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we heart it 너와 내 사이의 깊이를 기피하는 우린 참 멀었다. <기피의 깊이> 죽음에 이르는 것을 어찌 사람만이 두려워 하는가. 음지에서 눅눅함에 썩어 들어가는 한낱 개미마저도,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생에 처음인 것을. <개미로 정의하기>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 처음 이 세상과 살이 맞닿았을 때부터 난 적응해 왔어. 그런데도 세상은 왜 언제나 힘들고, 낯설기만 할까. 내가 한 걸음 내딛을 때 세상은 몇 천, 몇 만 걸음을 내딛을 땅을 내어주지. 몇 천, 몇 만 걸음의 땅보다 나의 한 걸음을 지켜줄 수 있는 땅이 필요해. 내가 버티고 서서 앞을 볼 수 있게 해 줄 땅이 필요해. 지금의 난 너무 외로운 땅에 놓여 수 만 개의 발자국 사이에 주저앉아 있는걸. <0330> 짝 없는 양말 같은, 그런 사랑이 있다며 너랑 난 한참을 말했지. 서로를 바라보며 말했을 거야. 짝 없는 양말 같은, 그런 사랑. <짝사랑: 짝 없는 사랑> 도착했어. 나의 발끝으로 서있는 저편의 언덕. 담장을 넘어, 꽃밭을 지나, 울타리를 뛰었지. 저편에서 보는 노을이 난 너무나도 황홀해. 살아있다는 건 불타는 노을처럼 나의 모든 것을 태워 져버린다는 것을, 넌 아니? <양치기 언덕> 돈필 중, 너를 형용할 수 있는 것엔 만물이 부족함으로. <만물을 형용하는 시詩> 방 모서리에 피어난 곰팡이를 쳐다보고 있노라면, 구석에서만 자라는 것이 꼭 나를 닮았구나. 스스로는 잘하고 있는 거라 여기지만, 남들 눈엔 그저 곰팡이일 뿐이라는 것이 나를 닮았구나. <그래, 외로웠구나> 복도에서 마주친 네 옆모습을 보고 알았다. 느껴보지 못한 감정, 너에게 숭배를 표하는 별 아래의 나날들, 너의 맑음에 나의 오물을 씻겨내리는 공상의 시간들. 말도 걸어보지 못한 나의 첫사랑. 그러나 창가에 고갤 들이민 달빛에 또 한 번 느꼈지. 아, 이것은 외사랑이 되겠구나. <왜, 사랑?> 녘으로 불어가는 바람에 실어 하늘로 날아 오르리. 발신자의 이름은 스치는 별들에 긁혀 알아볼 수가 없으리. 산 위에 누워 은하수를 따라 흐르는 것을 눈으로 좇으리. 별을 입어 한층 빛나는 것만을 당신께 드리리. <어젯밤, 떨어지는 유성우가 당신을 불렀어> 직접 쓴 글이라 따로 출처는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말했던 적이 있었나요, 전 달이나 별, 우주, 하늘, 구름 같은 것들을 좋아해요. 추상적이지 않지만, 그것에 대한 추상적인 감정을 내비칠 수 있는 것들이라 여기고 있어요. 나의 글자들도 추상적이지 않지만, 이 글을 뇌에서 곱씹을 의미만큼은 추상적이리라 생각합니다. 매번 댓글을 달아주는 것, 참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당신과 나는 어떤 운명을 타고 났길래 이렇게 만나게 되었는지. 당신을 보면... 참, 별 것이 다 귀엽구나 라고 느낍니다. 나로 인해 좋은 새벽이 되었길. 그걸로 충분해요. 잘 자요. |
첫댓글 잘 읽고 가
글써줘서 고마워
와 원래 있는 글인 줄 알았는데 직접 쓴 거였구나 글들 다 너무 좋다 잘 읽었어 고마워
잘 읽었어 몇 몇개 너무 좋다
직접 쓰다니 정말 예쁜 글들이다 ㅠ_ㅠ 개인적으로 소장해도 될까?ㅠㅠ 혹시 필명이 있으면 같이 남길게
사진저장하고싶은데 복금풀어줄수있을까ㅠ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