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꿈을 꾸었다 가정폭력자인 전남편이 내집에 쳐들어오는 꿈이었다. 비열한 성정 그대로 뻔뻔하게 거실에 들어와 그대로 누워버리고 나가질 않았다 나는 100미터 접근 금지를 했고 주소도 열람 할수 없는데 어떻게 왔냐 따지고 112에 신고 한다 했다 살아온 평생 내가 강하게 말한적이 없어서 그런지 내 행동을 비웃었다. 바로 112에 전화해 또박또박 흥분하지 않고 상황을 전하며 신고를 했다
그제서야 우물쭈물 나가는 시늉을 하는 것을 보고는 깼다
몇 달 전 꾸었던 꿈은 양부모가해자들이 집에 쳐들어 와서 112 번호를 누르는 내손가락을 보다 깼는데 오늘은 내가 당당하게 말하는 신고까지 했다
꿈으로도 많이 발전했다고 오늘의 나를 칭찬한다
예전 생존자와 함께하는 집단 상담 중에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는 기회가 있었다 다들 함께 말하다 보니 내자신의 삶이 너무 폭력으로만 결말이 나서 내 인생을 바구니 체로 건지면 폭력과 학대란 단어만 건져질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젠 피해자로 있는것이 아니라 신고하고 고발하는 자가 되었다 어느날 내인생을 다시 체로 거르면 생존자로 성공한 자란 단어가 살아 움직일 것이다
더이상 내모습을 숨기고 싶지않다 그게 생존자. 존재 자체, 살아있는 그대로 임을 밝히고자 오늘도 써본다
첫댓글 살아있는 건 처절할 수밖에 없는데
저는 도망만 다니든 듯해요
목숨만 붙어있지 껍데기 인생이에요
지금은 너무무서워요
예전보다 더 좋아졌으니
용기있는 생존자이길 기대해봅니다
푸른하늘님 감사한 글이에요
고맙습니다
저야 더 감사하죠 쿵푸팬더님의 존재처럼
이처럼 댓글로도
이제 장마를 지나 무더위예요
이번 여름 저도 힘겹네요
작년은 더운줄도 모르고 아프기만 했는데 이번은 온갖감정 기억 계절변화에 예민해 지면서 간신히 연명하네요
그래도 기쁜것을 여기서의 글한줄과 답변이 큰힘이라는걸 알았어요
함께 힘주고 서로 너무 멀어서 그리 못해도 그냥 함께 해요♡
고맙습니다
푸른 하늘님이 점차 무의식에서도 힘이 강해졌다 느껴집니다. 맘 여린 푸른 하늘님이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날을 오들오들 떨어야만 했을 까요 ...
더 이상 순응하기만 하던 푸른 하늘님이 아닙니다.
이제 현실과 무의식에서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강함이 느껴집니다.
이제 가해자들에게 허용해줄 곳은 더 이상 없습니다.
잠시 조차 허용해 주지 않을 겁니다 .
함께 합니다. 어려웠던 과정에서도 매순간 의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을 님과 함께 합니다 ~!
변화를 이끌어 낸 힘 ~!
용기 ~!
진정 멋집니다 ~!!!!
글로리님의 멋진 말들 다 내꺼 해야지~^^ 글로리님도 얼마나 애쓰고 살아왔고 그렇게 엄마로서 자신을 생각하고 살아왔는지 저는 알아요
쉽지않죠
원가족 가해자들에게 배운것도 없이 내스스로 크고 또 친밀한 관계에서도 두려움이 더컸던것들..
그래도 기적같이 우리 둘이 아니 딸기 민지님과 만나고.~ 너무 멋진인생이예요
우리 그것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