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장 성령과 확신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주어진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롬 5:5)
우리는 확신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는 것과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된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 산출된 확신이 최고의 것이라는 점을 살펴보았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가능한 일이다.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반드시 구원의 확신을 가진다. 만일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기만 하면 확신은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사도는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이란 표현으로 시작된다.
성령에 관한 교리
1 성령은 예외없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만일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8:9).
“그가 너희와 함께 계시고 너희 안에 계시느니라”(요4장). 성령을 받지 않고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성령을 단순하게 우리에게 미치는 감화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령은 우리들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이것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나 영은 의를 인하여 산 것이니라”(8:10)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8:14)
2 그가 우리에게 주신 성령이 우리 구원에 대한 최종 보장이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신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일을 시작하셨다는 것과, 그가 우리의 최종적인 영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증명한다는 것이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1:6). 하나님이 시작하신 것만큼 확실하게 이루어 나가시고 끝마치실 것이다. 그만 두는 일이 없으시다.
1) 성령의 사역이기 때문에 중생한 증표가 된다. 중생의 사역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기에 앞서 행하신 일이다. 논리상 그것을 분리하여야 한다.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시다는 사실은 중생의 증거이다. 우리가 새로운 생명의 원리를 받았다는 사실, 성령으로 낳았다고 하는 사실은 우리의 최종적인 완전성에 대한 보증이다. 여러분이 은혜에서 떨어질 수 없는 것은 그 때문이다. 중생한 사람이 범죄하고 타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이며, 여전히 거룩한 신성의 분참자인 것이다. ‘씨’가 그 안에 있고 언제까지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최종적인 영화를 보장하는 것은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사실에 있다. 그리고 우리 안에 거하는 성령이 그 구원사역을 보증한다.
2)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임재가, 우리가 계속 믿음 안에 있고, 우리의 믿음이 간직되고, 하나님과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보증서이다.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2-13).
만일 하나님께서 단지 우리 안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기만 하고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기셨다고 하면 어느 누가 자기의 구원을 확신할 수 있는가? 우리는 모두 게을러 잘 잊어버리고 모두 세상의 영향을 잘 받고 유혹에 아주 약한 존재들이다. 성령은 나를 끊임없이 감화하고 끌어주고 책망하고 말씀의 맛과 그것을 열망하는 마음을 준다. 성령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방법들로 우리를 감화하신다. 여러분의 영혼이 메마른 중에 있는 어느 시기에 갑자기 성경구절이 여러분의 마음에 떠오르든지 찬송가의 어느 구절이 생각나게 하신다. 성령은 거룩한 열심을 창조하고 마음을 인도하고 지시한다. 그러므로 그가 내 안에 계시다는 사실은 내가 하나님과 함께 있을 것이며, 끝까지 그럴 것을 보증한다. 나의 신실함이 아니라 나를 붙잡고 있는 권능이다. 하나님은 그가 우리에게 주신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끝까지 우리를 붙잡고 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8:)
3) 성령은 또한 우리의 성장을 보장한다. 성령은 나의 성장을 보장하며 내가 자라지 않은 채로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신다.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요일2:27). 사도 요한은 늙어 떠날 것을 알며 초대 교인들에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고 성령은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의 성장과 발전을 보증한다.
4) 우리 안에 성령의 거하심은 우리가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그 영광으로 어김없이 들어가도록 하는 보증이다. 그것은 필연적인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이 하나님의 영광의 소망을 기뻐하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인가? 대답은 오직 하나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를 성화하고 죄를 제거하시는 것은 성령의 독특한 사역이다. “당신의 진리로써 그들을 거룩하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성령은 자기의 방법과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하나님의 존전에 서기를 흠도 티도 어떤 점도 없이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서게 될 것을 보증하는 표이다.
3. 성령이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1)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그것은 ‘예수가 주’라는 말을 입으로 되뇌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주님의 인격에 대해 확실한 진술을 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영광의 주님이라고 말하는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성육신 교리와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한 교리에 자신을 의탁하고 있는 사람이다. 또한 그는 주님이 완전한 하나님이면서 완전한 사람이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격위(인격)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고 그의 사역도 포함한다. 그는 만물의 주인이시요 모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고 그가 없이는 아무것도 지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그가 여기 땅위에 계실 때 이루신 일과 관계를 가진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주님이시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성령의 전인 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은즉”(고전6:19-20). 그가 나를 사셨기 때문에 나의 주님이시요, 그가 나를 속량했고, 나의 구원의 값을 지불하셨기 때문에 나의 주님이시다. 나는 죄와 마귀의 노예였는데 그가 나를 사셨고 나는 그에게 속해 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 매인 바 된 종”으로 자신을 묘사했다. “예수를 주라” 시인하는 것은 여러분이 해낼 수 있는 가장 온전한 진술 중 하나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격위, 사역, 그의 생애, 죽음, 장사지냄, 부활, 승천, 높아지심의 교리를 다 포함하고 있다. 믿음으로만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것을 믿는가? 하나님께서 불경건한 자와 죄인을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위에서 속죄하신 희생으로 말미암아서만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것을 믿는가? 여러분 자신과 영원한 미래를 그에게 맡겼는가? 여러분이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성령은 여러분 안에 계신 것이다.
2) 또한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요일3:24).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요일3:14). 세상에서 가장 호화로운 궁전에서 사는 것보다 차라리 하나님의 백성의 회중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것을 정직하게 말할 수 있다면 저는 여러분이 성령을 모시고 계신 사람들이라고 확신한다. 여러분이 성도의 교제와 대화를 좋아한다면, 여러분이 영혼과, 구원과,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하늘과 오는 영광을 얘기하길 좋아한다면 여러분 안에 성령이 계시다는 것이다. 의에 주리고 목말라하는가? 거룩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게 되기를 원하는가? 성령이 여러분 안에 계신 증거이다. 그리스도를 원하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다.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원하고 있다는 바로 그 사실이 여러분 안에 성령이 계시다는 증거이다.
3) 성령의 열매로 여러분을 시험해 보라.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갈5:22-23). 그 열매들이 나타나는가? 성령이 여러분 안에 계신 증거이다.
그 아들과 그의 영광스런 사역이여! 그리고 다음에는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 안에서 다가올 영광을 위해서 우리를 지키시고 예비하시는 것이다. 성삼위일체의 삼위는 그 일에 다 종사하시고 우리에게 관심을 두시고 우리 구원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신다. 이상 다섯 절의 말씀은 기본적인 믿음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다시 가미시켜 준다. 이 모든 것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음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으니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믿음은 초석이다. 믿음은 소망으로 연결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11:1). 믿음은 소망을 낳고 우리가 소망을 더욱 분명하고 명확하게 가질수록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두 짝의 삼위일체를 아는가?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 하나님. 그리고 내 안에 있는 믿음, 소망, 사랑을 말이다. 여러분은 이 믿음을 행사하고 있는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깜박임만이라도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