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벚꽃이 한창입니다.
벚나무는 히말라야가 원산지입니다.
일본의 국화로 알려졌지만, 실질적으로 일본은 국화를 지정하지 않았으니
딱히 일본의 국화라고 주장할 이유는 없습니다.
진해의 군항제는 벚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군항제가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제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군항제에 왜색이 짙은 벚꽃이 난무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벚꽃은 예쁜 데다가 우리나라에 오래전부터 자생하며 사랑받아 온 나무와 꽃입니다.
특히 산벚나무는 팔만대장경의 경판으로 사용되었지요.
팔만대장경은 주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사용되었습니다.
산벚나무가 70%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돌배나무로 13%이고 그밖에 층층나무, 거제수나무, 후박나무, 고로쇠나무, 잣나무, 단풍나무, 박달나무, 자작나무 등등이 사용되었지요.
팔만대장경을 만들 때는 일단 산에서 나무를 베어 1년 이상 그대로 둡니다.
그리고 산 밑으로 가져와 바닷물에 3년을 담가 놓았다가
판재를 만들어 소금물에 삶아 잘 건조하여 사용하였다고 하지요.
특히 벚나무는 결이 아름답고 단단해 쓰임새 많은 목재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벚꽃은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매화와 다른 점은 잎자루가 길다는 것입니다.
지금 주변은 온통 벚꽃 천지입니다.
그 순백의 화려함에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하지요.
벚꽃을 보며 우리나라 꽃 무궁화의 식재 시도가 적은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무궁화는 나라꽃이기도 하고 상당히 긴 시간 피어 있으며 아름답기까지 한데
식재가 많지 않은 이유는 관목으로 키가 비교적 작고 진딧물이 많이 끼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봄은 벚꽃으로 오겠지만, 전국에서 펼쳐지는 벚꽃 축제도 좋지만
무궁화를 심고 길러서 무궁화 축제가 방방곡곡에서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 것은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