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4번째 집단산재신청을 진행하는 우리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주변에서 전자산업 직업병 문제는 이제 다 해결된 문제라는 말도 들리곤 합니다. 여전히 우리는 백혈병 등 희귀병의 발병 원인을 모릅니다. 여전히 우리는 삼성이 어떤 공정에서 어떤 유해화학물질을 쓰고 있는지 모릅니다. 심지어 우리는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자 전체 규모가 얼마나 큰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전자산업 직업병 문제라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만을 겨우 확인했을 뿐입니다. 삼성 앞 농성도 끝나고 산재 인정자도 꽤 늘었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문제의 원인 중 그 무엇 하나도 충분하게 밝혀진 것이 없고, 문제의 해결책으로 그 무엇 하나도 충분히 바뀐 것이 없습니다. 그 결과 지금도 직업병 피해자는 계속 늘어나고만 있습니다.
- 기자회견 일시,장소 : 3월 4일(월) 오전 11시,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 - 취재요청서는 내일 배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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