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는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서 모두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크고 작은 봉우리까지 30여 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정상부에는 항아리 모양의 구멍 5개가 있다.
거대한 바위가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어 동양에서 가장 큰 돌산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바위는 멀리서 바라보는 경치도 아주 훌륭한데,
바위 사이로 불어드는 바람소리까지 어우러지면서 청각적 감상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4km 약간 넘는 울산바위 둘레를 뿌리를 따라서 한 바퀴 돌아보려고 했지만,
너무 험하고 거칠어서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도 반 바퀴만 돌아보는데 그쳤다.
미시령 터널을 빠져나오니, 눈앞에 펼쳐진 황홀한 여명 빛으로 설렘 가득이다..
활짝 펼친 울산바위 위로 화려한 빛까지 더해져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이다..
자연의 빛 색깔은 예측과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오묘함으로 한동안 넋을 빼앗긴다..
골짜기 지명이.. 예전에 이곳에 있었던 흙다리에서 유래 했다는..
다른 골짜기에 비해 규모가 작아 초라한데, 그나마 폭포라고 할 만한 곳이다..
볼 품 없는 골짜기를 벗어나 388봉에 올랐지만 삼각점은 찾지 못했다.
특급 조망터에서 다리 쉼을 할 때 만난 이곳 토박이 버섯꾼과 지명과 산세에 대한 정보를 나눈다..
약초꾼 길을 벗어나 비스듬하게 사면으로 횡단한다..
바위산이지만 나름대로 여러 골짜기와 많은 폭포를 형성하고있다..
바위 뿌리를 바짝 붙어서 진행하다보니 지형이 험하다..
잡목을 헤치면 여러 골짜기를 넘나들다 보니 진행 속도가 느리다..
저 협곡 사이로 올라가 보면 어떨까 궁금함에 시도해보지만 쉽지 않다..
좌측 바위 뿌리를 따라서 계속 잡목 숲을 헤집으며 진행한다..
많은 침봉들 중에서 외톨이처럼 유독 홀로 솟아있다..
바위 틈에서 오직 이슬과 빗물만 머금고 꽃을 피운 분취..
위로는 바위뿐일 텐데 물이 흐르는 게 신기하다..
아늑한 굴이..
낭떠러지로 막히면 다시 밑으로 내려가서 돌아간다..
날카롭게 솟은 침봉들 뒤로 달마봉이 보인다.
절벽을 만나면 또 내려가고.. 하루종일 산행속도 평균이 기껏 1km/h 인가 보다..
용산골 좌측 상류 폭포 상단에 올라서 동해 바다를 조망하고..
이곳은 힘 빠지게 우측 밑으로 한참을 내려가서 돌아가야 할듯한데..
결국 우측으로 사면을 넘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올려다본다..
울산 대폭포인 냥 엄청난 높이에 물 많을 땐 장관이겠다..
최근에 올랐던 달마봉이 또렷하다..
환종주를 해야만 볼 수 있는 숨겨진 알바위..
넘어가려 했지만 바위 표면이 부서져서 몸을 지탱할 수가 없다..
밑받침 돌이 푸석거려서 위태롭게 보이는 흔들바위에서 내려온다..
또 다른 이국적인 풍경..
쑥부쟁이 한창이니 이젠 가을이다..
좌측 상단은 .. 달팽이 한 마리 기어가는 듯한 형상이고..
방금 알에서 깨어난 이구아나 한 마리가 기어가는듯하다..
이구아나 바위..
억센 잡목 가시에 찔리고 긁히고.. 얼굴까지 생채기 났다..
토질이 약해서 바람에 쉽게 쓸려내려 가 특이한 형상으로 남았다..
하루 종일토록 잡목과 실랑이로 지겨워질라 한다. .
...푸석지대에서는 대책 없이 미끄러워 발을 디딜 수가 없다..
하늘 위로 거듭 쌓아올린 거대한 성벽이다..
순간 미끌리는 부서지는 바위 표면이 조심스럽다..
좌측 크랙을 타고 성벽의 바위를 넘어가도 이후 상황이 안 좋을 터..
하늘 높이 솟구친 엄청난 위용에 압도 당한다..
비로소 시야가 트이니 서쪽 끄트머리쯤 도달한 걸 알겠다..
세찬 바닷 바람을 맞으며 자란 잡목이라서 유난히 억세다..
울산 바위 서쪽 끝으로 돌아가니 외설악 전경이 펼쳐진다.
오랫동안 바라봐도 싫지 않은 설악의 풍경 속에서 한참을 머물다 아쉬움과 함께 내려간다..
다음엔 눈 앞에 아득히 펼쳐진 설악의 어느 골로 들꺼나..
이른 아침부터 올랐지만 4km 약간 넘는 울산바위 둘레를 시간상 다 돌아보지 못하고 내려간다..
유난히 황홀한 여명 빛으로 밝았던 하루를 보내고,
미시령를 넘어가는 일몰 역시 화려한 빛으로 내일을 기약한다..
첫댓글 여명과 일몰이 모두 환상적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명절 잘보내시고 설악에서 뵙기를 ~~
확률적으로 태풍 다음날 풍경이 좋았드랬습니다.. 즐건 명절 되세요 ㅎ
정말 멋집니다. 환상 자체네요.
우리 산하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 명절 잘 보내세요 ㅎ
폰으로는 보기가 어렵네요,
근데 왜 높대장님 줄 따라 못가셨데요?
담날 높대장님 휴가라 평소보다 일찍 내려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