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0주년 맞이한, 극단 고리 대표작 "괜찮냐" 20.06.09 20시 in 드림아트센터 4층 3관 처음 보이는 무대 배경부터 시골마을의 초라한 집이 등장해있다. 남편과 시각장애를 가진 여성이 애정하는 모습에서 남편이 아내를 아끼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웬걸!! 인간으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면서 그런 아내에게 폭행을 일삼는 인간이라고 배신감이 들면서 그 이후 스토리들이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불편했다. 연극을 보는 동안 내 표정이 일그러지고, 인상을 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연극 안에서 여성이 인권유린 당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었지만, 이주여성들이 처한 현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불편했던 거 같다. 이주여성들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어도 사람으로 태어나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존중받을 수 있도록 개인의 노력에서부터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적어도 "김씨부인"의 대사 중에 '우리가 낸 세금으로 왜 이주여성들이 혜택을 받는지 ~' 또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우리나라 사람들 일자리를 뺏어간다는 등의 사고를 나부터 관점을 달리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주여성들에 대해 알게 모르게 느끼고 있는 선입견과 편견들을 마주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