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5일, 해군기지건설 저지 활동을 펼치다 벌금형이 확정된 평화활동가들이 부당한 벌금폭탄에 항의하며 자진 노역을 결의하고 교도소로 향합니다. 자발적으로 감옥행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벌금폭탄에 노역으로 답하는 시
이영욱 (섬돌향린교회 교우)
반쪽짜리 대한민국은
빌어먹을 대한민국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단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단다
국민이 가장 높은 주인님이래
개뿔은
평화통일 하잔다고 잡아 죽이고
민주주의 하잔다고 죽인 나란데도?
도끼를 짊어진 간절함으로
강정 해군전쟁기지 그만 그치라고
강정 인심 찢는 것은 국가 범죄라고 했지
경찰과 용역깡패 합동작전으로
메치고 짓밟고 고착하고 잡아가는
말로만 주권재민 대한민국 국민
단세포형 판검사가 벌금폭탄 던지며
이법안민(以法安民) 외면하고
법도(法刀) 막춤추는
사람 잡는 선무당처럼
이법혼민(以法殙民) 만드는 판검사가 널린
미친 대한민국
국제 기준에도 없는
툭하면 불법 들이대며
시위와 집회 위축시키는
편법걸레가 만발하는 대한파쇼제국
죽지 않으리 결코 죽을 수 없네
시련에서 기사회생 떨쳐나서
구럼비와 파도장단
붉은발말똥게 춤사위
맹꽁이 화음 들리면
찢기고 헤진 마을 사람
지킴이들의 상처 아물고
오늘의 징역이 잡석되지 않고 찬란한 보석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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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이야기
[강정, 부당한 벌금에 맞서는 사람들] 벌금 폭탄에 노역으로 답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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