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놀이가 끝나고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날이 더워 아가들이 남긴 밥이 행여 쉴까 모두 모아 큰 그릇에 비볐습니다.
아가들이 이따가 다시 먹지는 않습니다 (오랜 경험에)
집에 가져 가면 그대로 쓰레기통에 들어갈 거고
음식을 버리면서까지 다니는 여행은 의미가 없습니다.
분명 다 먹고 갈 겁니다. ㅋㅋ
그리고 이제부터 아가들 얼굴에 변신이 찾아 옵니다
후두둑이 콧바람으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아우, 드럽다고 하지만 자기 몸에서 나오는 바람 소리 입니다.
후두둑이 며칠을 손과 마음으로 만든 흙피리 입니다. 한 개 만드는 데 약 3시간 걸립니다.
그리고 습한 어두운 곳에서 3일 동안 우리를 기다렸다 만납니다. 흙과 사람이 만나서 소통 하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님을 짐작합니다
이제 눈과 손, 마음을 모아 나처럼 다시 다듬어 갑니다
그럼 매끌매끌 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고 있나 속이 보입니다. 그정도 문질러서 불에 달굽니다.
그리고 자유롭고 편안한 자리에서 그림도 그리고 짱뚱어 색칠도 합니다.
불에 달궈지고 있는 흙피리. 너무 뜨거워도 안되고 아주 흙에 맞는 온도가 중요 합니다. 후두둑은 어찌 그런 걸 다 알까요
가마에 굽고 유약을 바르는 것이 아니고 자연으로 구워지는 흙피리 어떤 소리가 날지 궁금 합니다
첫댓글 제가 그렇게 느끼하게 웃은 것은 후두둑의 이야기가 넘 재미있었기 때문이였어요.부끄...^^그리고 고란이 모양의 흙피리 안에 뽑기 냄새나요~또, 저 이제 비행기 연주 음 안 맞게 연주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