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밝게 더 기쁘게
오늘 독서는 어제 독서에 이어진 구절입니다.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비롯한 율법의 적용을 어디까지 할 것인가를 두고 오랜 시간 논의를 한 결과 베드로와 야고보가 나서서 한마디씩 합니다. 베드로는 자기들도 또 조상들도 다 감당할 수 없는 멍에 같은 율법을 이방인들에까지 적용할 수 있느냐고 말하고 있고 야고보는 우상에게 바쳐 더러워진 음식과 불륜,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멀리하는 것만 지키고 나머지는 각 교회에서 알아서 처신하는 제안을 합니다. 그래서 결국 안티오키아 교회에 이러한 내용의 편지가 사도들의 이름으로 보내어집니다.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또 머무르라는 말씀을 세 번 하십니다. “너희는 내 사랑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아버지의 계명을 지키면 아버지 사랑 안에 머무르고 예수님 계명을 지키면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이라 말씀하시는데, 아버지 계명은 십계명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면 예수님 계명은 뭘까요?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그리고 조건처럼 한가지 말씀이 덧붙여집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오늘 복음에서도 “뭐뭐 한 것처럼”이란 말이 두 번 쓰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우리는 주님을 본받는 사람이요 모방자인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다른 이들이 그 사랑을 보고 우리가 주님의 제자임을 안다는 말씀처럼,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라는 표시입니다.
복잡하고 무거운 멍에 같은 율법을 예수님께서는 이 한가지 계명으로 요약하신 것입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어려운 숙제입니다. 예수님처럼 사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주님의 숙제를 풀어나가는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첫댓글 내가 너희를 사랑 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여라.. 아멘🙏
예수님처럼 사랑해야 하기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