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이 누구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김태영은 지휘자 김효욱동문의 자제입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음악가 그것도 아버지가 색소폰을 연주했듯이 아들도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력은 아버지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아버지는 연세대, 아들은 서울대 출신이며 거기에 더붙여
아들은 프랑스에 유학하여 그 방면에 깜깜한 저는 이름도 잘 모르는 거장 밑에서 공부하여 졸업하였으니 능가하단다는 말
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인물도 아버지보다 훨씬까지는 아니지만 낫습니다.
하지만 아들보다 아버지가 더 크게 보이는 것은 손이 안으로 굽어서 일까요? 결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이런 자리에 오르도록 가르치고 뒤바라지한 아버지가 있었기에 가능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들기 때문입
니다.
각설하고 연주회에서 느꼈던 것은 다른 악기로 연주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 한 곡 외에 도대체 노래인지 난해함을 떠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았습니다. 단순히 피아노의 반주로만 연주를 하니 색소폰의 음색이 더 들어나는 연주회가 아니
었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케니 지 같은 풍의 색소폰 연주에 길들여져 있던 저에게는 별의 별 소리를 내기도 하고 삑사리는 아닌데 비슷한 소리
를 내며 색소폰이 낼 수 있는 모든 소리를 다 내도록 다그치는 듯한 현대음악을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연주한 김태영군에게 무
한한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또한 이 번 독주회에서 김태영은 다양한 연주기법이 등장하는 음악으로 리싸이트홀을 가득 매운 관중들을 사로잡아버렸습니다.
하여튼 상상을 초월하는 신선하고 좋은 연주회이었기에 같이 참여하지 못한 우리 단원들이 아쉬웠답니다.
그리고 저희 합창단에서는 연주회를 축하하는 의미로 지휘자 김효욱동문에게 금일봉을 전했습니다.
연주장면은 사진촬영 불가라 빈 무대사진을 올렸습니다.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