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가을과 삶/안성란 시
맑은 거울처럼
말끔한 유리처럼
투명하게 살길 원했고
그 누구에게 피해 주며 살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이름 석자 앞에
부끄러운 삶을 남기고 싶지 않았고
살부치에 대하여
실망시키며 살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앞만보고 살았다
중년의 서러움은
가을을 예고 했고
바람의 향기는
갈색으로 물들어 가지만
내인생 가을이 오면
나에게 칭찬에 인색치 않을 것이며
지금껐 살아온 삶에대하여
후회라는 단어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일어나는 오뚜기처럼
또다른 변화의 계절은 다시 오니
나를 닮은 가을과 세로운 약속을 하며
과거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개척하는
행복한 삶을 만들어
축복받은 생을 누리며
평온히 지내기 위함으로
잘 살았다고 잘 했다고
이제는 나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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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을과 삶
송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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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
14.10.16 21:4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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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에 와닫는 좋은 글입니다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