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2018년부터 작성해 온 글로써, 매년 조금씩 교정하여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어떤 분과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어려서 부터 신앙생활을 해 오시던 분이 하나님에 대한 오해로 인해 마음 한 구석에 항상 어려움이 있었는데 하나님은 그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우리에게 벌을 주거나 화가 나 계시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 또래 같아 보인 그분과 대화를 하면서, 처음엔 그리스도인인 줄도 몰랐는데 조금씩 마음을 열면서 자신의 마음 가장 한 가운데 있는 의구심에 대해 저에게 질문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 이렇듯 우리 모두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면 왜 나에게 이러한 시련을 주셨을까?'하는 섭섭한 마음이 다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살다가 이런 저런 죄를 짓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잣대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그 죄가 죽을 죄가 되기도 하고, 똑같은 죄라고 해도 가벼운 죄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심각한 죄를 졌으니 하나님은 나를 버리셨을거야.’ 하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어떠함, 우리가 지은 죄, 등 우리 쪽에서 했던 모든 행동을 예수님께 담당시켜주셨고(사 53:6)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의로움을 주셨습니다(고전 1:30). 할렐루야! 그러니 이제 우리는 죄를 한 번도 짓지 않았던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즉, 의로운 정체성으로 하나님께 '아바, 아버지!'하고 나아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죄를 한 번도 짓지 않았던 사람의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하면, 율법적이고 종교적인 사람들일 수록 (저도 그 중에 하나였고요) '아니, 죄를 한 번도 짓지 않았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모두가 죄인인데!'하고 화를 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들께서 사랑하는 자녀가 잘못한 일이 있는데 그것을 깨끗하게 용서를 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녀가 나에게 나아올 때 마다 주눅이 들어서 맞을까봐 벌벌 기면서 나아오길 바라시겠습니까, 아니면 한 번도 잘못한 적이 없는 아이처럼, '엄마! 아빠!'하고 달려오기를 바라시겠습니까?
우리가 한 번도 죄를 짓지 않았던 것 "처럼" 주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한 번도 죄를 짓지 않았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 모든 죄를 예수님께서 가져가셨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은혜죠. 우리가 그 은혜를 알면 아버지 하나님을 더더욱 사랑하고 소망하게 됩니다.
혹시 여러분 주변에 맞을까봐 부모에게 나아가지도 못하고 벌벌 기는 아이처럼 자신이 잘못한 것들, 죄지은 것들 때문에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그분들에게 그 어떤 죄도 하나님의 사랑을 막지 못한다고 말해 줍시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죄를 예수님께 담당시키시고 당신을 맞이하시려고 기쁨으로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해 줍시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잠깐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하나님께 좀 섭섭하거나 삐진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섭섭함을 내려놓고 그분을 경배하며 위대한 그 사랑 앞으로 나아갑시다.
내가 원한 것을 받지 못했을 수는 있으나 온 우주보다 더 귀하신 그 아들, 독생자 예수를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신 분께서 무엇인들 우리에게 주시기를 꺼려하시겠습니까(롬 8:32)? 문제는 하나님 쪽에 있지 않고 항상 우리 쪽에 있습니다. 지금은 다 이해되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선하시고, 나를 향한 그분의 뜻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렘 29:11)'임을 믿음으로써 오늘도 아이와 같은 믿음을 가지고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 나아갑시다.
(사 63:16)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르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인정하지 아니할지라도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