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통일이 큰 명제로 작용하면서도
시기적으로는 요원하게 느껴지는 반면
우리의 소원은 단순 소박하게
가족들의 행복과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오늘 저녁 금강변 백제문화제 행사장에서
수많은 신청자들의 요청에 따라
풍등에 이름을 적어드리고
소원을 말하시도록 해보니 대부분 소원이
가족의 행복과 건강 자식들의 합격과
좋은 인연 만나는 것 등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일상의 행복이 우리들 소원임을 알수 있습니다
일단 내가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한 뒤에야
타인의 행복과 나아가 국가 세계의 행복을
기원하고 이바지할 수 있음을 생각한다면
이같은 국민들의 소박한 기원에 대한 응답이
국가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뒤따라야 하겠습니다
마침 세월호법이 참사 167일만에
여야간에 합의에 의해 타협되었다고 나오는군요
아마 세월호와 관련하여 일어난 일련의 모든 일들도
내 가정의 행복을 지키고 또 지켜 달라는
국가에 대한 소박한 마음에서 나온 국민들의 소원이라
생각이 들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내가 행복하고
나아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이루는데는
우리 불교에서는 네가지 한량없는 마음을 쓰라 하십니다
이것을 한자용어로 사무량심이라 합니다
네가지 한량없는 마음이란 바로
사랑 자 慈자가 첫번째에 들고
두번째는 슬플비 悲자가 들어가는데
이 비자는 단지 슬프다는 개념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의 아픔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고
세번째는 기뻐할 희 喜자로
모든 일에 있어서 기뻐하는 마음이 중요하며
네번째로는 버릴 사 捨자로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리는 것에서부터
자기까지도 희생하여 놓아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자주 듣는 말로 자비라는 말이
이 네가지 사무량심에서 나오는 것인데
자라고 하는 것은 여락與樂 즉 즐거움을 주는 것이고
비라고 하는 것은 발고拔苦
즉 중생들에게 있는 고통의 뿌리를 뽑아내 주는 것으로
불보살의 마음이 대자대비로 나타납니다
희사라는 말도
나의 것을 기쁘게 내려놓고
남을 위하여 혹은 세상을 위하여 끝없이 베풀며
이 한몸을 초개같이 버릴 수 있는 보살의 마음이니
자비희사 사무량심으로 무장한 사람 앞에는
그 누구도 대적하거나 맞설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그 자비희사가 바로 나와 가족에게서 시작하여
동심원을 그려가며 세상 곳곳마다
우주의 끝보다도 더 멀리 퍼져 나가서
온 누리가 한량없는 자비와 희사로
충만하게 하는 것이 자비의 수행 즉 자비관법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불제자들의 역할입니다
아침에 일어 나면서 온 누리에
자비희사의 사무량심이 가득하길 기원하고
하루 일과를 마치는 시간에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자비희사의 사무량심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면
이 우주는 마음이 이루어 가는 물질적인 요소로 가득 차 있어서
그와 같은 거룩한 마음을 발하는 순간 그것을 돕기 위하여
우주의 모든 에너지들이 한마음으로 동사섭하게 되는 것입니다
동사섭도 마찬가지로 사섭법四攝法의 하나인데
한없이 나누고 베푸는 마음 즉 보시布施섭이 하나요
모든 이들에게 사랑스런 말로 이익이 되게 하는 애어愛語섭이 둘이요
이 세상 모든 곳에 이익이 되게 하는 행동 즉 실천을 함이 이행利行섭이며
나와 남이 본디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고
무슨 일이든 백짓장도 마주 드는 심정으로
함께 손을 맞잡는 것이 동사同事섭의 정신이니
이같은 사무량심과 사섭법의 마음을 가진 이라면
이미 그는 성자라 할것입니다
오늘 백제의 고도 웅진벌 금강변에서
풍등을 날리며 빌어 본
우리 서민들의 소박한 마음들이 모여
온 누리를 환하게 밝히는 지혜의 등불이 되기를
발원하며 행사를 마쳤습니다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첫댓글 _()_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오늘도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에 감사드리며
일상의 삶 속에서 진실한 행으로 열매 맺도록
지극한 마음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