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聖經)이 성경(聖鏡)되어 ....
지난날 이야기 하나 하렵니다
해병 228기로 전역할 때 전역 비에 쪼금보태서 가죽성경을
큰맘 먹고 850원에 구입하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입혀준 개구리 군복 주머니에는
두 갑씩 피워대던 담배 갑 넣지 않기로 하고.
그렇게 좋았던 됫병 소주에 막걸리도 이별이라고 선포를 했지요
그리고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고 시작한
새벽기도가 오늘까지 이르렀네요.
아버지의 인도하심이지요 그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하셨지만...
............
검은 가죽으로 입혀진 그 성경책이
맑은 거울이 되기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사연을 담은 채
닳고 또 닳으면서 오랜 세월이 흘렀답니다.
누가 뭐라 해도 날마다 열심히 읽고 또 읽었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성경(聖經)은 성서(聖書) 곧 책에 불과했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에 성경(聖經)은
나의 성경(聖鏡) 곧 거울이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랍니다.
성경에서 본 내 모습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너무나 치사하고 졸렬한 그 자체이며
더럽고 추하고 불결한 그야말로 돼지우리에서 뒹구는 탕자였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사람들을 속이고 있었고.
남의 실수를 까발래며 고소해 하는 것이었고.
사랑했다고 큰소리 친 것이 실은 소망이요 야심이었습니다.
대단한 욕심과 탐심으로 뭉쳐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지요.
그 초라하고 비참하고 추잡스러웠던 내 모습이었답니다.
그날부터 거룩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감지하면서 눈물로 결심을 했답니다.
이 순간부터 나는 하늘에 살아 계신
아버지의 온전하심 같이 온전해지리라 하고요.(마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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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여 지는
나는 또 다시 더러움으로 얼룩이 져 있네요.
그러나 교만하지 않을 겁니다. 자랑하지도 않을 겁니다.
나를 보여 주신 그분이 내 속에 있으니까요
그저 감사할 뿐이며 그 분을 생각하고픔 밖에 없답니다.
성경을 읽기만 하면 육체에 옳고 그름은 보여 지는데
영혼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이웃을 분별 판단 비판 정죄하여 결국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요.
죽고 썩어 없어지는 불쌍한 자리를 맴돌지요
그러나 성경이 거울이 되어지면 삶이 변할 수 있습니다.
옳고 그름이 분별됨은 물론이지만
영혼이 감지되고 영혼이 느끼는 아버지의 용서와 사랑....
때에 따라 칭찬과 격려가 되고요
때에 따라 죽지 않고 썩지 않을 생명과 상급도 만들게 되지요.
그 속에서 얻어지는 또 하나의 비밀한 속삭임...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더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하느니라.
그래서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우리에게도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그 생명과
상급에 주인이 될 수 있게 온전하게 하라는 그 속삭임이지요....
시원한 바람에 나무 잎들이 손 흔들며 웃어주네요.
모두가 믿음으로 얻어지는 거룩한 복이지요.
고운 맘 품에 안고 주님과 함께 건강하게 사시구려.. !
하나님의 행복이 가정에... 샬롬!
취영루목양실에서 영월 박한규목사 朴漢圭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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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님의 은혜와 사랑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