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법명은 보우(普愚)이고 처음 이름은 보허(普虛)이며 법호는 태고,속성은 홍씨로서 본관은 충남 홍주 이다.
아버지는 홍연(洪延),어머니는 정(鄭)씨로 어느날 둥글고 밝은 달이 품안으로 날아드는 꿈을 꾸고 잉태하여 고려 충렬왕 27년(1301) 9월21일 보우를 낳았다. 열세 살 나던 해 경기도 양주군 회암사의 광지 선사에게서 머리를 깍고 출가하여 24년 만인 37세 때 자신의 진면목을 크게 깨닫는다.
그뒤 더욱 용맹정진 하여 스님은 46세때 구법의 길에 올라 중국 연경을 거쳐 호주 하무산 천호암 으로 석옥청공선사를 찾아불법을 배운다. 충목왕 4년 (1348) 귀국하여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미지산 소설암에 주석,후학을 지도 했다. 1356년 공민왕은 보우 스님을 직접찾아 왕사로 봉한다. 이무렵 보우는 한양 봉은사 에서 개당 사자후를 토하고 있었다.
우왕 8년(1382) 소설암 으로 돌아온 보우 스님은 12월 24일 열반의 게송을 남기고 생애를 마치니 세속 나이 82세, 수행 햇수 69년 이다. 임금은 원증(圓證)이라는 시호를 추증하는 한편 항양 삼각산 중흥사의 동쪽 봉우리에 있는 태고사에 탑을 세우고 보월승공이라는 탑 이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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