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오후 3시, 옥룡동 수원골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이 시내의 거리와 동네의 골목에 스며들며 오고가는 사람들의 귓전을 부드럽게 두드렸다. 이날 옥룡동 덕성아파트 옆에 있는 물댄동산교회에서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첫 번째 콘서트’가 개최된 것이다.
물댄동산교회 안에는 오케스트라 관계자들과 연주자들, 그리고 출연자들과 관중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6개월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처음 무대에 올려지는 것이라서 공연장은 다소 경직되고 긴장된 분위기였지만, 양지연 담임목사는 유머있고 재치있는 사회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부드럽고 차분하게 진행을 이끌어 갔다.
1부 순서인 파트별 연주에는 ‘바이올린(I Wil)’, ‘플루트(천사 찬송하기를)’, ‘첼로(할아버지 시계)’, ‘클라리넷(환희의 송가)’ 등의 공연이 있었다. 2부 순서에는 앙상블 연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지민승(Vn) 강찬모(Fl)’, ‘작은별-박민규(Vn)’, ‘Love Me Tender-이시현(Fl)’, ‘Over The Rainbow-박주은(Vc)’, ‘이은형(Vn)’, ‘Danny Boy -서민선(Vn) 조지현(Vc) 서우진(Cla) 지동은(Cla)’ 등의 공연이 있었다. 3 부 오케스트라 연주 순서에서는 ‘위풍당당 행진곡’, ‘Moon River’, ‘Bach Minuet’,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이와 같은 때엔’. ‘고향의 봄’ 등의 공연이 있었다.
우리동네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백발의 고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초급반이기 때문에 간혹 연주자의 실수로 돌출음이 나오고 세심하지 못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연주자 한사람 한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뜻을 모으고 마음을 모으며 화음을 만들고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서 주 안에서 하나됨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