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만불이 소생하는 3월을 며칠 앞 둔 2월 22일....
2월 22일은 요즘 아이들은 오리데이라 하더이다.
저 또한 오리데이를 맞이하여 오리 한마리를 대동하여 이사회에 참석하고 끝난 후 뒷풀이로
데려 간 오리를 숯불에 훈제하여 참석한 친구들과 맛있게 먹을 생각에 잠을 설치며 출발시각 9시를 기다렸습니다.
9시가 지나도 평소 약속 잘 지키는 오리가 기척이 없어 전화를 했더니 화들짝 놀라는 척 제 전화를 받고 막 일어났다고 하더이다.
햐~~~ 뛰는 놈 위에 나는 오리라고.... 낌새를 눈치채고 이런 식으로 꼼수을 부리며 빠져나갔습니다.
한순간에 날아 간 훈제 오리.... 아이고 아까버라~~~
약속 장소인 남선농원을 향해 질주본능 과시..... 수예리는 말 그대로 명당자리였습니다.
겹겹히 둘러싸인 산속에 넓게 자리잡은 예쁜 농원~~ 남철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멋지고 아늑했습니다.
드뎌 고향팀, 서울팀, 대구팀, 부산팀이 속속 당도하여 이사회를 개최 했습니다.
총회장님이 갑자기 상을 당하셔서 사무국장 호영이가 회의를 주관했습니다.
서울에서도 만희 오시고 (이때 아채 김만희씨가 한마디 합니다) 난 아채에서 왔어~
고향에서도 만희 참석해 주셔서 ( 또 김만희씨 왈~ ) 당연히 내가 와야쥐~
감사합니다. (시알려 보니 모두 17명이 참석. 나중에 참석한 김영년 읍장님, 개자위 김인습 위원장님까지 19명)
회장님 불참으로 회장대리 부산 파이팅이 2박 3일 동안 준비한 인사말을 조우쪼가리에 적어와서 읽습니다.
이래 좋은 곳에 이제서야 친구들을 초대한 전남철 친구에게 심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주러리 주저리....
장장 30분에 걸쳐 회장님 입담을 능가하는 장문의 인사말을 낭독하는 동안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은 졸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리에 깜짝 놀라 마치 졸지 않은 양 눈을 초롱초롱 반짝이며 인사말 원고들 달라고 했더니....
엥? 내 눈이 뭐 잘못됐나? 2장의 종이는 하얀 백지였습니다.
그럼 30분 동안 원고도 없는 연설을 마치 보고 읽듯이 햐안 조우쪼가리를 보민서 연기를 했단 말이여?
햐~~ 하여간에 머리 좋은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만희 놀랐습니다.
아마 만희도 만희 당황하셨을 겁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날 이사회 안건과 토의한 결과에 대해 보고 드립니다.
1. 총동기회 개최 일시 : 2012년 6월 14일~15일
- 4,5,6 월 중 투표를 거쳐 6월로 결정한 후 (1:5:6)
- 6월 주말 중 또 투표를 거쳐 2째 주 결정 (1,2,3,4주 투표로 2째주 11표로 결정)
- 현 임원진 재임기간(2년) 동안 6월 2째 주 시행 후 동기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다시 결정키로 함.
2. 동기회 개최장소 : 남선농원 (가은읍 수예리 소재)
- 의견을 수렴하여 1)가은초강당, 2)한성연수원, 3)남선농원, 4)기타(견훤유적지) 후보 장소 중 투표
- 0 : 4 : 10 : 1 의 득표에 따라 남선농원으로 결정
- 한성연수원은 오랫동안 신세를 졌고 새로운 곳에서 해보자는 의견이 많았음.
- 남선농원에 대해서는 사장님(전남철 동기의 부인)을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음.
- 놀이시설, 숙박시설, 화장실, 샤워시설과 식사, 주류, 안주, 기타제공 등에 대해 면밀히 파악했음.
3. 행사 이벤트 추천 : 윤석구 동기에게 일임
- 음향기기 및 식후 이벤트 등에 대해 윤석구 동기가 사전 계획서 작성 후 임원진에 전달키로 함.
- 게임은 모두가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너무 지루하지 않게 프로그램 작성토록 요청
4. 공로 동기 추천 : 추후 각 지역부에서 추천
5. 기념품 및 물품찬조 : 추후 임원진에서 결정 ( 사후 보고 )
6. 주소록 정비 : 각 지역부와 각 지역 소모임에서 정비 후 총동기회 사무국장에 전달
- 금번 휴대전화 010 통합에 따라 변경 전화번호 많음
- 또한 도로명 주소로 바뀜에 따라 재정비 절실
7. 기타 안건
1) 교통여건이 한성연수원에 비해 다소 열악하므로 사전 친구들과 함께 올 수 있도록 배려
2) 회비는 현행과 같이 5만원으로 유지
3) 가은인의 방 관련
- 가은인의 방과 같은 역할을 담당할 홈페이지는 당연히 필요하다는데 동의
- 2월 15일 총동창회에서 주관하여 새로운 홈페이지를 만들고 총동창회에서 운영, 관리하기로 결정함.
- 새로운 홈페이지가 만들어 지면 우리도 기존과 같이 별도의 동기 게시판을 할당받아 운영.
- 새로운 총동창회 홈페이지가 만들어 지더라도 이번에 만든 가은3518 카페는 그대로 유지
이상 이사회를 마치고 남선농원에서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만희 먹고 왔습니다.
물론 만희도 만희 먹었고요 만희가 아닌 저도 만희 먹었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사무국장님께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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