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이 세상에 가장 좋은 아버지가 있다면, 그 아버지는 분명히 사랑 표현에 있어서 뛰어나기에, 절대로 자식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자녀들이 아버지로 인하여 상처를 받고 살아갑니다.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심하게 받은 자녀들은 “나는 절대로 아버지와 같은 사람은 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맹세를 한 사람이 아버지가 될 경우 아버지에게서 받은 동일한 상처를 자신의 자녀들에게 주게 됩니다. 자녀에게 아픔을 주는 아버지는 자녀에게 영광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저주를 주는 것입니다. 제 한 몸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힘 없고 상처받은 아버지가 어떻게 자식에게 존귀와 영광을 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은 우리의 친 아버지가 되십니다. 이 말은 예수를 믿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친자녀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히브리서 2장 11절에는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 예수와 예수로 인해 거룩함을 입은 우리들이 다 한 배에서 태어났다. 그러므로 예수가 우리를 형제로 여기신다”라는 뜻의 말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우리를 자녀 삼으신 하나님 아버지는 자녀에게 때론 상처와 저주를 주는 세상 아버지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또한 우리의 하늘 아버지는 항상 많은 아들들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그러기에 히브리서 2장 10절에는 “이 세상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통해 많은 아들을 영광으로 이끌어 들인다.”라는 뜻의 말이 기록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에게 저주를 주시는 분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친자녀가 되기를 원하시고 그들 모두에게 자신이 가지고 계신 영광을 모조리 부어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즉 하나님의 표어는 “많이 낳아 잘 기르자”입니다. 만일 우리의 삶의 목표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존재가 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정녕 그분의 아들이 된 후 그분이 주시는 영광을 되도록 많이 받아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듬뿍 받는 것은 피조물들도 원하는 바입니다. 그러기에 로마서 8장 19절에는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이 세상에 많이 나타나면 많이 나타날수록 피조물들에게 그 어떤 혜택이 돌아갑니다. 그 혜택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이 누리는 영광을 그들도 받게 되는 혜택입니다. 이에 대해 21절에는 “피조물이 바라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을 그들도 누리는 것이다”라는 뜻을 지닌 신비한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 받는 것은 하나님도 원하시고 하나님의 피조물들도 원하는 바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광을 우리가 듬뿍 받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이 세상의 썩어질 영광을 구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가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시작 전에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물에서 나오는 순간,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땅에 있는 예수에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베드로 후서 1장 17절은 “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저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받는 것입니다. 예수가 하늘 아버지의 영광을 받은 것은 그가 인류의 구원자이거나 그가 하나님을 위해 그 어떤 조그만 사역이라도 행하였기 때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는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기 전, 요단강에 들어갔다 나왔을 때, 즉 하나님을 위해 그 어떤 기적을 행하였거나 생명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지 아니하였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에게 “너는 내가 사랑하고 기뻐하는 나의 아들”이라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영광을 그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면 우리의 영혼은 점점 더 자유 함을 누립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와 함께 물 속에 들어감으로 장사지낸 바 되고 물 속에서 나와서 예수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다면, 즉 주 예수로 인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면, 하나님의 아들 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위하여 그 어떤 일을 하지 않았어도 우리는 당당하게 아들 예수가 받았던 하나님의 영광과 동일한 영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기만 하면, 아무 조건 없이 예수가 받았던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참 복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을 못한다고 거짓 죄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은 하나님을 위하여 한 일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마귀가 주는 거짓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에 사랑하지 우리가 그분의 일꾼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병든 자녀나 건강한 자녀나 동일하게 사랑하십니다. 우리의 일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조작하려는 시도는 아예 그만두십시오.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 즉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의 사역에 의존적일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사역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병든 자식이든 건강한 자식이든, 못난 자식이든 잘난 자식이든 동일하게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식들을 편애하시는 아버지가 아니십니다 (요17:23).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깊이 깨닫고 하나님의 사랑을 그저 받아들일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받게 됩니다.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