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법 위에 도덕법 있고 도덕법 위에 영적 제사법 있다.”
저도 똑같이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사회법은 물론이고 그 위의 도덕법 더 위의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법에서 간통죄는 없어졌지만,
우리사회에서 윤리 도덕적으로 그러한 행위는 법에 저촉되지 않을 뿐, 범죄시
되고 있습니다.
영적 제사법에는 그러한 행위는 생각으로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른에게 존대말을 하고 인사를 드리는 것은,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사회에서 당연시 되고,
십계명을 지키는 우리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내 자신’에 대한 법의 적용은 자기부인이 있는 고등종교인 기독교
윤리로 갈수록 더 엄격해져야 합니다
그렇게 이 땅에 오셔서 본을 보이신 예수님이 너무 멋지십니다
그러면, 나 이외의 사람들을 향해서는 어떠해야 할까요?
얼마 전 기도회 말씀에서,
사회법에서 보장하는 정규직 직원으로 서초동 그곳의 우두머리를 비유하셨습니다.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분들은 월급을 받는 만큼 일을 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제 친구를 대신하여 손주들을 돌보아주시는 친구의 어머니는,
가끔 친구가 드리는 용돈의 액수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정성과 사랑과 희생으로 아이들을 키우십니다.
저는 이것을 (사회법이 보장하는 정규직 위의) 도덕법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혈연관계(라는 조건하에) 손주들을
돌보아주시는 할머니의, 보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노동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공동체의 여러부분에서 애쓰시는 분들과 리더분들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날 목사님께서는 아르바이트라고 표현하셨고, 서초와의 비교를 위해
한분만 예를 드셨지만)
그분들 모두 사실은 아르바이트 최저인금은 커녕 오히려 후원을 하시며 공동체를
위해 시간과 노력과 열정으로 마당기도회를 지키고 계십니다. 정규직 우두머리는 월급을 받는데, 우리 공동체 운영에 앞장서시는 분들은 도리어 물질로 헌신하시며 애쓰십니다. 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와는 차원이 다르지요. 참으로 희한한 것은 그분들은 월급 받으며 일하는 정규직 분들보다
훨씬 열심이십니다.
저는 이것이 도덕법 위의 영적 제사법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나의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니신 분들이, 사실상 남인 나를
위해서 이 마당을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혈연관계가 전제 된,
손주들을 위한 희생보다 한 단계 위인 영적 제사법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빵집에서 2천원을 주고 사먹은 샌드위치는 2천원에 팔았을 때 손해보지 않을 만큼의 적당한 재료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 우리 엄마가, 우리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샌드위치는 ‘새깽이 묵일라고’ 아껴두셨다는 재료들이 터질 듯이 들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탄감사한마당에서 이제는 그 샌드위치 때문에도 기다려 지기까지 하는 그날의 샌드위치는, 나의 엄마도 나의 할머니도 아닌 분들이, 당신의 딸도 당신의 손녀도
아닌 사람들을 위해, 속이 터질 듯이 재료를 넣어 수도 없이 만들어주십니다. 아무 댓가도 없이.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사회법, 도덕법 그리고 그 위의 영적 제사법
입니다.
2.
한겨레신문에 나온 기사의 동영상을 보니 O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집이라면, 내집을
짓는다면, 그냥 고상한 얘기만 할 수 있는게 아니고, 내집을
짓는다면 우리는 결사적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교인들은 우리 교회를 짓는다고 하여서 형편보다 훨씬 무리하여서 건축헌금을 하였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도 건축헌금을 위해 애쓰셨고,
자식의 학원비를 줄여서도 건축헌금을 하였습니다.
만약 우리집을 짓는 것이었다면 그렇게까지 무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우리집 짓기보다 더 소중하고 사랑하는 교회건축이었기에 그렇게 우리는 결사적으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저 말씀은, 목사님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저
말씀은, 우리교회의 담임목사이신 목사님께서는 교회건축보다는 내집이 소중하고, 교회를 지을 때보다는 내집을 지을 때 더 신경을 쓰신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목사님에게는 교회를 잘 짓는 것보다 내집을 잘 짓는 것이 더 중요하십니까?
목사님의 마음을 들켜버린 것은 제 알 바 아니지만,,
목사님의 기준으로 성도들의 깊은 마음을 판단하고 재단해 버리신 저 발언은
이 교회의 성도로 담임목사의 그런 마음이 너무 슬프고, 서운하고, 좌절스럽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죄 지으신 겁니다.
목사님,
1.
목사님은 만약에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목사님의 아들이 옆집에서 마당아래에 묻어둔 물건을 훔쳐서 쓴다면,
“사회법
위에 도덕법 있고 도덕법 위에 영적 제사법 있다.”
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이 다 하셨다”고 도둑질을 옹호하시겠습니까?
그런데 우리에게는 왜 그렇게 하십니까?
목사님,
2.
목사님 집이라면 이렇게 지으시겠습니까?
목사님의 "내집"이라면 이렇게 천박하게 지으시겠습니까?
사람의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
이용자의 안전보다는 빌딩의 외관을 고려한 비효율적이고 불안한 에스컬레이터,
너무나 실망스러운 아이들을 위한 공간비율,
목사님의 내집이었다면,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공간인가? 싶은 이런 건물을 지으셨겠습니까?
.
그런데 사랑하는 교회는 왜 이렇게 지으셨습니까?
미국에서도 건축을 하셨다면서,
목사님은 참 능력이 없으십니다.
영리하신분이……
미국에서의 건축, 그에 대한 비판을,
얀 후스의 종교개혁처럼 시대와 상황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었기에 화형에 처해버릴 수 있으셨다면,
서초에서의 건축은, 우리는, 달라진
지금의 상황은,
마틴 루터의 그것처럼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결과를 가져 올 것입니다.
첫댓글 고맙고 감동적인 글입니다
다만 그는 교활한 x이지...
영리한 x은 결코 아닙니다
수고에 항상 감사하며...
교포들은 이민 정착생활에 어려움이 많아 떠나거나 흩어지면 그만일지 모르나 한국의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불의한 행동이 과연 덮고 지날갈 줄 알았다면 오판도 이만 저만이 아니지요 번지수를 잘못 짚었지요
우리 가운데 내 집을 지을 때 결사적인 성도가 있을까요? 성도답게 살라고 배운 우리는 적어도 내집을 법을 어겨 가며까지 하며 결사적으로 지으려는 어리석은 노력은 하지 않지요. 우리 성도들 보다 영적 수준이 낮은 자가 오히려 가르치는 자의 위치에 있었으니 교회가 온전하기는 불가능했음이 당연한 결과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을 잘 이룰 수 있기 바랍니다. 영적 제사법에 대하여 잘 설멍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의 지하예배당이 잘리게 되었으니 이 일을 어쩌나
옳고 그름을 지적하는 명쾌한 논리적 글 솜씨에 탄복하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