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8 표징 ......
말씀: 마가복음 8, 11-13
묵상:
1.
그 분을 시험하려고
기적을 요구하는 바리새인들 안에서
나는, 나를 본다.
모든 법을 지키기 위해서.
옳은 일을 위해서.
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되어진 일이라도.
그것이 누군가를 시험하기 위한.
누군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되는 순간
바리새인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만든 법의 굴레에 갇혀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말씀이 내 안에 울리는 순간.
왜 그리 슬픔이 밀려오던지......
2.
그 바리새인에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어떤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
표징을 볼 수 있는 눈을 상실한 바리새인들.
표징을 알아차릴 수 있는 가슴을 잃어버린 바리새인들.
3.
주님의 표징은 매일, 매 순간...일어난다.
그것을 볼 수 있으려면,
보이는 것에서, 사라지는 것들에게서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다.
특히나, 내가 정해놓은 틀과 생각들을 비워내는 순간.
주님의 표징이 보일 것이다.
주님의 뜻이,
주님의 나라가...
4.
기적은 멀리에 있지 않다.
늘 삶의 한 가운데 있다.
내가 나를 만날 때.
내 안의 그리스도를 만날 때
기적은 이미 이루어져있다.
5.
주님,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밤 둘이서 말씀묵상을 하는데
어찌나 가슴이 벅차던지요......
마음을 비워내라고.
심령이 가난해야 한다고...하시는.
당신의 소리가
저를 아주...슬프게, 그리고...행복하게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주어지는 모든 것들 속에서 나를 비워내면서
만나게 될, 기적을. 당신의 표징을 기다립니다.
쉽지않겠지만, 당신의 인도하심으로 가능할 것으로 믿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