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담 동쪽에 있는 해발 728.2m의 산이다. 사모바우 아래 중턱에 바위가 있었는데, 멀리서보면 어린아이가 드러누워 피리를 부는 모습이라고 해서 ‘취적봉’이라 구르기 시작했다. 오래전 바위는 무너져 피리를 부는 아이의 모습2은 사라졌지만, 조선시대 이곳에서 유배된 연산군의 네 아들이 피리를 분 곳이라는 전설이 남아있다. 중종반정 이후 연산군의 네 아들은 오지인 이곳에서 유배돼 피리를 불며 고향 생각을 달래다가 중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결국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그들이 피리를 불었던 곳이 취적대고 뒷산이 바로 취적봉이다. 취적봉은 산행코스로 덕우삼거리에서 사모바위 쪽으로 올라 옥순봉, 제월대, 구진베리쪽으로 내려오는 등산로가 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덕우팔경 중 제1경에 해당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