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무엇이든
네가 어떤 사람이든
그런 건 아무 상관이 없다.
너의 탓이 아니야.
/박종현, 밤 걷는 길
나침반이 고장난 건지 방향은 잃어버렸고
질퍽거림 속 두발만 부어가.
하지만 우린 잘하고 있어.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거든.
/민감성, 예고없이
이따금 쓸쓸하고 마음이 외로워질 때가 있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버티기 힘든 날도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인지도.
너에게는.
언제나 함께할 줄 알았던 친구들은 연락이 뜸해지고,
유일한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가족과는 자꾸 부딪혀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것 같은 날.
너에게 말해주고 싶다.
다들 잊고 사는 것 같아도
그들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
너와 함께한 기억이 남아 있다고.
너의 자리가 남아 있다고.
너는 모르고 있겠지만
오늘 아침에도 태양은 너를 위해 떠오르고
차갑고 어두운 밤에도 별은 너를 위해 반짝이며
시간은 너를 위해 흐르고 있다고.
모두들 자기 길을 가는 중에도
이따금 뒤돌아서서 너를 향해 손을 흔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를 응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너의 행복을 기도한다.
오직 너만을 위한 글을 써보려 한다.
우울과 슬픔만 네 곁에 있는 게 아니라,
겨울밤 이불 속에서 널 기다리는 강아지의 온기처럼
마음을 녹여줄 무언가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너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다.
그것만으로 행복할 자격은 이미 충분하다.
나에게 사랑받을 이유가 충분하다.
/전승환,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모든 시간 속 돌고 도는 걸음의 초침에는 단 하루도 의미 없는 날은 없을 거야.
품 안에 간직하고 조금씩 담아온 마음은 또다시 말을 건다.
혼자라고 느낄 때면 밤하늘의 공기도 너와 함께 숨을 나누고 창밖의 고요함조차 네게 기대니
외로워할 필요 없다고 말이야.
“혼자 자겠다고 하던 그 밤처럼 살아. 그때 자네가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놓거나 눈치를 보지 않아서 좋았어. 사람들은 생각만큼 다른 사람 사정에 큰 관심 없어. 그런데 늘 남이 어떻게 볼까, 재다가 일생을 보내지. 그러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때가 와서야 후회하지. 좀 더 나답게 살아도 좋았을 걸 하고 말이야.”
/정희재,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차가운 바람 홀로 버텨낸
오랜 시간을
가장 긴 가시 끝
화려하게 핀 꽃을 보며
조금은 무심한 그 사랑을
지켜 낼 수 있다면
아프고 쓰려도 참아볼게
마지않을게
사랑이라 불리는
그대를 닮은 저 꽃
시간이 흘러도
너의 전부를 담아둘게
/차학연, 선인장
힘내.
다른 사람이 너에 대해 어떤 말을 하고
너도 모르는 너를 이런 사람이라며 말도 안 되는 틀에 가둬 버리더라도 너무 속상해하지 마
/새벽세시, 괜찮냐고 너는 물었다 괜찮다고 나는 울었다
무언가를 사랑하며 산다는 건 그것이 주는 행복뿐 아니라 고통도 함께 원해야 하는 것이죠.
제가 그어온 책 속 밑줄 중 단 하나라도
당신의 상처에 가닿아 연고처럼 스민다면
그것으로 저는 정말 기쁠 거예요.
/백영옥,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서툴지만 너무 사랑했던 나의 너에게
첫댓글 좋다 좋은밤이랑 좋은글
나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다. 그것만으로 행복할 자격은 이미 충분하다. 좋은 글 고마워💖
눈물나네 고마워
너무 좋다 고마워!
고마워🧡
첫댓글 좋다 좋은밤이랑 좋은글
나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다.
그것만으로 행복할 자격은 이미 충분하다.
좋은 글 고마워💖
눈물나네 고마워
너무 좋다 고마워!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