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토르나토레의 “시네마 천국”을 이야기하려고 보니까~
“모모의 음악과 삶” 초창기에 순전히 히팅 수에 눈이 멀어서
올렸던 “야한 영화 말레나의 표절의혹~!”이 생각나네요~
당시 기록적인 히팅 수를 생각하면 원하던 목적은 달성했었죠~
ㅋㅋㅋ 그놈의 히팅 수 불변의 법칙 “야한”...,
(참조) 모모의 음악과 삶 -> 11Page -> 32, 야한 영화 말레나의 표절의혹~!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영화 “시네마 천국”은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적절히 배합한
딥다 잘~ 빠진 영화입니다.
다만 너무 감동적인 내용으로 가득 채워버린 것이
오히려 이 영화가 가지는 한계인지도 모릅니다.
완벽한 미인은 쉬이~ 식상한다고 해야 하나...?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ㅠ.ㅠ
토토의 추억과 사랑
키스 신을 딥다 무식하게 검열하는 사제,
동시 상영을 위해 자전거로 필름을 배달하는 장면
마을 사람들을 위해 광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알프레도의 마술~
엘레나와 사랑에 빠진 토토에게
알프레도가 들려준 병사와 공주의 이야기~
사랑을 고백하는 병사에게 공주는
100일 밤낮을 발코니 아래에서 기다려 준다면
사랑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는데...,
99일을 기다리던 병사는 꼴랑 하루를 남겨놓고
떠나버리죠..., 왜~ 라는 토토의 질문에
알프레도는 답을 토토의 몫으로 남겨 줍니다.
“목숨보다 소중한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그 절망감이란....
그건 죽음보다 더 힘든 평생의 상처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왜~ 라는 질문에 토토 홀로 답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속물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쉬이 동의하기는 힘이 드네요...,
어쩌면 병사는 99동안 사랑의 기쁨, 절망을 모두 알아버려서...,
허무한 사랑보다는 자신의 삶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인생은 모두 다 가질 수 없는 어차피 선택의 문제라면...,
토토와 엘레나의 이별도 결국은 알프레도의 선택이 였죠~
두 장면을 편집해 보았습니다.
전쟁에서 돌아온 토토와 병든 알프레도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모든 이의 기억에 남아 있는 감동의 마지막 장면
무삭제 판을 편집한 것이라 혹시 못 보신 부분도 있을 것 같네요~
유럽의 영화 감독들은 거울, 창을
상징적으로 자주 사용하고는 합니다.
빔 밴더스의 “파리, 텍사스” 그리고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구름 저편에”에서
잠깐 이야기를 했었는데....,
거울과 창은 교감의 통로일 때도 있지만
일방적으로 상대방과 세상을 바라보는
절망적 한계를 보여주는 도구로도 곧잘 사용이 됩니다.
(참조) 모모의 음악과 삶 -> 8Page -> 97. 파리, 텍사스
(참조) 모모의 음악과 삶 -> 8Page -> 98, 구름 저편에
토토가 비행기를 타고 고향을 출발하는 장면에서
“구름 저편에” 도입부의 존 말코비치가 비행기에
몸을 싣고 상념에 잠겨 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카메라의 앵글에 갇혀 살아온 영화 감독, 존 말코비치는
비행기 창문을 통해 구름 아래 세상을 바라봅니다.
토토가 잊고 살았던 추억과 조우를 하는 것처럼....,
토토는 영사실 창안을 통해서 세상을 배워 나갑니다.
연인 엘레나를 만난 것도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그리고
엘레나가 발코니 창을 열고 사랑을 받아들여주기를 기다립니다.
카메라 이미지의 창을 통해 세상을 묘사하는 영화~
알프레도와 토토는 영화를 통해 세상과 연결이 되는데…,
영화 속에서 짙게 묻어나는 쓸쓸한 노스텔지아는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의 슬픔 자화상인지도 모릅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2007년 베니스 공연 장면입니다.
귀에 익은 영화 음악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이탈리아 베니스 산 마르코 광장"
Cinema Paradiso (시네마 천국)
Deborah's Theme (from Once Upon A Time In America)
Falls (from The Mission)
Gabriel's Oboe (from the Mission)
On Earth As It Is In Heaven (from The Mission)
Here's to You - from Sacco and Vanzetti
Love Circle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The Ecstasy of Gold (from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첫댓글 전 토토가 스타가 됐을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전에 EBS 걸어서..어쩌고 하는 여행프로에서 시네마천국 촬영지를 방문했는데 거의 영화 그대로더라구요 근데 여행자가 거기서 듣게 되는 말이 토토가 저 아래 동네 슈퍼 주인이라고...뭔가 인생에 굴곡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마지막에 연주된 '좋은놈,나쁜놈,추한놈'좋아하는 영화로 그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음악이 다 좋았습니다..대체로 마카로니 웨스턴이 음악과 이야기 전개는 훨씬 정통 웨스턴보다 낮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어려서 서부영화만 나왔다 하면 무조건 봤는데,
지금 보면 내가 봤던 것들이 거의 마카로니 웨스턴이더군요.
대사도 별로 없고, 어떻게 긴 시간을 때웠나 싶을 정도입니다.
결국 알게 모르게 헐리웃영화에 중독된 줄 알았는데 이탈리아 영화를 보게 된거죠.
세르지오 레오네가 구로자와 아키라의 요짐보를 베껴서 만든 황야의 무법자가 없었다면
아마도 마카로니 웨스턴이 이렇게 영화역사에 남지도 못했을 겁니다.
석양의 무법자의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음악은 듣는 순간 자동반사로 휘파람을 불게 만들고,
옛날예적 서부에서는 그 황량한 분위기에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음악을 넣을 수 있을까 감탄하게 됩니다.
저도 마카로니 웨스턴..., 참 원래는 스파게티 웨스턴이라고 한다는 군요
마카로니 웨스턴은 일본 애들이 만든 이야기고....,
야튼 마카로니 웨스턴 좋아하지만
어려서 정통 서부영화를 먼저 경험해서
어쩐지 의리, 명예, 가족 애 등등의
전통 서부극을 더 선호합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나이로 70이 훨씬 넘었는데...,
대단한 정력가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우물안 개구리 시절에.... 세상은 우물안 보더 더 넓고, 방황과아픔을 올바른 길로 인도 해주는
정신적인 후원자가 있었으면 햇던 시절이 누구에게나 다 있었으리라생각 되네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판단이 안설 때 따듯한 한마디로 햇빛을 보게 해주는
조언이 필요 햇던 때가 많았으며, 내게는 왜 인생의 참스승이 없었을까 생각 해보네요...^^
그래서 토토는 행복한 놈이네요....정신적인 후원자인 알프레드도 있고,오랜만에 고향에 왔는데도
따듯히 맞아주는 고향 사람도 있고요,,..그래서 이영화를 보면 마음이 따듯해지네요...서늘한 날씨에 감동을 불러주는 영화 한편을 다시 봐야겠네요...시네마 천국을요^^
세일링님 말씀을 듣고 보니까 토토 인생이 나름 부럽네요
인생의 스승도 있고 돌아갈 고향도 있고....,
그러고 보면 우리네 삶이 너무 삭막한 것 같아요 ㅠ.ㅠ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이 없었다면 걸작은 탄생되기 힘들었을 겁니다. 영상만 보고도 거기에 녹아드는 작곡을 하는 엔니오 모리코네는 미 아카데미상에서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영어를 거의 못하는 엔니오 모리코네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무대에서 소개,통역하는 광경이 있었습니다. 미 아카데미상(작곡상)에 여러차례 후보로 올라놓고도 단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거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한 것...헨리 폰다도 그런 경우 였기 때문에 나중에 아주 늙은 그에게 공로상을 수여한 일이 있었습니다.
전에 어떤 글에서 본 듯한 내용인데요! 과연 미국 역사물이랄수 있는 서부영화(웨스턴)가 어떻게 이탈리아인들에 의해 성공적인 상업영화로 거듭날수 있었는가? 장황한 내용은 각설하고, 이탈리아의 영화산업의 토양의 견실함과 영어로 대사를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들 그리고 영어권 배우들의 참가(이부분은 거의 본토에서 신인급:클린트옹도 처음엔..)와 유능한 작곡가들의(특히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수준을 넘어서는 영화음악..그리고 권선징악의 주제(동서고금 누구나 좋아하는)
엔니오 모리코네가 영어를 잘 못 했군요...,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하고 비슷하네요~ 갑자기 급 친해지는데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통역을 하는 광경을 보지는 못 했지만
각별한 인연 그리고 두 거장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우리나 미국이나 공로상의 의미는 그렇군요 ~
김권님 그렇군요 마카로니 웨스턴이 성공한 이유가.....,
허긴 세상에 공짜란 없으니까...,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ㅋㅋㅋ 역시나 오늘도 주제가 마카로니 웨스턴으로 갔군요 ^^
파라다이스 극장 폭파 장면에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구나. 옛 것은 또 저렇게 사라지는구나' 하는 생각에 쓸쓸했고
눈물 속에서 미소 짓는 엔딩씬 토토의 표정을 보며 그와 함께 감동했던 영화......
영화의 느낌을 한층 깊게 해주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들... 잘 감상했습니다.
'데보라의 테마'와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더 웨스트'가 특히 마음을 끕니다.
어제 잠깐 글을 하나 읽었는데 우리나라 다방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종로 명동의 그 유명한 다방 중에 지금은 남아 있는 곳이 학림이라는 곳
딱 한 군데라고 하더군요....., 세월의 잔인함인가 봅니다.
이 영화 저도 참 좋아하거든요. 토토의 삶이 영화광인 저와 비슷하게 느껴져서 ^^
이 영화를 보면 참... 인생의 낭만, 기쁨, 슬픔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byj1020님도 역시나 영화광이시군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대부분
이 영화를 좋아하실 것 같아요~
어쩌면 영화는 추억 같아요~
정말 소중한 인생의 추억 ^^
저는 앞에 분들 처럼 말은 조리있게는 못하지만..ㅎㅎ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말레나를 감명깊게 봤는데요ㅎㅎ 시네마 천국은 말로만 많이 들어보고 한번도 안봐봤네요ㅎㅎㅎ이 글을 읽으니 급보고싶네요^^
아주 오랫만에 들러서 반가운 글을 봅니다. 편집이 너무 멋있습니다. 원본보다 감동적이네요. 천재!!! 모리꼬네 음악에 빠져들었습니다. 영화에서 폭파장면에 연평도 포연도 생각나고 포성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는데, 뭔가 큰일이 날 것 같은 느낌... 걱정이네요. 호전적인 김정일이 영화광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지만, 시네마 파라디조를 한 번 보면 감성이 순화될런지...이태리를 주마간산한 경험으로 혹시 가본 곳이 아닐까하면서 보았습니다. 토토의 해변은 소렌토 부근처럼 보였습니다. 시칠리아의 팔라쪼 아드리아노는 그대로라고 하더군요. ...정일이에게 추천합니다
제가 가장 좋은하는 영화입니다. 한 100번은 넘게 본것 같아요..^^
토토와 아저씨의 끈끈한 사랑과.. 토토의 마음속에 자리한 사랑...오래된 영화관이 무너지며 일어나던 먼지...
어찌 이리도 좋은 영화인가요...
사실 초반엔 좀 지루한 느낌이 없지않아 조금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영화인거 같아요ㅠㅠ
특히 마지막 유명한 장면에서 눈물이ㅠㅠ
시네마 천국 노래도 정말 좋아하는데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ㅎㅎ 잘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