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4월 24일
중국최고위 조선족 조남기 정협부주석 62년 만에 조국방문
2000년 4월 25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접견중인 조남기 중국 정협부주석(왼쪽).
조선족 출신으로 중국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조남기(74) 정협부주석이 한국 정부 초청으로 2000년 4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열흘간 한국을 방문했다. 조 부주석은 방한 기간 중 김대중 대통령과 정·재계 인사들을 만났고, 12살 때 떠난 충북 청원군 강내면 태성리 고향땅을 62년 만에 다시 밟았다.
조 부주석은 12살 때인 1938년 독립운동가인 할아버지를 따라 중국 길림성 영길현으로 이주, 중학을 졸업한 뒤 중국 팔로군에 입대하여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다. 그는 6·25 당시 후근부 사령관인 홍쉐즈의 통역장교로 근무하며 중국 인민지원군의 군수품 수송에 큰 역할을 한 공을 인정받아 출세가도를 달렸다.
옌볜 조선족 자치주 인민정부 주석과 지린성 성장 등을 지낸 그는 1987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사령관에 임명됐고, 이듬해 중국군 최고 계급인 상장으로 진급했다. 예편 후인 1998년 3월 제9기 전인대에서 정협 부주석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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