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강릉에 갔었습니다.
수도관이 냉동되서 몇일 장사못하는 바람에 일부러 시간애서 강릉을 다녀왔죠.
커피를 좀 제대로 드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강릉가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생각을 하지는 않을겁니다.
물론 저 역시 당연히 그러하죠.
그런 와중에도 강릉에 갔기에 커피집 몇곳을 갔습니다.
아주 유명한 곳은 배제하고
조금 유명한 곳과 그렇지 않은곳 정도
한 8,9년전부터
저는
누군가
특히 블로거들의 글을 99%이상 신뢰하지 않고
커피집을 방문합니다.
당연히 별 후회를 하지는 않습니다.
가급적
인테리어나 분위기 음향을 중요시하고 찾아가고
어제 간곳들 대부분 역시 그러했죠
그중 특히 한곳은 해도해도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옥을 개조한 커피집이였는데
커피값은 주변 다른 커피집들보다는 당연히 더 비쌌지만 아주 비싼정도는 아니였죠.
물론 제가 파는 가격보다는 훨씬 비싸지만
커피맛은 그냥.... 일반 프랜차이즈수준
돈주고 사먹을 맛은 아니죠.
바디는 거의 없고 밋밋하고 풍미도 없고 신맛 살작 이도 저도 아닌 커피
커피볶는집인데 왜 이 가격에 이따위 커피를 파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이보단 훨씬 맛있는 커피를 팔아도 이 판매가라면 전혀 원가는 문제될게 없는데...
그리고 티라미스.....
이게 압권이였습니다.
맛이 좀 떨어질 수는 있지만
이건 쓰레기였습니다.
티라미스에 크림치즈를 거의 안넣었더군요.
게다가 크림 또는 버터가 오래되서 나는 맛
조직은 지극이 부드럽지 않고 다소 단단한 생치즈나 생크림 보다는 버터가 다소 많이 들어가서 쉐이킹한듯한
이걸 비싸고 싸고를 떠나서 돈받고 팔 생각을 한다는게 신기하더군요.
기분이 너무 나쁜걸 떠나서
배탈날 위험성이 크기에 둘이서 반도 안먹고 남겼습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맛있는 커피를 파는건 어려운게 아닌데
먹는 사람 입장에서 맛있는 커피를 찾는건 쉬운 일이 또한 아닙니다.
내 호불호도 있지만
커피집이 너무 많고
잘못된 정보가 대부분이고
싸게 먹으려고 하고
좋은 커피를 팔고자 하는 사람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기 때문이죠.
자격증 장사 커피교육장사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더 맛있게 판다는 아주 잘못된 착각 또한 적폐로 존재합니다.
커피집을 운영하는 사람이 커피가르치러 다니면서 돈맛을 아는데 커피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팔 시간이 있을 순 없다는 아주 상식적인 생각만해도 좋은데 말이죠.
강릉에도 분명 맛있는 커피를 파는곳 맛있는 커피를 팔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문제는 알려지기 어렵다는 것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
소비자들이 원하는 커피집의 요구조건에서 맛이 아직도 하순위라는것
어찌 맛있는 커피를 팔 수 있을까요?
버티다 결국 포기하는곳들이 대부분인게 현실이죠.
다음에 강릉가면 경치와 맛있는 먹거리 뿐만 아니라 맛있는 커피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