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루카 6,12)
살아가노라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닥치면 누구나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내 머리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의 조언을 구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사실 가장중요한 것은
조용히 기도하며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일입니다.
내 머리와 인맥과 지식을 총동원하여 얻은 결론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이 아니라면 헛수고만 한 것이 아닐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도 12명의 사도들을 선발하시면서 무척 고민이 많았나 봅니다.
아마도 당신이 작성한 명단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알아보기 위해 기도를 시작했는데
하느님께서는 다른 몀단을 자꾸만 말씀하시는 거예요.
예수님은 그 사람은 도저히 아니라고 말씀드리지만 하느님께서는 끝까지 우기시는 겁니다.
밤새 고민하며 기도하며 결국 내뜻대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대로 명단을 발표합니다.
장고 끝에 악수인가요?
그 명단 끝에는 차마 뽑고 싶지 않았던 "유다 이스가리옷"이라는 이름이 들어갑니다.
결국 예수님의 생각이 맞지 않았나요!
예수님은 내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찾기 위해 늘 고민하셨고
그래서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밤새워 기도하시곤 하셨지요.
그런데 우리는 기도하면서
아버지의 뜻보다는 내뜻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아버지께 땡깡을 부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내 생각과 뜻을 잘 정리하되
적어도 하느님께서 그것을 원하시는지 제발 여쭈어나 봅시다.
다른 사람의 조언은 잘도 구하면서 정작 중요한 하느님의 조언을 구하지 않다니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아멘!"
첫댓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