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는 잘못된 부흥사의 10가지 모습/ 안희환목사/ 예수비전성결교회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는 잘못된 부흥사의 10가지 모습
저는 부흥회를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 부흥회에 참석해서 은혜받았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제가 목회하는 예수비전성결교회에서도 부흥회를 종종 하는데 얼마나 유익한 시간이 되는지 모릅니다.
또한 저 스스로도 부흥사로서 정말 많은 곳에서 말쑴을 전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그러니 부흥회를 좋아할 수밖에요.
그런데 제가 참 마음 불편해하는 부흥사들의 종류가 있습니다.
저런 목적으로 부흥회를 하려면 차라리 부흥사로 사역하지 않는 게 한국교회를 위해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 간증으로 시작해서 간증으로 끝내는 부흥사.
간증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드러내는 것이어야 하고 하나님을 만났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간증조차도 말씀을 보조하는 요소이어야 하지 말씀을 압도하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을 거듭나게 하는 것은 말씀입니다(벧전1:23-25). 거듭난 사람을 성장하게 하는 것도 말씀입니다(딤후3:16-17). 죄를 이기게 해주는 것도 말씀입니다(시119:11). 삼위일체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해주고 더 사랑하게 해주는 것도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해주는 것도 말씀입니다. 부흥회는 말씀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2) 사람들을 웃기는 게 목적인가 싶은 부흥사.
사는 게 퍽퍽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한 바탕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웃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분명히 재능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부흥회는 실컷 웃게 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서는 안 됩니다. 실컷 웃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지는데 그런 것을 가지고 은혜받았다고 해서도 안 되고요. 유머는 설교의 보조 수단이어야지 메인이 되어서는 안 되는데 요즘엔 웃기는 부흥사가 인기인 듯 합니다. 부흥사나 회중들 모두의 수준이 떨어진 것입니다.
3) 사람들에게 돈을 뜯어내는데 도가 튼 부흥사.
담임목사로서 목회를 하다보니 진짜로 교회에 재정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부흥회가 그 재정을 확보하는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부흥사들은 정말 돈을 걷는데 도가 텄습니다. 그 정도까지 나올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 이상으로 헌금이 나오게 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헌금을 쥐어짜내는 것입니다. 큰 액수를 작정까지 시키는데 그로 인해 탈이 나기도 합니다. 저는 헌금을 귀하게 생각하고 헌금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표현의 하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분위기를 만들고 헌금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4) 담임목사에게 잘 하라는 게 핵심인 부흥사.
저는 성도들이 목회자를 잘 섬기는 것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갈6:6)"고 말씀하시니까요. 목회자의 가르침에 순종하라는 것도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히13:17)," 그렇다고 성경에 그런 말씀만 있는 데 아닙니다. 영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말씀이 가득합니다. 그런 것 제쳐두고 목사님에게 자동차를 좋은 것으로 빼주라느니 양복을 해주라느니 용돈을 많이 주라느니 그런 것들을 전하라고 부흥회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5) 아무에게나 반말 찍찍 하는 부흥사.
인격이라는 것이 목회자에게 추가 옵션이 아니고 기본 옵션이 되어야 합니다. 즉 비인격적인 사람이 목회를 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부흥사도 목회자이기에 같은 적용을 해야할 것이고요. 그런데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반말 찍찍 하는 부흥사라면 인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에 자격 미달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앉아 있는 성도들 가운데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있는데 반말이라니 기본이 안 된 것입니다.
6)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예배인데 욕하는 부흥사.
반발보다 더 거슬리는 것은 욕설입니다. 진짜로 설교하는 중에 욕설을 해대는 부흥사를 본 적이 있고 기겁을 했습니다. 차마 지면에 인용하지도 못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변명한다는 소리가 세례 요한도 욕을 했다고 합니다. 아니 세례 요한이 그렇게 설교 시간마다 욕을 했답니까까? 한얼산 기도원의 이천석목사님도 욕을 엄청 했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이천석목사님이 목회자의 기준이라도 됩니까? 그리고 저는 욕을 엄청 한 이천석 목사님도 싫어합니다. 어디 감히 하나님께서 임해하시는 예배 시간에 욕을 합니까?
7)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를 방치하는 부흥사.
예전에 신문에 부흥회 광고가 참 많이 나오는 K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1년 52주 단 한주도 거르지 않고 부흥회를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K 목사님을 잘 아는 목사님을 만난 적이 있고 K 목사님이 목회하시는 교회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교회가 문을 닫기 직전일 만큼 열악하고 몇 안 되는 성도들이 방치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부흥사로 부르면 안 됩니다. 목회에 있어 검증이 되지 않았고 목자로서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양떼들에게 생명의 꼴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면서 무슨 부흥회를 인도합니까?
8) 부흥회 간 교회에게 요구 사항이 너무 많은 부흥사.
부흥회를 가기 전 담임목사님이나 부목사님으로부터 강사인 제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질문을 받곤 합니다. 그때 저는 늘 같은 대답을 합니다. "기도만 많이 해주시면 됩니다." 가끔 목사님들이 이전에 왔던 까탈스러운 부흥사 이야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먹는 것, 숙소, 냉장고에 넣어주는 간식, 예배 진행 등 모든 면에서 목사님과 교회를 힘들게 한 것입니다. 부흥사는 그 교회를 섬기러 가는 것이지 대접받으러 가는 것이 아닌데 뭔가 초점을 놓친 것입니다.
9) 사례비 적다고 더 달라고 요구하는 부흥사.
지방에서 목회하는 친구 목사님을 만났는데 그때 유명한 부흥강사인 J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사비로 200만원을 드렸는데 J 목사님을 따라다니며 비서 역할을 하는 목사님이 보자고 했답니다. 어떻게 J 목사님께 그렇게 드릴 수 있냐며 400만원을 요구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J 목사님을 알고 지냈기에 전화해서 뭐라고 하려다가 그만 둔 기억이 있습니다. 주는 대로 받으면 되는 것이고, 안 줘도 말씀 전하러 가야하는 것이고, 거꾸로 내 돈이 더 들어간다 해도 말씀을 전할 수 있다면 기꺼이 해야 하는 것인데 어떻게 많은 사례비를 요구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돈이 목적인 부흥사는 퇴출되어야 합니다,
10) 하나님은 없고 자기 자랑만 하는 부흥사.
예전에 어떤 부흥사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복을 주셔서 좋은 집에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고 자랑하였습니다. 운전 기자 월급을 얼마 주는지도 자랑스럽게 말했는데 기사에게 그렇게 많이 줄 정도면 본인은 얼마나 많은 돈을 받는 것일까요? 그 외에 본인이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어마어마했는데 설교하다가 틈만 나면 그런 것들을 자랑했습니다. 그때는 제가 청년일 때였는데 예배당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고생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온갖 자랑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은 온데간데 없으십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자신이 종임을 망각한 불충한 종입니다.
|
첫댓글 성경에서 말하는 부흥이 무엇인지 모르는 부흥사들이 저런 행동들을 하는 것이라 봅니다. 그들은 참된 목사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