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BD는 “Dare To Be a Daniel”(다니엘처럼 되자)의 영어 약자이다. 시애틀-타코마 지역 청소년들의 이 연합집회는 처음에 최모세 목사님의 뜨거운 열정으로 시작하였는데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 천국으로 가셨고 그 뒤를 이어 받아 최명신 사모님이 목사님이 되셔서 계속하여 매해 여름에 비교적 작은 교회들의 학생부 연합으로 모여서 은혜롭게 열려지고 있다.
10년 전 처음에 최모세 목사님이 주도할 때에는 타코마 교역자회에서 많이 도와주고 주로 작은 교회의 교역자 자녀들이 참석하여 서로 교제의 장이 되기도 했다. 작은 교회에는 중고생들이 별로 없고 그래서 개교회에서 학생부 집회를 하기도 어려웠는데 이렇게 해마다 연합해서 만나고 은혜받고 교제하니 너무 좋았다. 물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성령 충만 받는 일이다.
미국의 긴 여름방학을 학생들이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지가 너무 중요하다. 집에서 빈둥거리고 놀거나 텔레비전이나 보고 게임을 하고 무의미하게 보낸다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 뜨거운 한 여름은 더 불타는 열정으로 땀을 흘리고 고생하면서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하는 기회다.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아이들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
인생을 올바로 살아가려면 영향력을 주는 좋은 부모, 스승, 친구,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그런데 미국에 사는 한국 부모들은 너무 바쁘고 자녀들과 대화도 잘 통하지 않고 서로 이해도 잘 안 되고 어려움이 많다. 미국 학교에서 좋은 스승이나 친구를 만나고 사귀는 것도 쉽지 않아서 외롭고 고독하게 지내다가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어릴 때에 상처를 입으면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갈 수도 있다. 그래서 여름방학은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 너무나 중요한 시간이다.
처음에는 사방에서 도네이션을 받아 시설이 좋은 기도원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여학생들은 교회 성전 의자에서 남학생들은 큰 방 바닥에서 슬리핑백 속에서 샤워도 못하고 불편하게 지내면서 집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귀한지 모르겠다.
집회를 위해서 교회를 빌려주는 교회와 세 끼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주는 성도님들이 있기에 가능한 집회다. 3박 4일의 비록 짧은 수련회 동안의 찬양과 경배와 말씀과 기도의 시간을 통해서 학생들이 큰 은혜를 받고 간증들을 많이 하였다.
학생들이 은혜를 받는다는 것은 이 음란한 미국 사회에서 앞으로 세상에 나가 살 때 얼마나 귀중한 일인지 모른다. 무엇보다 주 안에서 좋은 친구를 사귀고 교제한다는 것은 더 큰 유익이다. 무엇보다 우리 부모님보다, 세상 친구보다, 더 소중한 전능하신 하나님과 좋은 친구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은 일생의 큰 행운이고 복이다.
세상의 부모는 혹 우리를 버릴지라도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손바닥에 이름을 쓰시고 지켜주시는 전능하신 주님을 만나 아픔과 고통과 외로움을 호소할 수만 있다면 쓸쓸한 고해(苦海)의 인생에서 호소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안전하고 행복할 것이다.
그렇게 자녀들을 인도하고 싶지 않으신가? 내년에는 타코마 땅에서 방황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더 많이 D2BD 집회에 참석해서 큰 은혜를 충만히 받고 새로운 꿈과 소망이 넘치게 되기를 소망하면서 이 글을 쓴다.
나은혜 사모
(타코마오아시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