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지 남초 커뮤니티에서 파이어스톰이 터졌다는 여가부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 중, 특히 올해 보강된 부록 언론보도 요약본입니다. 저도 유사 파시스트 소리 들은김에(...) 한번 찬찬히 훑어봤는데, 같이 한번 보자고 긁어 올립니다.
지금 떠도는 내용이 선동인지, 아니면 페리클레스 원칙에 입각한 비판인지 판단은 각자 알아서.
그리고 아래 내용이 정말 여가부를 폭파시키자, 페미정권 규탄하자 등 과격한 반응을 부를 정도로 치사빤스 탄압적인 권고인지도 판단은 각자 알아서.
덧: 여가부는 책자 참 예쁘게 잘 뽑네요. 다른 정부기관이 쉽사리 따라오지 못하는 미적 센스에 내심 감탄했습니다(...)
출처:
http://www.mogef.go.kr/nw/rpd/nw_rpd_s001d.do?mid=news405&bbtSn=706183
안내서 전문은 여기를 타면 볼 수 있습니다:
http://www.mogef.go.kr/mp/pcd/mp_pcd_s001d.do?mid=plc500&bbtSn=704778
부록 의도:
"본 부록은 방송 콘텐츠 제작자들이 방송 프로그램이 다양한 외모를 보여줘야 할 필요성과 과도한 외모 지상주의의 해악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여 방송이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외모를 보여주고 다른 외모 각각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하도록 권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제작자들은 단일하고 절대적 외모의 기준으로 출연자를 선정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스토리와 연출을 통해 ‘이상적’외모가 능력과 사회적 성공을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미디어 산업과 제작 환경의 특성으로 인해 여기서 제시되는 모든 항목을 준수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오늘날 한국 사회의 과도한 외모 지상주의를 초래한 방송의 책임이 엄중하다는 점을 인지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줄 것을 권고합니다." (p.39)
<부록: 방송프로그램의 다양한 외모 재현을 위한 가이드라인>
1. 외모 지상주의 가치를 전파하는 기획, 연출이나 표현
1-1. 인물의 외모로 성품, 능력 및 성적 매력을 유추하게 하는 기획, 연출 및 표현 사용을 자제하도록 합니다.
1-2. 인물의 중요도와 외모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를 두는 설정을 자제하도록 합니다.
1-3. 성형과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프로그램 포맷 제작을 지양하도록 합니다.
2. 획일적인 외모 기준을 제시하는 연출 및 표현
2-1. 바람직한 외모 기준을 획일적으로 제시하지 않도록 합니다.
2-2.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합니다.
2-3. 지나치게 날씬함을 강조하는 연출 및 표현 사용을 자제하도록 합니다.
2-4. 연령과 관계없이 외모적으로 젊음을 강요하는 연출 및 표현 사용을 자제하도록 합니다.
3. 외모를 지나치게 부각하는 연출 및 표현
3-1. 바람직한 외모 기준을 끊임없이 환기시키지 않도록 합니다.
3-2. 출연자들의 외모 비교를 통해 특정 외모를 신화화, 희화화하거나, 비하하는 등의 연출 및 표현 사용을 자제합니다.
3-3. 상황에 맞지 않은 지나친 화장, 노출 혹은 밀착 의상, 신체 노출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3-4.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외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출 및 표현 사용을 자제하도록 합니다.
첫댓글 독재정권을 겪은 한국사회에 가이드라인에대해서 거부감이 일단 심하고...설령 좋은취지일지라도 부정적의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것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예전 독재정권처럼 시원하게 일사천리로 진행되길 바라는 경향도 존재하구요
이짤이 돌아다니더군요
강제성이 있나요?
그냥 권고수준같은데
없죠. 방통위가 만든 가이드라인이면 몰라도
단지 여가부가 하는 일 없다는 비판 받아서 이것저것 만드는거 같은데.
@No 99 SCV 방통위도 아닌데 왜 저런걸 만들었을까.....하고 생각해봤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요즘 페미니즘과 미투운동 바람을 등에 업고 여가부가 월권 감수해가며 자기 조직을 더 키우려고(예산이나 권한, 인원 등) 이것저것 찔러보고 있는게 아닌가 하네요. 뭐 어디까지나 근거없는 개인적 망상입니다만 ㅎㅎ...
@Augsburg 설령 그런 생각이라고 해도 관료 사회에서 그건 불가능하죠.
애초에 쟤네등이 엘리트 의식 쩌는 공무원 사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0입니다.
우리나라의 외모지상주의가 너무심각한건 사실이고, 관계부서가 방송 가이드라인을 주는건 있을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성부보다는 문체부에서 할일 같고... 그러고보니 대체 문체부는 뭐하는지 모르겠군요.
부록을 보니 의도 자체는 수긍할 수 있네요. 권위주의 정권 아래 자행되던 수많은 문화 규제들 때문에 정부의 문화 규제(가이드 라인이기에 규제는 아니고 실익이나 강제성은 없다지만) 자체 및 그걸 재단하려는 행위에 일단 거부적인 반응이 나타나더군요. 의도는 동감합니다. 문체부가 해야 할 일에 더 가까워 보이는건 덤이지만요.
여성부는 숨쉬는 거 조차 세금 아까운 부서라, 주요 업무는 다른 부서로 이관하고 빨리 폐쇄해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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