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양파쿵야 안유진
안녕 여시들 회사에서 부당 대우 당하지만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도 못하고 퇴사만이 답이라 생각하고 다니는 여시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참고로 난 신고도 하고 실업급여도 타 먹었어!
실업급여 받아 먹은 인증!
- 내가 받았던 괴롭힘 -
난 DB 데이터 구축 업무로 입사를 했어 청년 디지털 일자리 지원 정책으로 입사했고 6개월 기간제였고 근데 내가 디자인과 출신이고 그래서 나한테 일러스트나 포토샵 할 수 있냐고 묻길래 얼떨결에 할 수 있다고 대답해 버림... 이게 제일 큰 원흉이었다
1. PPT 원래 외주 주고 만들었지만 200장 가까이 되는 PPT 주제만 주고 나한테 5일안에 다 만들라고 시킴 5일 내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턴 다 시킴
2. 포토샵 업무 시키는데 컴퓨터 해상도가 달라서 얼룩 남아있는 걸로 쥐잡듯이 잡음... 진짜 이걸로 엄청 혼남
3. 사장 가짜 표창장 만든다고 포토샵으로 조작 상장 만들어 달라고 부탁함 (혹시 몰라서 캡쳐 후 증거로 다 남김)
4. 음식물 쓰레기 안 치웠다고 가는 도중에 사진 찍어서 보내고 다음 주 월요일에 치우라고 함
5. 자기들 소통 불통으로 업무 절차에 미스 생겼으면서 나한테 소리 지르고 화냄
6. 심심하면 퇴사하라고 함
7. 물 많이 마시는데 물 몇 번 마셨고 화장실 몇 시에 일어나서 갔는지 다 적으라고 함
8. 흑백 사진 주면서 컬러로 복원해 내라고 함
9. 무턱대고 나한테 일 너무 느리다고 꼽줌
10. 회의실에서 자료 정리 중이었는데 들어와서 탁자 위에 드러누움
11. 퇴사하고 이직확인서 부탁하니까 초성으로 욕 보냄
일단 생각나는 건 이정도야
처음부터 이야기했듯 나는 데이터 베이스 구축 업무로 입사했고 포토샵이랑은 전혀 관계 없는 일을 했어
컬러로 해 본 적 없다고 하니까 이번에 한 번 해 보라 시전 참고로 파일 보낼 줄도 모름... ㅎ 내 노트북 챙겨와서 내 노트북으로 진행하라고 함 ㅋㅋ
그리고 일 느리다고 꼽줬는데 우린 기록을 전산화하면서 몇 개 정도 했는지 적었었음
까만색으로 체크한 것이 내가 한 갯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쳐냄 마지막 갯수가 줄어든 이유가 포토샵 작업이랑 같이했기 때문에 줄어들었었음
음식물 찌꺼기 사진 찍으면서 치우라고 한 거
앞에 파일 보이지? 일하는 중이었음 ㅋㅋㅋㅋㅋ 근데 무턱대고 들어와서 드러누워있음
퇴사하고 이직 확인서 부탁하니까 이렇게 인간이 하도 개병신같고 불쌍하니 그냥 넘어간다고 문자 보냄
~ 신고하게 된 계기 ~
나는 스트레스가 너무 너무 쌓여서 잠깐 잠들 때도 과장 죽이는 꿈을 꾸든가 내가 회사에서 뛰어내리는 꿈을 꿨어 항상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전화하면서 울기도 했고 엄마한테 살려 달라고 그러기도 했어 근데 그게 안 되니까 너무 힘들어서 직장 내 괴롭힘 담당 노무사님이랑 통화하면서 엉엉 울기도 했어 노무사님이 당장 신고하라고 했지만 부당하게 처리될 것 같아서 못하겠다고 그랬었고 노무사님이 힘들면 전화해서 울기라도 하라고 그러셨음... 근데 진짜 나만 당하고는 못 살겠다고 생각했고 난 애초에 퇴사 날짜가 정해져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때 맞춰서 신고를 하자고 생각함
심지어 난 가지고 있던 뇌종양이 더 커지면서 수술 안 하면 안 되는 사이즈까지 커졌고 그 종양 사진을 찍기 위해서 반차 쓰려고 과장님한테 가니까 어~ 더 지껄여 봐~ 이런 식으로 대답하셨음 그것도 신고 계기 중 하나였어
아 난 그리고 사장한테 신고 안 하고 바로 노무사님한테 전화해서 오열부터 함
~ 증거 수집 ~
제일 기본인 녹음
물론 있었던 일 다 녹음하기는 힘들어 그래도 나는 주요 내용을 녹음했기 때문에 괜찮았어 녹음 파일 제출하긴 힘드니까 녹취록을 작성해갔고 (인터넷에 양식 있고 내가 직접 적었어 꼭 속기사한테 안 가지고 가도 됨!)
그리고 직겟에 남긴 글과 증거들
게시판에 글을 쓰면 날짜 시간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일기보다 훨씬 훨씬 나음 내가 적었다는 증거 보이게 수정 / 삭제 버튼 보이게 캡쳐를 해서 크게크게 뽑았어 그것도 증거의 일부래 제일 좋은 건 적으면서 날씨가 어땠는지 그런 거 적으면 좋아 하지만 난 적지 않았어 안 적어도 괜찮으니까
친구한테 있었던 일 토로하면서 그것도 캡쳐해서 감
정말 고맙게도 난 친구가 이야기 다 들어 줬었음... 전화로 안 하고 메신저로 했고 메신저에도 날짜와 시간이 다 남기 때문에 그것도 증거 중 하나였음... 그것도 죄다 캡쳐해서 가지고 감 과장 총 쏴서 죽이고 싶다는 말 있어도 괜찮다더라 전에 어떤 사람은 걍 씹새끼 필리핀 보내서 살인청부하고 싶다는 말이 있어도 신고 접수됐다고 ㅋㅋㅋㅋ 근데 그건 근로감독관 재주임 근바근
최종적으로 난 11월 30일 마지막 출근으로 21.06.01 ~ 21.12.01부로 이 회사와 이별을 했고
21.12.15일 신고하고 올해 3월에 처벌했다고 날아왔어
물론 처벌은 여전히 너무 너무 약해 회사 내에 있으면 그냥 부서 다른 곳으로 돌리고 그런 조치일 뿐이야 그래도 자기가 얼마나 괴롭혔는지 그게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한 번은 생각하게 됐을 테니까 근데 그런 거 생각 안 할 새끼인 건 알아 ㅋㅋ
오늘도 여전히 내일 출근이 두려운 여시들이 정말 많을 거야 나는 다른 곳에 더 좆같은 새끼들이 있으니까 그냥 참으라는 말은 절대 안 하고 싶어 물론 맞서 싸우는 건 더 더러울 거야 몸이 망가지기 시작하면 무조건 퇴사하자 대신 증거는 좀 챙겨서...
그리고 난 워치 사라고 추천해 주고 싶어 갤워치는 3부터 녹음이 가능하고 애플은 확실히 모르지만 워치 충분히 녹음 가능하대 핏은 통화 안 되니까 녹음이 안 돼... 따라가면서 녹음 기능 켜고 가면 충분히 녹음할 수 있으니까 힘내자 우리 다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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