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클럽은 2006년 6월 10일을 공식 창립기념일로 합니다만 비공식으로 여러 동호인들과 활동을 시작한것은 2005년초 부터입니다. 2005년 7월에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다녀왔고 이후 동호인들과 주변산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당시에도 몇분을 제외하고는 완전 생초보였고 지금 글을 쓰고있는 저도 대학생때 잠시 등산을 해보고 이후 바쁜 생활로 전혀 산근처에 얼씬거리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에 따라가려고 힘겹게 노력을해서 간신히 민폐끼치지 않고 다녀온후 2006년 또 다시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산행의 묘미를 차츰 느끼게 되어 이제야 몸도 마음도 편안합니다.그리고 정기적으로 토요일 산행을 시작하여 한주도 거르지 않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가능하면 새로운 산을 찾아 다니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건강이 먼저인지 자연을 즐기는것이 먼저인지 구별하기 힘들지만 특별히 나눌 필요는 없을듯합니다. 건강만을 생각해서 운동만이 목적이라면 그라우스 그라인드만을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걸으면 될겁니다. 그런데 산행에서 운동효과는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저희들은 새로운 경험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자연의 변하는 모습속에 참여하고 그속에서 숨쉬고 호수, 눈봉우리,빙하,야생화, 흙길, 구름, 바람, 이끼,계곡의 물소리, 그리고 다채로운 하늘빛. 이 모든것들과 함께 하는것은 경이로운 경험입니다.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지나온 삶도 반추하고 세상 풍진을 잠시나마 잊고 이해관계, 이념, 종교등에서 떠나 그야말로 산친구들과 다정하게 싸온 밥을 나눠먹고 좋은 경치 심안에 담고 그 환상의 모습을 디카에 담아와 카페속에서도 같이하는 즐거움은 우리에게는 삶의 원동력입니다.
공개카페로 하면 더욱 많은 분들과 교류할수 있는것을 저희들도 익히 알지만 하루를 완전하게 자유롭게 지내기 위해서는 마음이 통해야되고 저희들 하는일이 조직의 강화나 회원수의 확장을 목표로 하는게 아니고 그야말로 자연의 완상과 자유로움을 얻기 위한것이고 토요등산에서는 거의 하루종일, 장거리 캠핑등에서 며칠씩 좁은 공간을 같이 쓰는 일이라 성실하고 지구력 있으시고 희생적이며 자연 친화적인 분들과 같이 하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입니다. 대원수가 너무 많으면 관리가 되지않고 산행 대열이 너무 늘어나서 안전에 지장이 많습니다.
저희 모임에서는 산행경험이 많으냐 많지 않으냐 누가 더 빠르냐 이런거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출발한 대원들과 같이 합니다.약간의 시간차는 있지만 반드시 같이 다닙니다. 초보자 분이라도 해보아야겠다는 의지와 꾸준함을 보이시면 서로 돕고하면 6개월만 같이 다니시면 못갈 산이 없습니다.
먹고 살기위하여 필요한 바쁜 일상에서 나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내가 마련해주지 않으면 누가 나의 삶을 챙겨주겠으며, 나를 즐겁게 해 줄 권리가 있겠습니까? 바로 나입니다. 내가 나를 그때 그때 돌봐주고, 챙겨주고, 위로해주며, 즐겁게 해 주는 데 인색하게 굴지말고,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여가며, 나를 너그럽게 사랑해주며, 살아갈 수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마련할 용기를 냅시다. 어차피 인생은 한번 뿐이고 아웃도어의 본산인 카나다에 살고 있으니 더더욱 그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쁜생활 가운데 "나를 위한"숨쉬는 구멍을 뚫어 놓아야 하늘나라 문턱에서 후회없을겁니다.
- 카페지기, 일주 -
첫댓글 Wow !
일주님 짱입니다.
좋은말씀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