의 학교 카페에 제진수님이 전해 주시는 일본의 탈핵교육 소식은 제도권 밖에서 교육인 것인가...
Q: 한국은 후쿠시마 이후 대중적인 탈핵운동 시작되었다. 앞으로 사고가 난 일본에서의 원전 정책의 전망이 궁금하다고 질문하였다.
A: 그런데 의외로 일본은 신규 원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하며, 에너지수요도 늘지 않고 있다고 하였다. 3.11 이후 원전 멈춘 것은 쓰나미와 지진으로 화력발전도 망가져서 그런 것이다. 전기가 부족해져서 도시바가 웨스팅하우스 사들이고 하지만 수출을 위한 산업일 것이며 일본은 원전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일본 쯔나미 처리 제염작업이 과거보다 더 엄격해져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이 요구되어 인력이 모자란 상황이다. 원전의 가치가 사라지면 큰 자산세가 없어지기 때문에 탈핵 선언을 못한다고 생각한다. 원전이 사기업이기는 하지만 전력회사 주식은 폭락 하게 되어 지자체도 갖고 있는 주식이 폭락하면 혼란이 와서 단언적인 선언을 못하고 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는 재가동을 하지 않으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 갈 것이라거 생각한다. 정치가나 기업에서 가동을 안할 것이지만 가동을 늦추는 것은 봐줘야 할 것이지만 재가동은 불가능할 것이다.
Q: 일본이 탈핵을못하면 한국 반핵운동도 어려워진다. 일본 찬성론자 반대론자 토론을 자주 하는지, 독일 에너지 정책/ 탈핵 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에너지 정책은 한 국가 내의 정책은 너무 좁은 것이며, 전 지구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는데 일본은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하였다.
A: 자민당 안에서도 반대자가 꽤 있으나 최종적인 정책 결정이 문제인데...국가가 정해 버리면 그것을 수용해 용납해 버린다는데 일본의 문제가 있다. 원전이 과거 신화와 달리 안좋다는 것을 의식하기 시작했고 원전 상식들이 가라앉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극히 일부가 재배하는 것이 가능한 사회가 일본이다. 원전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두려워 하는 국가가 오히려 더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하는 의심이 든다고 하였다.
일본은 데모를 잘 하지 않는다. 권력측에 잘 붙어간다. 미디어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고 비판적인 사람들에 썰렁하게 반응한다. 과거 오랜 역사 속에서 권력에 반대하면 해롭다는 인식이 깊게 남아 있어 자포자기.한다. 지배하는 권력과 미디어 교육제도에 따르는 경향이 있다.
Q: 최근 일본의 우경화가 후쿠시마 영향인가? A: 경제력이약해지면서 우경화되고 자신감을 잃어버리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정치인들이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 같다. 일본이 전쟁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적다고 본다. 독일도 법적으로 전쟁이 가능은 한 나라인데 왜 일본만 불가능하냐는 생각을 우익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일본 스님들과 토의도 이끌어 주고 점심도 사 주신 김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준비하느라 최원형 민성희님 애쓰셨고, 통역 김복녀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원전 방사능 사마귀가 아파트 공원숲에서 서식하면서 이래저래 결정할 틈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큰 산들(금세력) 뒤에서 큰 멧돼지가 공격해 오고 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