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상수(반올림 농성장 지킴이) :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박근혜와 삼성, 주범 혹은 공모자들" 발언 중에서
기업들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모아 준 돈이 800억이란다. 그 중에서도 역시 삼성이 가장 많은 돈을 냈다. 200억이 넘는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사준 말 값만 10억이 넘는다. 그리고, 아예 삼성의 핵심인력들을 파견해서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정유라를 지원해 왔다. 2014년 갑자기 삼성전자의 상무가 승마협회 부회장으로 들어섰고, 삼성전자의 대외협력 사장은 지금 승마협회의 회장이 되어 있다.
이런 지극 정성은 ‘삼성이 원하는 세상’으로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며칠 전, 10월 27일에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권력을 이어받는 주주총회가 있었다. 국민들의 돈을 맡아서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대주주인데, 이 국민연금이 찬성해준 덕분에 이재용은 순조롭게 권력승계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지난 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 이재용을 지지한 것 때문에 배임과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당한 상황도, 갤럭시 사태로 이재용의 경영능력에 대한 의문이 최고조인 상황도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수 백 명이 죽고 병든 삼성의 직업병 문제에서도 정부는 삼성의 하수인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재해를 입증할 책임이 병에 걸린 개별노동자에게 지워져 있다. 이를 입증할 모든 증거자료들은 영업비밀이라는 핑계로 삼성이 내놓지 않는다.
이런 잘못을 감독해서 바로잡아야 할 정부는 손을 놓고 삼성의 편만 들어왔다.
‘무노조 삼성’은 결코 삼성의 노력만으로 가능했던 것이 아니다. 노조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을 때마다 저질러졌던 감시와 도청, 미행, 납치 같은 온갖 종류의 불법행위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방조’ 아래에서 가능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무너져도, 기업의 곳간은 넘쳐나는 시대이다. 전기세 때문에 찜통 더위를 에어컨 없이 견디고, 연말정산 보너스가 세금으로 바뀌고 시름을 달래줄 담배값은 오르는데, 기업들은 상상도 안되는 규모의 세금감면과 온갖 특혜를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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