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그림 한 점을 게시한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는 사진이다. 성경과 빵 그리고 수프를 놓고 기도하는 노인의 모습이다.
미국 미네소타주 보베이(Bovey)라는 작은 탄광촌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에릭 엔스트롬(Eric Enstrom)이다. 어느 날 아주 백발이 성성하고 남루한 옷을 입은 한 노인이 사진관에 들어와 잠깐 쉬기를 청했다. 사진관 주인은 빵과 스프를 내다 주었다. 노인은 몹시 시장하던 차였다. 그걸 앞에 두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올렸다. 사진사 에릭 엔스트롬씨는 기도하는 모습에서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다. 작은 것에도 감사기도를 드리는 그 노인이 큰 사람으로 보였다. 엔스트롬씨는 즉시 노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사진을 통해 당시 세계 제1차 대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감사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사진을 미네소타 사진전에 출품하였다. 2002년 미네소타 주 사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언제 보아도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게 느껴진다.
사진관 엔스트롬씨의 딸, 로다 엔스트롬 나이버그(1917~2012)도 이 흑백 사진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사진을 유화로 옮겨 그렸다. 그 작품이 바로 “은혜” 또는 “감사기도”다.
빵을 내어 준 사진관 주인도 충분히 아름답다. 그러나 빵 한 조각을 건네 받고 감사하는 노인은 더욱 아름답다.
이스라엘이 아말렉과의 전투를 벌일 때 젊은 여호수아가 열심히 싸운 것도 박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은 늙은 모세의 기도였다. 부자보다 기도하는 노인이 더 세고 강하다. 젊음의 패기보다 노인의 기도가 더 역동적이다. 하나님도 그렇게 여기신다.
신명기 4:7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하심과 같이 그 신이 가까이함을 얻는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셨다. 하나님은 '큰 나라가 애굽이 아니고, 기도하는 이스라엘이 큰 나라'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눈에는 기도 많이 하는 사람이 큰 사람이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 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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