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자전거 낡아서끊어진 체인
손잡이는 빗물에 녹슬어있었네
고장난자전거 한때는
모든길을 둥글게 말아쥐고 달렸지
잠시당신에게 인사하는 동안에도
자전거는당신의 왼쪽 볼을
오른쪽볼로 바꾸어 보여주었네
자전거는6월을 돌아나와
9월에 멈추어섰지
바퀴살 위에서햇살이 가늘게 부서지네
내가그리는 동그라미는
당신이 만든동그라미를 따라갔지
우리는 그렇게 여름을 질러갔지
고장난 자전거
9월은6월을 생각나게하네
뜯어진 안장은
걸터앉았던 나를모를테지만
녹슨 손잡이는 손등에닿은 손바닥을
기억하지 않겠지만~~
권혁웅(글)
카페 게시글
‥‥향기 ♡ 좋은글
고장난 자전거
리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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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081
12.11.12 15:2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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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추억이 배어나는군요. 즐감했습니다.
아이들이 세발자전거에서 두발자전거로 옮겨타던 때가 생각나네요
오래되었네요^^벌써~~
그땐 몰랐지요^^
그런것들이 추억이 되리라곤요^^
추억이 묻어있는글
잘읽구 갑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