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uzzfeed.com/williamalden/how-high-flying-zenefits-fell-to-earth#.qawzmkYzB
실리콘밸리에는 자산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이 되는 스타트업들이 꽤나 존재하고 이들 기업은 유니콘으로 불린다. 요즘은 스타트업들의 가치가 더 높아져 10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되는 기업은 데씨콘(Decicorn) 혹은 데카콘(Decacorn)으로 불린다고 한다.
그 만큼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중에 제네핏이라는 기업이 작년 45억달러의 펀딩을 받으면서 히트를 쳤다. 제너핏은 인력관리, 봉급관리, 직원 의료보험을 담당해주는 솔루션을 판매하는 기업인데, 한국에서 비슷한 기업이라면 더존(물론 더존은 회계관리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회사로 좀 성격이 다르지만, 그나마 가장 비슷한 느낌)이 있다.
승승장구하던 제네핏이 최근 주정부법을 우회에 세일즈직원들에게 필요한 사전교육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대체해온 것이 발각되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또 자동화된 것처럼 보여졌던 프로그램이 사실은 보험사와 실질적인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아 보험가입이 누락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이에 대한 컴플레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 근무 중에 음주를 하는 등 다소 느슨한 회사문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에 제네핏은 기존의 CEO를 해임하고 새로운 CEO를 영입했고 새로 온 CEO는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250명을 해고 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깨끗하고 양심적으로 일을 한다고 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이기려는 치열한 경쟁문화 가운데 다양한 편법과 불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편법과 불법을 잡아내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다시 교정하는 과정이 계속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문제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건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라고 할 수 있다. 경쟁문화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이 되지 못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